수지에게 변신은 토끼처럼 큰 앞니를 가리고 돌출되지 못한 골반과 어린애 같은 딕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변신이다. 아주 다 내려놓고 자기 이야기 같은 이 두 나를 연기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 망측하다. 시작과 결말은 어떤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풋풋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겠지…) 과정은 다분히 자극적이다. 양세종의 로봇 연기가 그 감정에 불을 무한으로 끄고 있지만… 웹툰 원작이라 용서를 받을 만한 구석이 너무 많지만, 결국 청춘의 진행은 직업을 가지는 거라는 아주 명확한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다. 설정의 설정으로 뒤범벅인 채로 결국 아련한 결말만 멋쩍은 듯 남기고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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