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가 성공하려면 첫째, 관객이 순진해야 한다. 둘째, 생전 처음 보는 상황의 재난이어야 한다. 셋째, 어쨌든 감정이입이 되어야한다. 한재림 감독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좀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것 같은데, 정녕 <연애의 목적>과 <우아한 세계>를 쓰고 찍으신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아하다. 영화는 해운대보다 조금 더 찬란하게 시시하다. 서사도 약하고 몰입감은 많이 떨어진다. 그나저나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 교복을 입은 친구는 코스프레 한국 대표인가? 실내에서 전투모를 쓰고 있는 상황실의 군인은 뭐고… 정말 이해가 안간다. 이게 정말 한재림 감독의 작품이라니… 이병헌, 전도연, 송강호… 다 사기 당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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