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은 신문을 많이 읽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꼭 마킹해주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딱 윤종빈 스타일이다. 뭔가 어색하고 툭툭 거리는 느낌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주제에 다가간다. 여전히 황정민의 딕션은 거슬린다. 하정우는 ‘비스티보이즈’와 ‘멋진 하루’의 너스레떠는 캐릭터를 다시 살려놨다. 조우진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추자현의 잦은 행보가 조금 의아하다. 긴 호흡과 챕터마다의 쉼표, 그리고 오프닝의 시작점도 좋았는데, 끝을 이렇게 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지? 갑자기 중2병에 걸린 감독이 된건가? 윤종빈 감독 답지 않은 클리셰로 급하게 매듭지어버렸다.
엔딩에 주인공은 카센터를 하게 된다. 수리남이 된 것이다. 윤종빈식 코미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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