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려원의 필살기는 표정으로 놀라고 멈침, 그 다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신기한 능력이다.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들이 시간차를 두고 움직인다. 현실에서는 고구마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별거 아닌 기술이 괜찮게 먹힌다. 어줍잖은 학원가 이야기를 하는가 싶었는데, 치기어린 초년생의 연애 이야기다. <블랙독>의 진지함을 기대하기엔 조금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오해와 관계속에서 쫀쫀한 느낌은 분명 있다. 정려원의 필살기도 한 몫을 했고… 하지만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요즘 친구들은 <국어>과목을 힘들어 한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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