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매일 나 홀로 있었지.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별사탕에 라면땅에
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 주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하네.
엄마 아빠 두 누나, 나는 막둥이, 귀염둥이
그 날의 나를 기억하네. 기억하네
내가 돈을 버네, 돈을 다 버네. “엄마 백원만” 했었는데,
우리 엄마 아빠, 또 강아지도 이젠 나를 바라보네.
전화가 오네, 내 어머니네. 뚜루루루 “아들 잘 지내니”
어디냐고 물어보는 말에 나 양화대교 “양화대교”
엄마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lyris. zi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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