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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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이후로 서현진의 파워는 사그라졌다. 그러니까 좀 된 이야기다. <또, 오해영>같은 로코물에서 미모가 절정일 때 <뷰티인사이드>같은 역할이 아니라면 딱히 여배우로 서현진을 택해야 할 이유는 크게 없다. 딜리버리가 좋다는 것 외엔 (물론 그것도 자주 들으면 명랑만화 성우처럼 들리니까) <트렁크>는 스릴러 장르다. 공유는 현실감 없이 붕 떠있는 역할이기에 충분했지만, 서현진의 심각하고 우울한 감정선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사실 이 드라마가 그렇게 명확하고 깔끔한 서사가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서. (망작이라는 말을 애둘러 이야기함) 역시 또 말괄량이같고 좌충우돌 캐릭터가 더 맞지 않을까싶다. 그게 꼭 로맨틱일 필요가 있을까? 아침드라마에도 일일 드라마에도 그런 캐릭터들은 많잖아. 내 것보다 남의 것일때가 더 안달난 그들만의 오해와 서사로 만들어가는 잔혹 스릴러. 원작과 결말이 다른데도 제목이 <트렁크>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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