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tv

  • 당신의 맛, 2025★★

    당신의 맛, 2025
    ★★

    요리를 드라마틱 하게 연출할 수 있을까? <리틀 포레스트> 정도를 기대했지만, 흉내를 내는가 싶더니만 이런저런 희한한 서사로 허우적거렸다. 만화 같은 설정의 엄마와 두 아들은 너무 흔한 클리셰다. 미쉐린 별 셋을 쉽게 받고, 일본 최고의 셰프는 고작 라멘이 그리워 병상 투정을 부렸던 거? 아 정말 드라마를 시청자들 만큼은 보는 건가? 맛도, 요리도, 애정도, 가족도, 지역도… 뭣도 아닌…

  • 오징어 게임3, 2025★★

    오징어 게임3, 2025
    ★★

    시즌2만큼 루즈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재미도 흥미도 많이 떨어진다. 시스템만 같을 뿐, 끝내기에 급급한 모습? 박희순과 박규영이 필요했을까? 박규영의 연기와 보이스톤은 정말 연기로 봐야 하는가? 또, 출산과 산후조리가 그렇게 간단해 보였나? 출중한 배우들이 흡족하지 못한 연기를 보여줄 땐 자본의 힘 때문인 건지 그들에게도 한 줄의 커리어 때문인 건지 참 안타까움이 든다. 마지막 엔딩은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처럼…

  • 데블스 플랜 Season 1, 2023★★

    데블스 플랜 Season 1, 2023
    ★★

    지니어스랑 대탈출 만든 피디가 CJ에서 Teo로 이적하더니, 다시 똑같은 놀이판을 깔았다. 사실상 지니어스 시즌5다. 익숙한 법칙들—연합, 배신, 밀당, 눈치싸움, 그리고 결국 터지는 한 방. 이 게임은 결국 사람 구경이 핵심인데, 이번엔 구경할 사람이 없다. 그 흔한 ‘미친 캐릭터’ 하나 안 보인다. 곽튜브는 이제 예능 물 좀 먹어서 중간 이상은 간다. 서동주는 MIT 출신답게 계산기 두들기며…

  • 새콤달콤, 2022★★★

    새콤달콤, 2022
    ★★★

    여전히 불안한 젊음의 민낯. 그래도 할건 하고 산다는… 채수빈의 연기는 늘었고, 수정의 연기는 자연스러워졌다. 누구에겐 새콤한 기억, 또 누구에게는 달콤한 기억. 던지려는 메세지가 있었지만 굳이?

  • 가족계획, 2024★★★★

    가족계획, 2024
    ★★★★

    쿠엔틴타란티노 <킬빌I>, <킬빌II>,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류승완 <아라한 장풍대작전>, 신한솔 <싸움의 기술>… 레퍼런스가 맘에 들었다. 그리고 잘 반영했고, 아주 조금 다르다.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2025★★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2025
    ★★

    1년이나 미뤄야했던 사회적 분위기의 문제는 아니었다. 쌩짜 신인들을 가지고 큰 줄기를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모험인데다가 이야기의 폭이 상당히 좁고 좁다. 남주와 여주의 알콩한 이야기도 이렇게 무미건조 할 수 있을까? 고윤정은 예쁜데, 거슬리고 (장근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금방 질린다. 간간히 등장하는 우정출연도 어떤 스핀오프의 세계관이니 뭐니 하는 것도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어쩌면 슬의생의 주연들 내공이…

  • 좋거나 나쁜 동재, 2024★★

    좋거나 나쁜 동재, 2024
    ★★

    스핀오프… <비밀의 숲>의 냄새는 살짝 나려다 말았다. 분명 진지하고 치밀 한 것 같은데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건 그냥 연출의 잘 못 아닐까?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가 문제였나? 어쨌든 이 드라마는 동재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동재는 계속 좋다가 나쁘다가 한다. 그건 충실하다.

  • 보물섬, 2025★

    보물섬, 2025

    미디어에서 좀 떠들어 대길래, 얼마나 대단한가 싶어서 시작했는데, 역시나 속았수다. 만화만큼 억지스러운 설정과 똑같은 캐릭터 아니면 어디선가 봤던가 아니면 믹스된 캐릭터들이 너무 지겹도록 자주 나온다. 아주 신선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공감하기에 너무 멀리 가버렸다. 박형식의 문제인가? 어느 정도는 그렇다. 늘 똑같은 캐릭터다. 허준호의 문제인가? 그걸 카리스마라고 자꾸 헷길리게 하지 말자. 그냥 흰머리에 톤이 그런…

  • anora, 2024★★★

    anora, 2024
    ★★★

    아카데미를 5관왕, 칸 황금종려상이라니… 비슷한 수상경력의 <기생충>보다 취향저격이네. 어떻게 전개될지 뻔한 스토리였지만, 연출보다 배우의 연기가 역시나 … 다소 충격적인 엔딩씬과 엔딩크레딧까지 사운드가 연속되는 연출은 깨알 같지만 훌륭하다. 한국에선 시도도 어려운 연출과 스토리라…

  • 하이퍼나이프, 2025★★★

    하이퍼나이프, 2025
    ★★★

    박은빈이 이런 악역도 할 줄 알아요!.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보다. 되게도… 연기 잘 한다. 그리고 이번 역할도 캐릭터가 잘 떨어진다. 설정이 과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이젠 점점 굳어지는 거 아닐까? 설경구의 저런 역할은 너무 잦아서 필모그래피를 참고하면 될 것 같구, 전반적으로 앞부분은 흥미롭고 뒷부분은 힘이 빠졌다. 아니 그래서 왜?

  • 협상의 기술, 2025★★★★

    협상의 기술, 2025
    ★★★★

    회사생활에서 발견하는 계급의 태도와 다양한 인간들의 사회성을 회사의 비즈니스와 위기극복의 스토리로 승화시킨 안판석 특유의 느림과 선선함. <폭삭 속았수다>가 알고도 들어가는 화생방이라고 하면 <협상의 기술>은 보이는 것 없는 기나긴 야간행군이랄까?  초반의 BGM막 깐 그 어수선한 미드 재질은 자꾸 왜 하는거래? 그리고 여전히 배우 이재훈의 협상은 어려운 길을 택하지 않고 이기는 게임만 한다.  감정의 폭이 10이라면 2정도에서…

  • 악연, 2025★★★☆

    악연, 2025
    ★★★☆

    윤종빈의 기획, 제작… 역시 이름값을 했다. 조감독의 입봉작 치고는 나름 깔끔했다. 이런 스토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어떻게 이런 구성을 했지? 하는 호들갑은 떨지 않는다. 이미 코엔형제로 단련된(?) 그리고 최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같은 한국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구성이라… 다만 공승연의 ‘저 이제 캐릭터 막 합니다’라는 선언 같은 느낌이 풋풋했고, 광수의 다치고 아픈 손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박해수의…

  • 계시록, 2025★★

    계시록, 2025
    ★★

    연상호 감독의 계속되는 망상증. 그래도 이 영화는 류준열의 연기덕에 어느정도 볼 만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중2병같은 스토리와 복선들은 끝내 치료되지 못한 망상증으로 번졌다. 조금 더 진지하게 만들 수 없나? 이렇게 허접하게?…

  • 폭삭 속았수다, 2025★★★

    폭삭 속았수다, 2025
    ★★★

    <우리들의 블루스>, <응답하라 시리즈>, <국제시장> 언제나 바이블 <포레스트 검프>까지 시대를 꿰뜷고 역사의 서사와 함께 섞고 버무렸다. 물론 시대적 고증이 잘 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싶진 않다. 응당 연기파들의 열연이야 말해뭐하며 작가의 그간 필모는 워런티 카드 같은거였으니… 아이유는 소임을 다했지만, 어쩌면 이제껏 가장 크고 넓은 역할이라 세월을 말하기엔 좀 부족했고 아이유가 아닌 다른 배우도 충분할수있는 캐릭터였다. 우직함으로…

  • 마녀, 2025★☆

    마녀, 2025
    ★☆

    다짜고짜 이 여자를 좋아하고 고백을 하면 다치거나 죽는다. 그만큼 미녀도 아닌데말이다. 미스캐스팅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스토리를 이렇게 지루하게 만드는 연출은 더 흥미롭다. 매일 매일 연기로 밥을 말아 드시는 분도 계시고… 오합지졸 같은 이 드라마는 정말 웃음도 안나오게 끝난다.

  • 중증외상센터, 2025★★

    중증외상센터, 2025
    ★★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이고 주지훈의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대강 진행이 어떻게 될지가 예상된다. 거기에 신인 하나 껴있고, 그럼 뭐 당연한 성장드라마 한 스푼 들어갈거고, 문제는 주연의 전지전능한 능력의 완급조절일텐데, 그걸 하면 휴머니즘으로 가는거고, 그걸 못하거나 안하면 그냥 샤머니즘 혹은 판타지가 되버린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가 되었다. 또 병원 소재 드라마에서 늘 하던 내용들이라 식상하기까지 하다.

  • 수사반장 1958, 2024★★★

    수사반장 1958, 2024
    ★★★

    수사반장의 비기닝 같은 뜬금없는 세계관을 만들어놨다. 오프닝과 엔딩에서 최불암이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크게 오리지날 ‘수사반장’과 많이 다르다. 어쨌거나 에피소드의 조합 이야기의 전개가 이재훈이 나왔던 <모범택시>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냥 똑 같다. 오프닝과 엔딩에 나오는  비밥재즈 같은 수사반장 인트로 음악이 너무 세련되게 편곡되었다는 것과 인지도가 있는 몇 명의 배우 외엔 참신한 얼굴들이라는 점이 좀 다른 것…

  • 너는 6시간 뒤에 죽는다, 2024★☆

    너는 6시간 뒤에 죽는다, 2024
    ★☆

    뭐 대체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 SF 미스테리 물. 어쩌자고 이러는건지요… 마지막 대사에 관객에 머리 띵… 할줄 알았나보지? 수준을 뭘로 보고…

  • 언더유어베드, 2024★

    언더유어베드, 2024

    가정폭력은 피살의 위험성이 있으며, 불법 도청, 감시 및 사생활 침해는 구속 된다.

  • 오디션, 1999★★

    오디션, 1999
    ★★

    일본의 90년대, 버블 시대가 가고 약간은 침체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구문화와 충돌을 하면서 그들을 동경하는 듯한 그 어떤 그런거…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화면에 계속 나온다. 딱 거기까지다. <완전한 사육>에 비하면 대단히 충격적이지도 않지만 <텔미 썸딩>의 한장면의 오마쥬정도? 이동진의 공포영화 추천 5라고 하길래 봤는데, 역시 나랑은 안맞는다.

  • 히든페이스, 2024★★★☆

    히든페이스, 2024
    ★★★☆

    “다 벗기면 어떡해요…” 식상하고 또 식상하지만 박지현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 한번, 송승헌의 특이한 작품 선택 기준을 알고 싶다.

  • 화녀, 2024★

    화녀, 2024

    지연의 진지함을 신동엽이 방해를 한다. 자꾸 신동엽이 보이고 방해한다. 그래서 영화가 뭔 내용인지 집중도 안된다. 아마 허접하고 괴기해서 섬뜩하다라는 느낌 들지 않아요? 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결말은 또 중2병이다.

  • 댓글부대, 2024★★

    댓글부대, 2024
    ★★

    앙마, ㅋㅋㅋ 대체 왜 그런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었나요? 공론화 된 가장 큰 첫번째 촛불집회는 2002년 효선이 사건일텐데… 그니까 앙마는 왜 그랬을까?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몇몇 먹물층들이 흥미롭게 봤을만한 영화. 

  • 1승, 2024★

    1승, 2024

    송강호의 연기력은 그다지 스펙트럼이 넓지 않다. 그간 했던 캐릭터의 공간이 상당히 좁았다. 거기에 어색한 그의 발성까지… 배구 감독은 제대로 걸맞지 않은 옷이었다. 게다가 어떤 이유도 없이 잘 하게 된다는 성장드라마는 이런 영화에서 해결하기가 참 어려운 연출이다. 마치 하나의 연결고리를 바꾸었더니 모든 것이 알아서 착착 돌아갔다는 꿈같은 이야기다. <피구왕 통키>도 <달려라 하니>도 이렇게 염치없이 체인지 되지는…

  • 조명가게, 2024★★★★

    조명가게, 2024
    ★★★★

    강풀의 세계관은 대체 어떻게 쌓아온 걸까? 죽음에 대한 고찰과 만화적 상상이 이렇게 저렇게 잘 버무려져있고 김희원의 감각적인 연출은 상당하다. 연출이 연기를 잘 하는 걸까? 배우가 연출을 잘 하는 걸까? 다만 설현의 연기력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고 윗니 아랫니를 모으고 미소를 띄울 땐 정말 뭔가 싶을정도로 거북하다. 몰입의 방해요소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이 희석…

  • 커넥션, 2024★★★☆

    커넥션, 2024
    ★★★☆

    흥미롭고 몰입감 있고, 신선한 얼굴들 까지 괜찮았는데, 어둡다. 계속 어둡다. 이건 지상파용이 아니라 OCN 장르물로 가야하는데… 그리고 여주의 역변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건지… <건축학 개론>이후로 이런 참사는 너무 오랜만이라… 금방이라도 하품을 할 것 같이 충혈된 눈으로 연기하는 지성과 털털하다는 잘 못된 설정으로 망해버린 전미도.

  • 오징어게임 2, 2024★☆

    오징어게임 2, 2024
    ★☆

    이것 마저 성공한다면, 앞으로 이정재의 개런티는 얼마까지 상승할 것인가? 헐리우드 처럼살고 있는 그와 친구처럼 진짜 헐리우드 스타가 되는 것인가?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밋밋하고 어색하고 갑자기 이정재의 연기가 구려졌다. 특히 손을 가리고 “얼음~!”하는 부분은 손발이 다 오그라질 정도다. 공룡선생의 딕션의 그랬을까? 아니면 “여기 총알 자국이 두개죠?”의 연장선상이었을까? 서사도 뭔가 어색하고 갑자기 이병헌의 대놓고 등장은 그닥 좋은…

  • 강남 비-사이드, 2024★☆

    강남 비-사이드, 2024
    ★☆

    실제 사건을 모티브를 했건 아니건 자극적이려면 그 그루브 계속 타고, 아니면 아닌 쪽으로 가던가… 지창욱의 칼 쑤시기가 중심이라 비비의 연기가 애매해졌다. 아니 사실 이 스토리의 재미는 갈 길을 많이 잃어버린 채 슬쩍슬쩍 자극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3개월 후”. 이런 클리셰는 정말 안 하면 안 되나? 생각보다 등장인물이 쉽게 죽고, 생각보다 생각 없는 각본으로 B급 이하의 연출을…

  • Subservience, 2024★☆

    Subservience, 2024
    ★☆

    짱구 눈썹을 그린 AI 메이드 언니, 언제쩍 메간폭스가 나와서 웃음과 자동차 사랑을 보여준다. 5분정도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거의 알아챌 수 있는 영화라서 특별한 감동은 없다. 산후조리도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아내와 겉멋 잔뜩 든 남편의 AI 아니, 로봇과의 대소동을 그린 내용.  AI는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이라 그렇다치고 대체 인간다운 로봇의 상상력은 어디서 어떻게 충돌하길래 매번 로보캅에서…

  • 그녀가 죽었다, 2024★★★☆

    그녀가 죽었다, 2024
    ★★★☆

    변요한의 매력은 선과 악의 어느정도 굴레에서 살짝 몇 클릭씩 왔다갔다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재주인데, <미생>에서도 <미스터 선샤인>에서도… 신혜선이 다작을 하는 이유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참 애쓴다. 동기부여가 많이 아쉬워서 제대로 몰입은 어려웠지만, 나름 주변에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주고 있다. 뻔하지만 조금은 뻔하지 않은 그런 영화다. 아참, 이엘은 발음 연습 아직 인거죠?

  • 제주의 밤, 2024☆

    제주의 밤, 2024

    최근의 어떤 영화도 어떤 드라마도 밤바람이 스산히 불던 제주의 밤에 갑자기 시작한 그의 선포보다 강력하지 못했다. 지금 2024년이고… 아니 대체 뭐지? 감독은 능력 없었고, 주연은 연기력 부족… 그렇게 모든 것들이 다 부족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 보통의 가족, 2024★

    보통의 가족, 2024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이렇게도 독창적이지 않을수도 있구나. 그것도 이런 배우들이… 슈트핏 좋다고 계속 이런 역할만 하는 설경구나, 뭐라도 할 것 같았지만 아무 것도 못 한 김희애, 선인지 악인지 구분이 안가는 장동건에 두번째 부인이라는 수식어에 하나도 얻은게 없는 수현까지… 마지막 장면은 그냥 헛 웃음만 나온다.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가기에 아이들의 작은 에피소드는 너무 작다. 즉, 큰…

  • 베테랑II, 2024★☆

    베테랑II, 2024
    ★☆

    1편만큼의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황정민 한 명에게 의존하고 있는 느낌이다. 류승완 감독이 이런 걸 원했나? 어쩌면 류 감독도 새로운 시도와 신선함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다. 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건지… 의미도 재미도 화려함도 없이 그냥 잔인하고 좀 보일드한 느낌 외엔 크게 나아진 것도 없다. 악의 이유도 그걸…

  • 굿파트너, 2024★★★

    굿파트너, 2024
    ★★★

    소재의 무궁무진함을 가지고 섹션으로 나누고, 회마다 반전의 마무리를 하며 다음 편의 기대감을 높이는 아주 고전적이고 안전빵의 기술을 보여주는 드라마. 필력의 테크닉이나 캐릭터의 입체감이나 혹은 인물구조의 짜임새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볼만한 흥미를 가진 내용과 연출이다. 장나라의 아직 벗지 못한 ‘애티’나 말끝에 묘하게 섞이는 이상한 쪼와, 끝끝내 별거 아닌 정우진, 그저 사람만 좋은 피오까지… 늘 그렇듯, 착하고 무난하게…

  • 어느날, 2021★★

    어느날, 2021
    ★★

    스릴러, 법정, 마약, 폭력, 감옥… 이런 굵직한  흐름에서 챙길 수 있는 것들은 다 챙겨가야 할 텐데, 쿠팡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신념으로 기획된 드라마라 아무래도 무리수가 좀 있었다. 용두사미. 왜 굳이 이런 장면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희한한 이야기들과 장면이 나온다. 감방생활의 모습을 그렇게 집중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도 하나의 사 회고 그들만의 질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2021년에?…

  • 행복배틀, 2023★★★

    행복배틀, 2023
    ★★★

    <그린 마더스 클럽>과 상당히 비슷한 주제와 캐릭터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이 조금 다르다. 유명 배우가 안 나온다는 점에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고, 육아에 열정을 보이는 요즘 어머님들의 모습이 그대로 잘 드러나있다. 이엘의 시큰둥하고 서늘한 연기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고, 박효주의 오바는 질릴 때쯤 사망했다. 차예련이 연기하는 것을 <구타유발자들> 이후 처음 보는 것 같고, 기타 주변…

  • 손해보기 싫어서, 2024★★★

    손해보기 싫어서, 2024
    ★★★

    신민아의 건재함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작품. 만약 그녀가 데뷔 초에 이정도의 연기력과 딕션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이 바닥을 싹쓰리 했을 것같다. 오해영의 짭같은 손해영. 뭔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주저리 주저리 서라운드로 분위기만 잡다가 뭔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끝났다.

  • 더 에이트 쇼, 2024★★★

    더 에이트 쇼, 2024
    ★★★

    오징어 게임의 아류, 그리고 더 강한 자극을 설계했다. 치밀하지 못한 설계는 오히려 자극을 위한 자극일 뿐. 이유의 정당성을 만들지 못 할 바에 아예 이유조차 찾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징어가 하지 못했던 시도들이 신선하기보다는 그냥 억지스러운게 문제다. 한재림 감독이 어쩌다…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2024★★★☆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2024
    ★★★☆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큰 나무가 쓰러졌다. 쿵소리가 났겠는가? “났다. 하지만 모른다.” 무언가 울림을 주려는 것 같은 나래이션의 도입부인데, 그런건 없다. 단지 이 사람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싶어 결말까지 보고 마는… 대체 과거와 현재가 왜 필요했지? 언제부터인가 슬쩍 답답해진 딕션과 어정쩡한 포즈의 윤계상, 또 어정쩡을 잘 표현하는 김윤석은 괜찮았다. 고민시의 홍보용으로 아주 훌륭했던 작품. 소시오패스…

  • 리볼버, 2024★☆

    리볼버, 2024
    ★☆

    대체 무슨 이야기지? 전도연은 늙었고, 이정재는 깊이가 생겼고, 임지연은 이제 저런 연기에는 도가 터버렸네… 근데 대체 무슨 내용이냐구!!!

  • 핸섬가이즈, 2024★★★☆

    핸섬가이즈, 2024
    ★★★☆

    이런 장르 오랜만이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과 <시실리 2km>가 떠오르는데, 속도감은 더 하고 많이 잔인하다. 영화 곳곳에 웃음 포인트와 헛 웃음의 부비트랩을 장착해놓고 걸리기만을 기다리는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

  • 더 와일드-야수들의 전쟁, 2023★★★

    더 와일드-야수들의 전쟁, 2023
    ★★★

    더 자극적인 것을 찾으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지만, 그 자극은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 죽어라고 끝까지 밀어 부치는식의 전개는 이미 화려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만들어진 <아수라>혹은 <신세계>에서 이미 보여줬다. 고작 여배우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차별성을 가지기엔 너무도 옹졸하게 뻔한 스토리다. 오달수야 그렇다치고, 오대환은 어쩌냐…

  • 셀러브리티, 2023★★★

    셀러브리티, 2023
    ★★★

    박규영은 무표정 연기를 마스터했다. 그리고 그걸 무기로 삼는다. 이청하는 아무런 서사가 없었다. 이동건은 짜증만 내다가 끝났다. 전효성 욕 잘한다. 뭔가 늘 아쉬운 오티티의 한계. 하지만 진행속도는 상당히 쫀쫀하다. 결말을 새롭게 내지 못할 뿐. 

  • 선산, 2024★★★☆

    선산, 2024
    ★★★☆

    음산하게 시작하는 독특한 미장센과 요즘 트렌드인 갑자기 죽이기를 잘 버무려서 도입은 괜찮았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 있는데 그게 좀 군더더기 같은… 형사들의 과거까지는 좀 오버였다.  김현주의 나이듦이 장르물에 너무 잘 떨어지는 것은 나만 느끼나?  장성규 연기 잘 하네. 클라이맥스의 어색하고 또 단조로운 치달음이 끝내 옥의 티로 남게 되버렸다. 연산호의 극본에 다른 감독이 연출을 하면…

  • 폭군, 2024★★★

    폭군, 2024
    ★★★

    박훈정의 각본은 취저다. 요즘 ‘소녀’와 ‘히어로’에 빠져있어서, 이게 <마녀>시리즈인지, <귀공자>나 <vip>의 속편쯤인지 도통 모르겠다. 더 큰 문제는 차승원이 요상한 캐릭터 세팅에 재미를 붙였다는 건데, 전혀 재미를 못 본 <어느날>의 변호사와 <독전>과 <낙원의 밤>의 딕션을 가지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오마쥬하고 있다. 물론, 그만의 해학과 풍자가 여기저기 녹아있긴 하지만… 조윤수의 연기는 매력적인데 <마녀>잖아… 쉼…

  • 뉴노멀, 2023★★★★

    뉴노멀, 2023
    ★★★★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괜찮은 옴니버스 구성. 각 챕터마다 연기를 막 시작하는 것 같은 어색한 배우들이 한 명씩 등장한다. 챕터1이 너무 익숙한 얼굴이 나와서 조금의 실망을 하다보면 등장인물들이 챕터에 관계없이 뒤죽박죽 연결되어 있기까지 하다. 감독은 뜬금 가성비 <곤지암>과 미장센까지 갖췄던 <기담>의 그 감독이다. 이 정도 스토리에 이정도 연출이면 아주 훌륭하지 않나? 박훈정 감독의 그것과는 결이 다른 좀…

  • 하이재킹 1971, 2024★

    하이재킹 1971, 2024

    하정우는 개인사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지 흥행작을 못 고르는 희한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여진구는 감정이입을 책으로 배웠나? 여하튼 이 영화는 배역도 연출도 많이 미숙하다. 특히 안전보안요원의 부재가 길어지는 것, 채수빈의 역할이 딱히 없는 것, 말 못 하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간호사인 것, 성동일이 진지한 것, 하정우가 어이없이 죽는 것…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조금의 재미도 개연성도 챙기지 못했다.…

  • 타로, 2024★★★☆

    타로, 2024
    ★★★☆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환상특급>이라는 짧고 흥미로운 주제의 드라마가 있었다. 일본엔 <기묘한 이야기>라는 시리즈가 있었고, 짧은 러닝타임에 담을 수 있는 앞뒤없고 임팩트 있는 이야기들이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었다. 물론 시덥지 않은 내용들도 있었지만… 조여정의 작품은 너무 뻔했지만 조여정이 연기를 아주 열심히했다. 고규필은 주연을 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덱스는 신선하네. 주제는 모호하지만 연출력과 긴장감은 괜찮은 나름의 흥미로운…

  • 졸업, 2024★★★

    졸업, 2024
    ★★★

    정려원의 필살기는 표정으로 놀라고 멈침, 그 다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신기한 능력이다.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들이 시간차를 두고 움직인다. 현실에서는 고구마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별거 아닌 기술이 괜찮게 먹힌다. 어줍잖은 학원가 이야기를 하는가 싶었는데, 치기어린 초년생의 연애 이야기다. <블랙독>의 진지함을 기대하기엔 조금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오해와 관계속에서 쫀쫀한 느낌은 분명 있다. 정려원의 필살기도 한 몫을 했고……

  • 범죄도시4, 2024★☆

    범죄도시4, 2024
    ★☆

    갈수록 힘은 빠지고 이야기는 흥미롭지 못하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유와 역할이 너무 없는 건 히치콕의 맥커핀 같은 효과라고 하기엔 좀… 마지막 결투씬도 이제 너무 뻔해서 기대가 되지 않는다. 결국 마동석이 슬쩍슬쩍 던지는 농이 영화의 핵심 드립인데, 점점 그것도 익숙해져 그리 재미있지 않다. 이렇게 해놓고 앞으로 4편은 서사를 넓힌다고 하니.. 아… 좀 답답하다.

  • 원더랜드, 2024★☆

    원더랜드, 2024
    ★☆

    잘 차려진 밥상에 먹을 것은 없고 상만 멋진 상황. 김태용 감독이 영화 <her>를 너무 감명깊게 봤나? 크게 벌여놓고 아무렇지 않게 마무리 했다. 이건 이 전의 김태용 식의 이야기가 아닌데… 어쨌든 영화는 내내 짤막한 대사처리와 여운으로 이건 또 김태용식 이긴 한데, 이유와 근거가 너무 부족해서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원더’한 랜드다.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2024★★★★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2024
    ★★★★

    접근이 참신했다. 박보영은 이제 좀 나이가 들었고, 이야기는 뻔하지만 전개는 신선했다. 크게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뻔한 러브스토리에 얽메이지도 않는다. 몇 해 전에 했었던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는 퀄이 달랐다. 재미로 시작한 드라마는 어느새 위로 같은 위안? 뭐 그런 걸 준다. 생각보단 격하긴 하지만…

  • 빛과 철, 2021★★★★

    빛과 철, 2021
    ★★★★

    영화는 내내 어둡다. 사건의 관계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는데, 이게 늘 보던 그런 연결고리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더 어둡다. 가해자와 피해자 아니 가해자와 가해자 혹은 타이밍에 이르지 못한 가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남은 사람들… 염혜란은 지긋지긋하게 억척스러운 연기에 도가 텄다. 그렇게 진지하거나 혹은 그 뒤에 다시 웃기거나 둘 중 하나. <빛과 철>이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심오하기가 이를데…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2024★★★☆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2024
    ★★★☆

    조지밀러 감독의 희한한 발상은 안티 컴퓨터 그래픽을 추구하는 미장센에 힘입어 더욱 실감이 난다. 대체 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기괴하고 게임같고, 만화같은 미래의 아주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아나로그가 되버리고, 더 문명과 멀어진 것 같은… 어쨌든 영화는 2015년 그때의 그 느낌이다.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이 영화 참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2024★★★☆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2024
    ★★★☆

    <새드무비>가 생각났다. 잔잔하게 우울하고 상당히 아픈 구석들이 있는 스토리다. 장기용의 변신 아닌 변신? 혹은 캐릭터가 아주 찰떡같아 인상적이었고, 저렇게 피곤에 쩔고 의욕 없는 연기를 한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천우희는 진실보다는 사기에 가까운 캐릭터 인걸로 자리를 잡는 중인가? 수현은 연기 되게 열심히 하네. 고두심도 이런 짜증 캐릭터엔 장인이시고, 아역 박소이도 이제 연기 잘 하네. 이 드라마는…

  • 내 남편과 결혼해줘, 2024★★

    내 남편과 결혼해줘, 2024
    ★★

    시간의 흐름과 주인공의 판타지를 적응하는 과정 등이 너무 생략되었거나 가볍게 봤거나. 박민영은 뭔가 해보려는 걸 다 해본 느낌이고 싸움 잘 하게 생긴 여주 친구는 연기를 깡으로 하네 (무슨 이유라도?). 진지함은 한 스푼도 못 챙긴 이이경의 미친듯 한 설정은 과하다. 결국 박민영의 캐릭터와 분위기 환기용이 되버린 작품.

  • 눈물의 여왕, 2024★★☆

    눈물의 여왕, 2024
    ★★☆

    김수현은 덜 떨어진 연기에 능했고, 김지원은 당차게 구는 것을 연기하는 것에 능했다. 다들 잘 하는 것에 특화되어있는 드라마라 딱히 기대하는 것은 없었고, 뭘 봤는지 어떤 내용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답게 무척이나 웃길려구 작정했고, 로맨틱하려는 부비트랩이 좀 있다. 근데, 왜 눈물의 여왕이야? SF 빼고 (이것도 넣었다고 해야하나?) 다 우겨넣어서 짤만 엄청나게 나오는 신기한 드라마.…

  • 경성크리처, 2023★★

    경성크리처, 2023
    ★★

    20세기초의 옛것과 신문물의 충돌에서오는 희한한 괴리의 미장센, 시대적 상황에서 비롯되는 행동의 정당성과 극한 대립, 장르를 명확하게 해주는 괴물의 등장, 진보적 시각으로서 여전사의 활약… 거기에 뭐 서사도 있고 나름의 역사적 배경지식도 공유된 상태인데, 과하다. 상상력이 너무 과했다. 그리고 그게 막 좋아보이지도 않는다. 경성크리처는 보기만해도 돈이 막 들어간게 보인다. 근데, 거기까지다. 너무 기획한 나머지 연출이 어려워지는 상황.…

  • 지배종, 2024★★★★

    지배종, 2024
    ★★★★

    역시 이수연! 사실 포스터만 보고 SF의 말도 안됨을 억지로 끼워 맞추면 어쩌나 싶었지만, 그건 그냥 하나의 소재일뿐. 범인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는 큰 흐름안에 인물들의 짜임새있는 구도가 역시나 이수연스럽다. ‘황시목’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특이한 이름들의 등장 인물들은 기존의 트렌드에 섞이지 않고 잘 흘러간다. 그래서 더 이름들이 매력적인 것 같기도… 시즌2를 완전히 기대하게 만들어버린채 끝났다. 회당 40분.…

  • the horseman, 2008★★

    the horseman, 2008
    ★★

    복수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잔인해야 할 부분에서 잔인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거나 혹은 너무 쉽사리 일이 풀리면 그 맥이 빠진다고 할까? <악마를 보았다> 혹은 그 전에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같은 고전을 보면 어떻게 복수가 함무라비처럼 똑같이 되갚아주는 지를 잘 설명해준다. 주인공의 서사는 어느정도 맥락을 갖추었지만, 싸움을 잘 하고(여간 잘 하는게 아님) 본인의 직업이 어떻게…

  • 하이드, 2024★★★☆

    하이드, 2024
    ★★★☆

    과거의 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기, 검사, 변호사, 재벌, 돈… 뻔한데 속도감이 있다. 시리즈는 12화가 맥시멈이다. 16개짜리는 뭔가 쳐지는 느낌이다. 이청하의 흰자와 세월의 주름이 신경쓰이고 대체 뭐하는 캐릭터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 드라마는 그저 속도다. 배달기사와 이보영의 러브라인은 없나? ㅋㅋㅋ 딱 그정도의 호흡.

  • 닥터슬럼프, 2003★★☆

    닥터슬럼프, 2003
    ★★☆

    ‘닥터’들의 ‘슬럼프’를 그린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이런 저런 클리셰들이 뒤범벅되어 있고 간간이 사회적 이슈와 삶의 태도에 대한 질문들을 던진다. “나보고 미안하대. (그래서 뭐라고 했어?) 아무말 못 했어.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데, 용서할 걸 그랬나? (뭣 하러, 이유가 있으면 다 용서해야 해? 네가 충분히 납득될 때까지 네 감정 덮어주지마, 네가 지금 그 사람 용서하면 그때 그렇게 울었던 너는…

  • 파묘, 2024★★★☆

    파묘, 2024
    ★★★☆

    사실 볼 영화가 없는 요즘 어지간한 수작이면 천만정도는 나오는게 뻔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장르물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장르만 가져왔을 뿐 이 영화의 흐름은 반일의 대한 이야기다. 스토리 재미있고, 캐릭터 흥미롭고 연기야 뭐 말해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담론을 담기엔 소재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언제부터 토테미즘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일상에 들어온걸까?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그 것들이…

  • 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 2023★★★☆

    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 2023
    ★★★☆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는 언제나 현실처럼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비현실 같은 현실도 많이 보고 겪는 요즘.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유이는 아직도 시크와 고독과 깨발랄의 경계를 희한하게 해석한다. 마치 시트콤 대가에게 연기를 배운 듯이 뭔가 계속 턱턱 걸리고 막힌다. 여배우가 섹스 이야기를 하고 노출을 한다고 해서 연기의 스펙트럼이 늘었다고 표현하는 진부한 시대는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

  • 재벌x형사, 2024★★★

    재벌x형사, 2024
    ★★★

    안보현의 열정은 연기보다 앞선다. 상황이 재미있고 다분히 웹툰스러움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어둡다. 그리고 여주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감정이 거의 없고, 황시목 친구인가? 같은 병을 가지고 있나? 어쨌든 만화같이 시작해서 만화처럼 끝난다. 에피소드들의 잔 재미는 있지만 거기까지다.

  • 피라미드 게임, 2024★★

    피라미드 게임, 2024
    ★★

    여자 코난의 등장. 이거 뭐, 세상 모든 의문을 다 풀겠어! 지니어스 시즌 4 출연자로 나가야겠구먼. 1화부터 궁금했다. 대체 이런 이상한 게임은 왜 할까? 정당한 이유라도 있겠지 혹은 어떤 강력한 힘이나 동기가 있겠지… 근데 이걸 이유라고 들먹거리다니. ㅋㅋㅋ 아 정말 계속 교복 입고 나오는 여고생이 화면에 가득 차 있어도 혼낼 건 혼나야 하고… 처음 피라미드 게임을…

  • 끝내주는 해결사, 2024★★☆

    끝내주는 해결사, 2024
    ★★☆

    여기저기 숨겨놓은 파란색의 피는 깨알 재미로 받아들이면 되고, 이지아의 말라감을 실감하며 보는 드라마. 아직 강기영은 주연까지는 좀 버겁네. 하며 무릎을 탁 친다. 그리고 내용이 참 어색하기 짝이 없다. 페미니즘과 요즘 이슈몰이를 너무 급하게 짜집기한 느낌이 강하다. 애쓴다. 다들…

  • 용감한 시민, 2023★

    용감한 시민, 2023

    교훈적 내용을 가장한 신혜선의 캐릭터 확장을 실험 혹은 철인왕후의 후유증을 토하는 영화. 이도 저도 아닌 그냥 많이 유치하고 찬란한 영화.

  • 실연클럽, 1987★★★

    실연클럽, 1987
    ★★★

    오래된 영화다. 낭만의 시대를 말해주듯 서울말투에 억양이 살아있고, 중간중간 밴드 음악이 기똥차게 흘러나온다. 청춘을 상징하는 달리기 씬도 상당수 포함되어있다. 요즘 친구들은 전혀 모를 ‘민규’와 요즘 친구들도 알 수 있는 ‘변우민’이 나온다.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고, 겉멋에 이런저런 심각한 이야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고작 스무살이 조금 넘은 친구들인데… 어쨌든 그 시절에 그들은 지금의 친구들보다 상당히 성숙하고 조숙한…

  • 악인전기, 2023★★

    악인전기, 2023
    ★★

    김영광의 기본기 없는 악인연기가 계속 거슬리고, 신하균만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좀 특이한 서사와 스토리의 시리즈. 이런 저런 클리셰들이 충돌하고 잔인함을 한 스푼 넣어서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그냥 저냥 무슨 맛인지 모를 범벅이 되버렸다.

  • 몸값, 2023★★

    몸값, 2023
    ★★

    아주 짧은 단편영화 <몸값>의 확장판인데, 사실 좀 당황스럽다. 재난 영화와 하드고어물이 섞인 애매한 장르가 되버렸다. 전종서라는 신형무기를 가지고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건 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건지 묻고싶네. 진선규의 투혼과 마음씨 착함이 그냥 느껴진다. 의미없는 살인과 대책없는 망상이 빚어낸 허구의 엔딩. 어디서 본 것 같은 스토리와 결말은 이 양반도 어릴적에 티비 좀 봤나보다.

  • 서울의 봄, 2023★☆

    서울의 봄, 2023
    ★☆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날 저런 일들이 있었나보다.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만들었고 나름의 고증과 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했다는데, 여전히 불편한 황정민의 연기는 계속 거슬린다.

  • 킬러들의 쇼핑몰, 2024★★★★

    킬러들의 쇼핑몰, 2024
    ★★★★

    이동욱은 연기를 포기하는 대신 멋과 읊조림으로 무장했다. 언제나 그랬듯 그는 전지전능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OTT 시리즈의 장점인 흡연과 폭력의 버무림은 찰진 욕과 더불어 이상한 카타르시스를 가지고 오고 시간의 흐름이 왔다갔다 하지만 뭐 그런거야 이젠 봐줄만하다. 언제나 성공의 공식은 새로운 얼굴인데, 이 시리즈에 엄청나게 ‘신선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쨌든 속도와 스타일리쉬한 전개는 프레쉬했고, 통쾌한 무언가보다는 그냥 재미의…

  • 무인도의 디바, 2023★

    무인도의 디바, 2023

    1. 왜 무인도일까? 박은빈의 어리숙한 연기, 그러니까 우영우의 연장선을 만들기 위해서 무인도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해놓았고, 사실 드라마에서 15년의 무인도 생활이라는 건 크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다. 2. 왜 굳이 가정폭력을 섞었을까? 아니 왜 기호 아빠는 애들을 때릴까? 3. 대리가수는 이미 한번 써먹은 소재인데? 4. 윤란주의 가정사는 너무 설정아닌가? – 5. 대박가수라고 하기엔 노래가 너무 구리지 않은가?…

  • 낮에 뜨는 달, 2023★

    낮에 뜨는 달, 2023

    표예진의 주연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드라마. 결론은 시청률이 말해주고 있고, 타임슬립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을 전혀 이용하지 못한 망작. 몰입도 어렵고 자극도 없다. 스토리는 진부하고 그냥 좀 재미없다.

  • 웰컴투 삼달리, 2023★☆

    웰컴투 삼달리, 2023
    ★☆

    아주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길고 크게 만드는 재주를 제주배경으로… 개연성과 당위성은 요즘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운 것들. 신혜선의 로코가 철인왕후 이후로 가능할 것인가 하는 질문엔 아직 멀었다는 답을 해주고 싶고, 드라마의 배분이 둘째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답답하다. 레트로감성도 넣어야겠고, OST도 뭔가 색다르고 싶었는지 크게 중요치도 않은 주인공 이름이 ‘조용필’이다. 드라마보다 나은 OST였지만 잘 뭍어나진 않는다.

  • 마에스트라, 2023★★

    마에스트라, 2023
    ★★

    이런 드라마에서는 성장과 전문성이 보여야 하는데, 조금 덜 하다. 이미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작품이 있었다. 그리고 비슷하다. 사실 주인공이 천재거나 완벽주의자거나 혹은 미쳤거나.. 평범할 수 없는 캐릭터의 설정은 결국 결핍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야하는데, 마약, 불륜… 이런 것 밖에는 없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버무려놨다. 이영애의 연기가 좋냐 안좋냐보다는…

  • 이재, 곧 죽습니다, 2023~2024★★★☆

    이재, 곧 죽습니다, 2023~2024
    ★★★☆

    <뷰티인사이드> 의 조금 심각한 버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죽음’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자살방지의 교훈을 담은 드라마. 열 두번의 계속되는 죽음을 경험하는 주인공 ‘이재’의 마지막은 좀 뻔하지만, 과정은 속도감도 있고 흥미롭다. 물론 이런 결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왜 드라마가 꼭 교훈적이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쨌든 서인국의 작품 선정빨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 이두나, 2023★★☆

    이두나, 2023
    ★★☆

    수지에게 변신은 토끼처럼 큰 앞니를 가리고 돌출되지 못한 골반과 어린애 같은 딕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변신이다. 아주 다 내려놓고 자기 이야기 같은 이 두 나를 연기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 망측하다. 시작과 결말은 어떤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풋풋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겠지…) 과정은 다분히 자극적이다. 양세종의 로봇 연기가 그 감정에 불을 무한으로 끄고 있지만… 웹툰…

  • 미끼, 2023★★★

    미끼, 2023
    ★★★

    장근석의 진지함과 피곤함을 처음 본다. 물론 연기지만, 그러다가도 그의 콧대를 보고 자꾸 안타까움이 밀려오고, 허성태의 찰떡같은 대사와 잔망스러움에 다시 한번 무릎을 치지만, 이내 이엘리아와 몇몇 몰입이 되기 어려운 연기를 보여주는 분들때문에 다시 식어버린다. 내용은 가볍지만 심각하고 나름 짜임새가 있긴 하다. 문제는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배우가 없다는 건데… 그게 사실 시리즈물의 전부 아닌가? 

  • 운수 오진날, 2023★★

    운수 오진날, 2023
    ★★

    굳이 이렇게 자극적이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다. 그러니까. 자극적이기만 하다. 별게 없다. 이유도 근거고 뭐 어떤 서사도 너무 약하다. 유연석의 연기가 돋보이기엔 캐릭터가 좀 지나쳤고, 이성민의 그 한결같은 딕션은 <미생>이후로는 와닿지 않는다. 그러다가 희한한 결말을 보여준다. 정말 이 드라마 오졌다.

  • 안나 감독판, 2022★★★☆

    안나 감독판, 2022
    ★★★☆

    “사람은 혼자만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을 씁니다.” 이 드라마 이미 봤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던 것도 기사를 통해 봤고, 그래서 감독판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뭐 그래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근데, ‘다르다.’ 오프닝 시퀀스도 매력적이고, 전개도 깔끔하다. 이게 디렉터의 힘인가? 맞다. 역시 리더의 손길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 사채소년, 2023★★

    사채소년, 2023
    ★★

    학원물 비주얼에 성장 드라마 같지만 뭔가 애매한… 답답함과 비현실적 전개에 유감을 표하며… 그래도 남주 연기 잘 하네.

  • 이 연애는 불가항력, 2023★☆

    이 연애는 불가항력, 2023
    ★☆

    조보아는 이미 전성기를 지나쳤다. 그녀가 잘 하는게 있었다. 근데 그게 지금은 안되는 것 같다. 미스테리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시작이었지만 결국은 조보아가 조보아했다는 드라마의 결론. 시청 공무원들의 감초연기가 없었다면 시리즈 16개를 다 보는 건 참 어려운 일. 

  • 국민사형투표, 2023★★★

    국민사형투표, 2023
    ★★★

    박성웅에게 왜 이런 어려운 과제를 주는지 모르겠다. 박성웅은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 배우가 아니다. 특히 감정연기는 정말 볼품없다. 스토리의 흥미로움이야 이미 웹툰으로 입증되었고, 여러가지 맛난 소스들을 곳곳에 뿌려두었지만, 문제는 역시 또 연기력이다. 이 드라마에는 박성웅을 시작으로 연기 애매하게 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 화란, 2023★

    화란, 2023

    주제는 뭐 입니까.?

  • 최악의 악, 2023★★★☆

    최악의 악, 2023
    ★★★☆

    대차게 힘준 날 것 그대로의 누아르를 보여주겠다는 기획 하나는 좋았지만, 뻔한 클리셰와 진부한 설정이 극의 퀄리티를 빈대처럼 갉아먹고 있다. 또 그 시절의 강남, 무간도에서 너무 강력했던 신분 숨기고 잠입 그리고 점점 자아를 헤매는 주인공과 주변의 여자들. 위하준이 첫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대기에는 임세미가 좀 많이 약하지 않나? 거기에 임무도 아닌데 본인이 로맨스와 불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고,…

  • 발레리나, 2023★★★

    발레리나, 2023
    ★★★

    이런 영화엔 서사의 탄탄함보다는 키워드만 한 이유라도 있으면 된다. 어차피 어떻게 흘러갈지 <킬 빌>, <달콤한 인생>, <올드보이> 정 도만 봤더라도 쉽게 알 수 있을 거다. 영화는 내내 오마주의 향연이고 이미 결과의 신을 염두에 두고 조각조각 이어 붙인 듯 껄끄럽지만 검증된 맛이 느껴진다. 전종서의 검증된 똘끼에 액션을 더했다. 계단 격투 신 이후의 장면들은 김옥빈이 떠오르지 않을…

  • 힙하게, 2023★★★

    힙하게, 2023
    ★★★

    일상 코믹에 범죄 스릴러가 섞인 장르, 아마 <동백꽃 필 무렵>플롯의 오마주. 혹은 코엔 형제의 <파고>에서 시작된 블랙코미디와 캐릭터들의 총체적 난국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그런 구조. 어쨌든 우리가 사는 일면도 우스꽝스러운 코믹에 어이없는 스릴러의 줄타기가 아닐까? 그래서 크게 낯설지 않고 흥미롭다. 특히 한지민의 개그 욕심과 놀림당할 준비가 된 그 연기는 대단하다. 이 드라마도 범인 찾기 놀이인데, 솔찬히…

  • 유포자들, 2022★

    유포자들, 2022

    이슈된 사회문제를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럿 사건들의 모티브를 삼아 비비고 섞어서 희한한 조합을 만들어낼 때가 있다. 물론 이 영화는 그 수준이 아니라 그냥 좀 많이 덜 성숙한 스토리다. 자극적인 소스만 잔뜩 발라놓은 애매한 비빔밥인데 밥이 없다. 악도 선도 없이 계속 스와핑하는 연출은 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마지막 엔딩의 그 교차편집 하나로는 설명이…

  • 거미집, 2023★★

    거미집, 2023
    ★★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싸늘한 배신을 겪여봤기에 (그게 뭐 ‘배신’이랄 것도 없지만… 그냥 팬으로써…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 조금 마음을 비우고 접했다. 첫 장면 부터 엄습해오는 이 답답함은 어쩔건가… 다들 살만하니까. 이제 상업영화보다는 작가주의적 영화에 탐닉하기 시작한 것일까? ‘지루하다’ 이 영화 역시 내가 이해하기엔 많이 어렵다. 정수정의 짜증연기는 <하이킥>때부터 시작된 거니 정말 짜증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밀수, 2023★★

    밀수, 2023
    ★★

    최동훈 감독의 작품인줄 알았다. 김혜수와 염정아만 봤을 때는… 억지로 복고를 가져다가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연결시켜놨다. 시나리오가 약하다는 거. 류승완이 언제부터 이렇게 허술했을까? 조인성의 액션연기는 간만에 류승완표였지만, 여기저기 너무 엉성해서 기운이 다 빠진다. 

  • 무빙, 2023★★★

    무빙, 2023
    ★★★

    OTT의 문제점으로 시작해서 작가의 작가주의를 실현시키는 플랫폼이 무엇인지 잠깐 고민해 봤지만, 역시 문제는 스토리와 연출이다. 흥미롭다. 고운 정도 이름 모를 남배우도… 그렇게 하나 둘 등장하고 서사를 가지고… 그게 흥미로왔다. 사람이 뜨고 능력이 대단하고 그런 건 좋아하지 않는다. 자칫 억지였을 수도 있는 내용을 참 투박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여기까지가 무빙에 대한 괜찮은 기억이고,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 보라! 데보라, 2023★★★

    보라! 데보라, 2023
    ★★★

    마흔 줄에 서른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패션잡지 연애 칼럼 같은 공상망상 같은 초현실의 이야기. 유인나는 조금도 자라지 않기로 했나보다. 주상욱이 언제부터 저렇게 연기를 열심히했던가? 이 드라마는 이상하리만큼 이 둘의 대사량이 많다.  힘들었겠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쉽게 말캉한 느낌만은 아니라는 것. 아주 여러가지 형태의 서사를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2023★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2023

    처음부터 싸했다. 캐릭터의 복잡한 설정은 작가의 욕심이겠지만 결국 스토리가 엉성해지고 진부해진다. 게이샤같은 화장을 한 여배우와 천방지축 형사가 표창 한 번 받고 라이카매장을 가서 SL 카메라를 사는 설정은 대체 무슨 홍보로 무슨 효과를 얻고자 함이었을까? 14회를 오랫동안 기다린 당신에게 작가와 연출은 이렇게 답한다. “속았지 메롱-”

  • 악귀, 2023★★★

    악귀, 2023
    ★★★

    장르물이라 쿰쿰한 느낌은 어쩔수 없지만, 오정세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을 웃기지 않는 것은 송강호가 <쉬리>에서 진지하게 나온 격이니… 물론 김태리의 연기는 볼만하다. 역시나 이 드라마도 마지막엔 모두가 산으로 가 유토피아에서 세계평화를 이룬다. 작가가 그분이었구나. 

  • 남남 2023,★★

    남남 2023,
    ★★

    나 같은 사람이 이해하기엔 무척이나 동떨어지고 어려운 소재의 드라마.  설정의 과도함으로 보는 내내 불편하고 전혜진의 특이한 연기때문에 최수영의 연기가 돋보이기까지 한다. 안재욱의 연기는 왜 늘지 않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차피 당신도 나도 남남 이라는 사실. 알아서 각자. 라는 독립심 강한 메세지.

  • 마스크 걸, 2023★★★☆

    마스크 걸, 2023
    ★★★☆

    참신하다. 웹툰원작이라 그런지 신선한 접근과 대담한 전개가 넷플릭스결이었다. 옴니버스의 구조와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서사도 재미있다. 근데, 아… 고현정은 너무 애매하다. 나나까진 좋았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고생하면 나나가 고현정처럼 될 수 있다는 건가? 그리고 이부분에 너무 <친절한 금자씨>의 오마주가 보인다. 기승전… 다 좋았는데 결이 아쉽다.

  • 킹더랜드, 2023★☆

    킹더랜드, 2023
    ★☆

    너무 뻔하고 뻔한 스토리를 윤아와 준호에게 맡긴다? 연기를 또 얼마나 건조하고 정석인척 할까… 스토리와 완성도 보다는 그냥 마케팅이라는 이야긴데, 역시나 재미는 없다. 그리고 너무 뻔하다. 이런거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는 사람은 오늘 처음으로 드라마를 본사람 정도? 뭐 그렇게 용서가 어렵고 뭐 그렇게 갑자기 화해를 또 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뭐였지? 호텔을 이용합시다?

  • 이로운 사기, 2023★★☆

    이로운 사기, 2023
    ★★☆

    시작은 흥미로왔다. 으문스러운 캐릭터의 과거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뭔가 지나친 설정과 과도한 상상력은 현실에서 너무 벗어난 이야기가 되버렸다. 흥미롭게 시작해서 잔인하고 우울하게 전개되다 결국 시시하게 끝났다.

  • 헤어질 결심, 2022★★

    헤어질 결심, 2022
    ★★

    박찬욱 감독의 영화야 어느 정도 믿고 보는 구석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분명 작가주의적인 경향이 짙은 다분히 예술영화에 가깝다. 블랙코미디와 과장된 몸짓 그리고 기괴한 상황들은 어디선가 보았던 형태이지만, 스토리의 조금 낯선 느낌은 모든 것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의 해석판을 한참 보고서야 “아… 그런건가?”하는 정도의 수준이니. 혹은 <방구석1열> 같은 프로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면 모를까… 너무 어렵다. 미장센이야 그의…

  • 사랑이라 말해요, 2023★★

    사랑이라 말해요, 2023
    ★★

    드라마는 고민을 하자고 보는게 아닌데, 이 드라마는 밝은 척 어둡다. 우물우물 거리는 딕션도 거슬리고 이런 연기를 할 줄아는 배우도 안 나온다. <인간실격>이 좋은 비교인데, 거긴 류준열의 딕션과 전도연의 연기가 아주 탄탄하게 받쳐준다. 내면연기를 잘 못 배운 김영광과 발랄한 이미지를 버리고 싶은 이성경이 힘없이 이끌어간다. <나의 아저씨>가 생각났고, 역시나 <인간실격>과 이런 저런 <또, 오해영>의 에릭과 그의…

  • 귀공자, 2023★☆

    귀공자, 2023
    ★☆

    박훈정은 왜 자꾸 스타일리쉬에만 집중을 할까? 영화는 겉멋에 취해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맨몸으로 액션을 하던 <장군의 아들>, 칼로 액션을 하던 <킬빌>, 총으로 액션을 보여주려면 적어도 이 두 영화와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할텐데.. 그냥 80년대 홍콩느와르의 재탕이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박훈정 감독은 몇 번이나 봤을까?  멋 부리다 스텝도 꼬인채로 넘어지면 그 멋, 다 소용없다. 

  • 더 패뷸러스, 2022★★★

    더 패뷸러스, 2022
    ★★★

    재미는 크게 없다. 킬링타임용 로코인데, 스토리가 패션과 홍보사의 조금 독특한 설정이다. 어색한 연기를 무기로 삼는 민호는 잘 보이지 않고, 채수빈과 이상운의 패션이 아주 인상깊은 특이한 드라마.

  • 범죄도시3, 2022★★

    범죄도시3, 2022
    ★★

    마동석이 박중훈과 달랐던 점은 힘과 유머 중 어느것을 선발로 사용하냐는 건데, 마동석의 힘과 액션이 그 유머보다 나았다. 근데 자꾸 <시동>에서의 정체모를 귀염뽀짝 유머코드를 여기저기 뿌려놓으면 이거 뭐 어느장단인지 모르겠다. 왜 약해야하는지도 없고 그냥 막 다 악랄하다. 비슷한 루틴과 인물구도로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이번 편은 좀 실망이다 .

  • 종이달, 2023★★☆

    종이달, 2023
    ★★☆

    일본 원작이라 일본 드라마 특유의 미장센과 느낌을 잘 뽑아냈다. 하지만 소재의 특별함인지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운 설정때문인지 몰입이 많이 어렵다. 은행에서 저런 허술한 서비스를 한다고? 아, 은행이지. 그럴지도… 원작의 스틸컷을 보니 왜 김서형이 캐스팅 되었는지 200% 알겠다.

  • 일타스캔들, 2023★★★

    일타스캔들, 2023
    ★★★

    친부모도 학부형도 아닌 주인공의 사교육 체험기. 아직 쓸만하다는 듯 부담스럽게-핏한 옷으로 무장한 전도연이지만 주름과 나잇살은 피할 수 없었다. 귀티도 난티도 잘 안나는 정경호의 여전한 좌충우돌 캐릭터. 주제는 스카이캐슬의 언저리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다.

  • 법쩐, 2023★★

    법쩐, 2023
    ★★

    이선균과 김홍파 말고는 연기를 어느정도 못 하는게 아니라 아주 못 한다. 여주 문채원은 기대도 안했고, 그래도 주연같은 임무를 가진 몇몇 배우들이 아주 엉성하게 연기한다. 이선균도 뭐 늘 하던 그 연기다. 김홈파도 뭐 똑같지. 그러고 보니 이거 전부 다 똑같다. 새로울 것 없는 내용과 글 못쓰는 작가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상한 여러개의 설정이 계속 거슬린다.  <나는 자연이다>의…

  • 블랙2-영혼파괴자들, 2023★

    블랙2-영혼파괴자들, 2023

    이렇게 엉성하고 산만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그것도 이렇게 흥미로운 다큐를 가지고 말이다. <꼬꼬무>의 진행방식과 <그것이 알고싶다>의 재연 부분을 많이 참고했는데, 아… 너무 조잡하고 산만하다.

  • 나쁜 엄마, 2023★☆

    나쁜 엄마, 2023
    ★☆

    억지가 여러번이면 장르를 바꿔야 한다. 장르가 바뀌면 스토리의 개연성이 달라진다. <말아톤>, <집으로>같은 느낌을 원했던 거였나? 아니면 <적도의 남자>같은 복수인가? 것도 아니면 달달한 러브스토리인가? 이 드라마는 이것 저것 혼란스럽게 섞어놓고 거기에 재즈 BGM까지 들어간다. 연기력 있는 배우들도 어색해지려고 한다. 작가와 감독은 시청자들이 그렇게 우스웠나보다. ‘돼지는 하늘을 볼 수 없다. 넘어져야 가능하다’ 이게 ‘한돈’말고 대체 무슨 연결고리지? 

  • 악인은 너무 많다 2: 제주 실종사건의 전말, 2021★★

    악인은 너무 많다 2: 제주 실종사건의 전말, 2021
    ★★

    김준배의 거칠고 툭툭 거리는 연기와 읊조리듯 저음의 내래이션이 감칠맛을 더하고 뭔가 아나로그나 미장센이라는 말도 없을 시절의 그것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게 꼭 빈티지나 그런 팬시한 단어로는 설명이 어려운.. 어쨌든 이 영화 시리즈의 매력은 그런 곳에 있다.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지만 쉽게 알아보긴 힘들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감독은 중2병이 확실하다.

  • 약한영웅, 2022★★★☆

    약한영웅, 2022
    ★★★☆

    이유와 근거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학원 폭력은 그냥 기분에서 시작되는 거라… 박지훈은 캐릭터도 연기도 그냥 그렇다. 눈에 힘을 풀고 넋이 나간 전교1등의 컨셉은 영 그렇다. 그래도 풋풋한 배우들이 연기 잘 한다. ott의 미래는 이쯤 어디에 있는 거 아닌가?

  • 카지노, 2023★★★

    카지노, 2023
    ★★★

    다큐의 드라마화? 아니라는 손사래를 치며 가득 써놨지만. 뭐. 초반음 긴 호흡이다. 흥미롭게 시간을 왔다갔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던 최민식이었다. 내향적도 그렇다고 막 외향적도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해결사 혹은 선배의 역할만 하고 있는 좀 특이한 캐릭터. 1부는 지루함의 서사였다면, 2부는 전개는 빠른데 등산이다. 마지막 장면은 너무 클리셰였고 그들의 오마쥬들에게…

  •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022★★★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022
    ★★★

    이서진의 연기는 거기서 거기였는데, 이 드라마에서 아주 많이 늘었다. 곽선영의 연기가 거슬리고 서현우의 연기는 아쉽다. 연기 잘 하는 배우는 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간 죽이며 볼만하다.

  •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2022★★★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2022
    ★★★

    장혁의 절권도 홍보영상. 속도감이 상당하고 잔인함은 덤이다. 내용 모르고 봐도 뭔지 알겠다. 액션영화가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 최근 본 한국영화 중에 가장 깔끔하다.

  • 길복순, 2023★★★★

    길복순, 2023
    ★★★★

    변성현은 스타일리쉬 하기로 작정한 감독이다. 그에게 어떤 스토리의 짜임새나 혹은 찰진대사 한줄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감각적이고 또 감각적일 뿐이다. 그래서 이런 장르에 아주 잘 어울린다. 뭐 어디서 본 것 같은 스토리와 구성이면 어떤가?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좀 뻔하지 않았다. 난 이 감독이 이래서 좋다.

  • 마인. 2021★★★☆

    마인. 2021
    ★★★☆

    관계, 소유와 집착에 대한 드라마. 에피소드들이 조금 낯설고 캐릭터의 설정이 난해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부분이 있다. 이보영의 작품 고르는 촉은 남편보다 수십배는 나은 것 같네. 적절한 미스테리와 적절한 유머 그 선을 잘 타는 드라마. 모르는 배우들이 나오면 일단 중간 이상은 한다는 나의 기준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 The Outfit, 2022★★★

    The Outfit, 2022
    ★★★

    독립영화 같은? 혹은 저예산 영화의 그것과 같은 느낌인데, 타란티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의 시퀀스가 떠올랐다. 대사가 길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곤 또 요리조리 잘도 빠져가나는 능글맞은 역할도 긴장하는 맛이 있었고,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연상케하는 그 냄새와 갑자기 <킹스맨>의 전개가 되는건 아닌지 궁금증마저 들게하는 신비로운 힘의 영화. 긴장감과 기나긴 서사의 마침표는 흥미로왔지만… 자영업자의…

  • 더 글로리  Pt.2, 2023★★☆

    더 글로리 Pt.2, 2023
    ★★☆

    사실 너무 뜸을 들이길래 뒤에 뭔가 재미난고 통쾌한 것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엄청 칭찬을 했더니만, 뭐 없네. 답답하고 지루했다. 넷플릭스는 흡연가능과 찌찌만 나오면 되는 곳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인데 말이다. 익숙한 전개와 구닥다리 서사의 얽힘. 반전같지도 않은 반전에 연출과 작가만 놀랬나? 송혜교는 그렇게 늙었고, 연진이는 남편과 함께 인생캐 건졌고, 혜정이는 앞으로 여기저기 나오겠네.

  • 사랑의 이해, 2023★★★☆

    사랑의 이해, 2023
    ★★★☆

    타이밍이 안맞는 남자와 생각이 많은 여자의 오해와 부조화. 16화 내내 문가영의 끼부리고 흘리고 다니는 건 어쩔수 없다. 드라마라서 거기에 다 엮이기도 하고.. ㅋ. 풋풋하고 서툴었던 연애놀이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삶의 한 조각처럼 깊게 자리잡혀있는 직장생활이 요즘 자꾸 아련하다. 이 드라마가 답답하게 쪼는 맛이 있어도  직장인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는 언제나  재밌다. TV손자병법이 그랬듯이. ㅋ

  • 대행사, 2023★★

    대행사, 2023
    ★★

    그냥 회사 이야기. 그것도 가장 진부하다는 막장드라마의 재벌 혹은 이사들간의 권력싸움의 에피소드. 이미 어디선가 다 봤었고, 백수들도 알 것 같은 클리셰. 광고의 기획과 제작에 대한 부분은 초반에 아주 잠깐 나오고 큰 맥락도 그 줄기는 아니다. 이런 드라마의 특징이지만 열정-도취-시기-위기-해피-겸손 이런 흐름으로 아주 뻔하게 흘러간다. 이보영에게 너무 많은 서서와 설정을 심어 두려고 한게 잘 못. 손나은의…

  • 트롤리, 2023★★

    트롤리, 2023
    ★★

    ‘성폭행’, ‘불륜’과 ‘자살’이란 양념으로 모든 것을 버무려버린 희한한 잡탕밥. 답답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는 좋았으나 자꾸 하면 어쩌라구! 끝날 때까지 답답함과 따분함이 공존하는 드라마.

  •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2022★★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2022
    ★★

    딱 일본 스타일의 서사와 전개. 이런 스타일은 고전의 방식이라 한 두번 보고나면 아무런 감각이 없다. 반전도 또 어떤 스릴도 그냥 그렇다. 너무 대놓고 그렇다. 설경구는 언제부터인가 반전의 묘미를 지나치게 연기한다 <박하사탕>의 ‘영호’처럼…

  • 좋좋소 season 1~5, 2021~22★★★☆

    좋좋소 season 1~5, 2021~22
    ★★★☆

    직장 생활을 다룬 드라마는 아주 사소한 공감대라도 보이면 흥미로워진다. 과한 설정과 극한의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직장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알듯. 거기에 루저와 찌질함을 무장했으면 그나마 현실의 조금 위안이라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건 현실이 아닌 것도 허구가 아닌 것도 아닌 그런 거다. 그 모순된 상황을 어찌 다 설명할까.

  • 너와 나의 경찰수업, 2022★☆

    너와 나의 경찰수업, 2022
    ★☆

    이미 비슷한 기획의 드라마와 영화가 있었는데, 무엇 때문에 또 이런 재탕을 하는지 모르겠네. 강다니엘에게 주연은 사라진 턱선과 내린 앞머리 만큼 어색하고, 채수빈에게 골반과 다리를 드러내지 않을 거라면 드라마 시청의 의미가 없다. 작은 에피소드와 신출내기 청년들의 좌충우돌과 로맨스를 마구잡이로 막 넣어놓은 요상한 잡탕이 되었다. 거기에 치트키같은 경찰관 정복에 영결식이라니… 이건 연출자가 홍콩 느와르의 향수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 늑대사냥, 2022★

    늑대사냥, 2022

    하드고어물에 목말라 있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죽이고, 자르고, 찌르고, 베고, 때리고, 피튀기며 열심히다. 어울리지 않는 정소민의 작정한 듯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나 없다. 이런 영화 참 익숙한데, 맥락도 없이 난해하기 그지 없다.

  • 별 볼일 없는 인생. 2023☆

    별 볼일 없는 인생. 2023

    정가은의 자전적 이야기 같은 몸부림. 연기고 뭐고 볼건 후지고 없다. 스스로 아가씨를 못 놓은 아줌마가 계속 서성일 뿐.

  • 20세기 소녀, 2022★

    20세기 소녀, 2022

    청소년과 성인 사이에서 희한한 줄다리기를 하는 배우 김유정의 깨발랄한 연기를 빈티지 감각으로 볼 수 있다. <써니>의 그 느낌을 필모에 남기고 싶었나보다. 어찌 마무리를 하려나 했더니 <8월의 크리스마스>와 <씨네마천국>을 막 버무렸다.

  • 3인칭 복수, 2022★★

    3인칭 복수, 2022
    ★★

    신예은의 방어율같은 시청률 보증은 여전한 듯. 뭔가 어색한 학원물인데 여주가 가장 컨셉을 못 잡고 있다. 왈가닥인가 아니면 새초롬인가 정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그냥 덜렁이를 만들어놨네. 소재도 자극적이지만 헛웃음이 나오고, 감정의 연결선은 반도체처럼 끊어지고 이어짐이 너무 잦다. 학원물이 모두 그렇듯 시작은 그러하였지만 그 끝은 그러하지 못했다.

  • 소방서옆 경찰서, 2022★☆

    소방서옆 경찰서, 2022
    ★☆

    기획의도가 뭐였을까? 여전히 또릿해 보이지 않는 손호준과 윽박지르기 선수인 김래원. 억지스러운 악역의 코믹 믹스는 드라마의 수준을 저 멀리로 보내버린다. 경찰에 소방에 검찰.. 뭐 이렇게 묶어놓으면 드라마 뷔페라도 차려질줄 알았나?

  • 더 글로리 part.1, 2022★★★☆

    더 글로리 part.1, 2022
    ★★★☆

    역시 김은숙이었다. 대단한 서사보다는 아주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다. 문제는 송혜교가 너무 혼자 늙었다는 점과 임지연은 화만 내고 썽난 연기라는 점. 물론 그 아역 신예은도 만만치 않게 안어울린다. 그거 외엔 유명한 배우 없이 아주 흥미롭다. 물론 <친절한 금자씨>에서 많은 플롯을 가져왔고, <화양연화>등 여기저기 어디선가에서 본듯한 혹은 들은듯한 내용들이 좀 보이고 part 1이 갑자기 끝나버린 당혹스러움은 있지만… 적당히…

  • 재벌집 막내아들, 2022★★☆

    재벌집 막내아들, 2022
    ★★☆

    흥미로운 주제와 재미질 타임슬립 판타지. 어색하게 응답하라 시리즈를 몇 스푼 넣었고, 이런저런 재벌가의 이야기들을 뒤섞고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꽤나 멋들어진 연기를 펼친다. 게다가 송중기까지… 하지만, 이건 너무 익숙한 이야기고, 송중기의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그것보다 쿱쿱한 연기의 대명사인 신현빈의 캐릭터는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이성민은 다작의 아이콘이 되어가는데 왜지? 어쨌건, 15회까지 순항하던 드라마는 마지막 16화 하나로…

  • shallow grave, 1994★★★★

    shallow grave, 1994
    ★★★★

    이해하기 힘든 상황과 전개. 그 시절에 그런 기발함이 무기였던 시절이라. 미장센도 훌륭하고 데니보일 감독은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바로 이완맥그리거와 트레인 스포팅을 만든다. 영국의 그 암울하고 정의하기 힘든 90년대말을 아주 절묘하게 만들어낸 그들이다.

  • 모두의 거짓말, 2019★★★

    모두의 거짓말, 2019
    ★★★

    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드라마의 법칙 중 하나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가 많이 나오는 것’ 이다. 이 드라마 일단 이건 통과다. 그리고 초반부터 상당히 하드 고어한 소재와 희한한 분위기를 만들어놨다. 채널은 OCN. 분명 결이 다르긴 하다. 정치인, 경찰, 기업인… 뻔한 구조인데 보육원 간판앞에서 사진 같은 구태한 것들도 나온다. 달리기 폼과 날렵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해결사 실장 <인동구>역은…

  • 환승연애2, 2022★★

    환승연애2, 2022
    ★★

    1편보다 매운 맛이 있어야 했는데, 복잡해진 상황 빼곤 좀 더디다. 이게 컨셉이고 대본이고 연기를 한다고 해도 그게 업이 아닌 친구들이라 티가 나고 어색해진다. 매운 맛이라고 소문으로 듣고 찾아간 떡볶이집에서 할머니가 몇번이고 입으로 씻어준 것 같은 떡볶이를 맛본 느낌. 할머니의 사랑은 이상하게라도 느껴지지만, 그 떡볶이집에 대한 기억은 참 좋지 않을 것 같다.

  • 얼어죽을 연애따위, 2022★☆

    얼어죽을 연애따위, 2022
    ★☆

    그러니까 이런걸 액자구성이라고 했던가? 픽션에 또 픽션을 더했는데, 연기를 어느정도 해줘야 이게 가능한데, 어깨만 보이는 노출병 PD 여주와 진지함이 어려운 신경외과 의사 남주가 도맡고 있다. 이 두명이 올라탄 배는 곧바로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 월수금화목토, 2022★☆

    월수금화목토, 2022
    ★☆

    박민영은 뾰죡해진 얼굴만큼 복도 운도 뭐도 다 깍였나보다.

  • 천원짜리 변호사, 2022★★★☆

    천원짜리 변호사, 2022
    ★★★☆

    남궁민이 잘 하는 것. 거기에 틈새개그와 잔잔 코미디까지. 김지은은 정통보다 이런 쪽이 더 어울리는 듯. 심각한 사연을 숨겨놓은 코믹인데, SBS는 언제까지 이렇게 사골뼈 우려먹듯 재탕을 할건지… 진부한 스토리에 담기엔 배우들의 혈기가 너무 왕성이다.

  • 법대로 사랑하라, 2022★★☆

    법대로 사랑하라, 2022
    ★★☆

    이승기의 연기는 예능으로 만들어진 거라 너스레는 잘 하지만 진지한 구간에서는 버퍼링이 많이 생긴다. 물론 그 폭도 좁아서 명랑에서 아직도 허우적대야 하고… 이번 역할도 꽤나 진지해야 하는데도 전혀 집중되지 않는다. 이세영의 목적은 하나였나보다. 둔부와 하체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이제 ‘성인’입니다.를 끊임없이 어필하고 있다. 계획대로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KBS 전용 산으로 올라갔고 여전히 그곳에는 많은…

  • 가우스전자, 2022★★★

    가우스전자, 2022
    ★★★

    B급으로 무장한 개그코드와 병맛으로 맛이 가기 바로 직전의 그 상태. TV손자병법이나 미생같은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것 같지만 엄연히 로맨스 그것도 에로스 카테고리의 드라마. 이렇다할 배우 없이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아지즈(스잘김)의 역할이 상당했다. 물론 조정치의 뒤늦은 투입으로 어떤 <파이트클럽>이나 <디어더스> 같은 반전을 꾀하려고 했지만, 웃기는 소리고… 백현진은 갈수록 연기가 너무 찰지다. 

  • 진검승부, 2022★☆

    진검승부, 2022
    ★☆

    KBS의 기획력은 대단히 그들 답다. 뻔하고 뻔한 클리셰와 짜집기 에피소드 그리고 만화같은 캐릭터 설정까지. 딱 투캅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한 수준이지만 어디선가 너무 본 것 들아닌가?

  • 금수저, 2022★☆

    금수저, 2022
    ★☆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마치 처음인것처럼 이야기 하는 연출력이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만들어낸 요즘의 판타지. 하지만 부족하고도 많이 부족하다.

  • 작은 아씨들, 2022★★★☆

    작은 아씨들, 2022
    ★★★☆

    작가의 글발은 여전했다.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빠른 전개와 또 요즘 OTT에서 보이는 뭔가 트렌디한 때깔. 거기에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득실득실… 1화부터 4화까지의 호흡은 정말 미칠듯히 가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재미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뭔가 빠뜨리고 출근하는 기분이랄까? 12개의 이야기가 다 끝날 때 쯤, 대체 여기 남자배우들은 서사도 없이 왜 나온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 수리남, 2022★★★

    수리남, 2022
    ★★★

    윤종빈 감독은 신문을 많이 읽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꼭 마킹해주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딱 윤종빈 스타일이다. 뭔가 어색하고 툭툭 거리는 느낌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주제에 다가간다. 여전히 황정민의 딕션은 거슬린다. 하정우는 ‘비스티보이즈’와 ‘멋진 하루’의 너스레떠는 캐릭터를 다시 살려놨다. 조우진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추자현의 잦은 행보가 조금 의아하다. 긴 호흡과 챕터마다의 쉼표, 그리고 오프닝의 시작점도 좋았는데, 끝을 이렇게…

  • 유니콘, 2022★★

    유니콘, 2022
    ★★

    유병재의 개그코드는 긴 호흡일 때 무너진다. 짧고 빠르게 지나가다 되뇌이면서 자지러지는 스타일인데 작가로 길게 가다가 매니아들만 아는 거기에 다시 또 스타트업 사람들만 아는 코드로 만들어버렸네. 신하균의 주름만큼 이 드라마가 재미있을려면 원진아로는 부족하다.

  • 빅마우스, 2022★★★

    빅마우스, 2022
    ★★★

    법정에서 교도소로 드라마의 배경 트랜드가 바뀌는 건가! 오랜만에 이종석은 연기를 딱 그 정도만 한다. 신기한 능력을 가졌거나 학원물 이외에서 그가 캐릭터와 찰떡이었던 적이 있었나? 양세형 상위호환정도? 윤아는 결국 오다리와 애매한 연기력을 숨기지 못 했다, (아이돌 출신들에게 무표정 시크한 연기는 어려운 숙제인가보다. 웃는건 정말 잘 하는데 말이다.) 중반까지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만화같은 설정과 허약해진 스토리는 결국 산으로 올라가고…

  • 모범형사 2, 2022★★★☆

    모범형사 2, 2022
    ★★★☆

    1편이 조금 이상했다. 뭔가 장르도 애매하고 분위기도 쎄-한데 억지 개그코드까지 넣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이상했는데, 2편이 상대적으로 깔끔해진 느낌이다. 손현주의 너스레 연기가 익숙해졌고, 장승조의 빨간 눈이 사라졌다. 부패한 기득권의 전형적인 정석 연기를 보여주는 송영창과 그 아들의 연기는 아주 탁월했고, 형사들의 이런저런 액션도 열심이었다. 조하문 아들의 어색한 눈빛과 대사가 문제였지만, 잘 안보이니까… 광수대 팀장으로 나온 이중옥의…

  • 환승연애, 2021★★★★

    환승연애, 2021
    ★★★★

    하트시그널의 그 포맷을 그대로 설정만 조금 바꾼다. 그 설정이 상당히 자극적이기도 하고, 엄청난 변수가 되기도 한다. 언제나 빌런은 있어야하고 주목받는 캐릭터가 나오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빌런보다는 착함을 무장한 답답한 친구들의 고구마 공격이 잦다.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이유와 오해들로 가득한 상황이지만 한 회에 런닝타임을 2시간 이상 넣는 이유는 그 감정선을 순대를 뽑듯 죽죽 늘리고 싶어서 였던…

  • 비상선언, 2022★

    비상선언, 2022

    재난영화가 성공하려면 첫째, 관객이 순진해야 한다. 둘째, 생전 처음 보는 상황의 재난이어야 한다. 셋째, 어쨌든 감정이입이 되어야한다. 한재림 감독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좀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것 같은데, 정녕 <연애의 목적>과 <우아한 세계>를 쓰고 찍으신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아하다. 영화는 해운대보다 조금 더 찬란하게 시시하다. 서사도 약하고 몰입감은 많이 떨어진다. 그나저나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
    ★★★☆

    언론에서 떠드는 ‘웰메이드다.’, ‘보기드문 착한 드라마다.’ 하는 소리에 조금 지쳤다. 자폐를 앓고 있는 변호사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낮은 시선과 넓은 아량이라고 보기엔 우영우는 그냥 좀 모자른 천재로 설정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봄날의 햇살’이라는 수식어는 간만에 참 신선했다. 하지만 박은빈의 연기는 언제나 괜찮았고, S급 스타가 나오지 않는 드라마에서 느껴지는 그 풋풋함은 잔잔하게 있었으며, 챕터 구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