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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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키, 2024
★★주인공들의 배경이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였다면 자연스러웠을 것들이 미성년자여서 아주 난감하다. 이 드라마는 성인들이 하는 행동과 고민을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고등학생들이 하고 있다. 그리고 전개도 일일드라마 정도로 진행되고 결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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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2024
★★망연자실을 눈으로 연기할 수 있는 ‘손현주’와 오로지 한 톤으로 못됨을 표현하는 ‘김명민’이 심리적 대결이나 서스펜스를 만들어가야 했는데, 그저 좀 자극적이고, 폭력이 난무한 드라마를 만들어 버렸다. 특히 잡다한 주변인들은 흐름을 자꾸 망친다. 근데, 마지막 장면은 갑자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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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 2025
★☆스카이캐슬 + 오징어 게임 + 발리에서 생긴 일 + 푸른 소금… 중심축을 허약하고 이런 작품들의 클리셰와 흐름을 가져다가 조합해 놓았다. 제목만 보면 큰 틀에서는 이해가 되는데, 정작 시리즈를 보고 나면 이게 뭔가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염정아는 굳이 이번 역할을 해야 했었나 싶은… 원진아는 역시 키가 가장 큰 발목이다. 박보영과는 다른 ‘유아틱’이 존재한단 말이지. 덱스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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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사람들), 2025
★★☆시기가 법조인들이 판치는 시대라 이런 주제가 자주 나오는지는 몰라도 이런 형태의 시리즈는 기본 빵은 하게 되어있다. 여러 가지 챕터로 나눌 수 있고 그 안에 엄청난 동화나 에피소드를 충분히 담을 수 있다. 그렇게 하나가 시작되고 발전하고 절정에 달하고 매듭짓고… 이건 어찌 보면 너무 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안경 쓴 슈퍼맨같이 ‘너드’하다가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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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2025
★★이해영 감독과 이하늬는 무엇을 바라고 이 시리즈를 시작했을까? 80년대의 복고풍과 시대상황 또 거기에 얽혀있는 권력과 어쩌구 저쩌구 까지는 뭐… 거기에 에로티시즘과 페미니즘이 얽혀서는 후반에는 말을 타고 등장하는 신화같은 장면도 막 나온다. 굳이 이렇게까지? 육각형의 어느하나 놓치기 싫었던 것 같은 느낌이 강한데 과연 그 한 꼭지점이라도 제대로 챙겼을까? 연기는 모두 잘 한다. 그런데도 이 모양이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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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2025
♥♥♥오랜만에 돌아온 이종석은 또 전지전능을 택했다. 물론 결이 조금 다르지만, 역시나 문가영은 마성의 밀당녀로 나오는가 싶더니만 이 드라마 좀 스토리가 허술하다. 그렇다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그것이나 <굿파트너>의 챕터별 법정 이야기를 안할 수도 없고, 그 속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찾는가 싶다가 또 요즘 친구들의 애환을 슬쩍 가져다 놓고… 결국 각자의 꿈을 이야기한다. 법정 이야기에 챕터가 구분되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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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2025
★★★뒤돌아선 등을 가슴이라 우기며 달려들면 난감하다. 재미난 설정과 서사를 가지고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린의 연기는 그럭저럭이다. 주연으로는 당연히 부족하고, 이수혁도 주연이기엔 좀 애매하고, 역시나 낯선 배우들은 출중하고… 주제가 유니크하면 언제나 엔딩이 문제다. 경동가스보일러 광고 보다 못한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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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보이, 2025
★★박보검의 장점은 열심히 한다는 것이고, 그게 편집본으로도 충분히 느껴진다는 것이다. 진짜 열심히 한다. 그리고 착한 것 같다. 단점은 찐따 연기의 베이스에서 벗어나질 못 한다. 이건 정말 큰 함정인데 캐릭터를 만나야 한다. 김소현의 장점은 잘큰 아역이라는 점, 단점은 무언가 질린다. 이상이의 장점은 얘도 열심히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웃길것 같다. 오정세의 장점은 여러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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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 2024
★★★요즘엔 좀 처럼 볼 수 없는 풋풋한 청춘 영화인데, 그 풋풋함의 흐름이 썩 괜찮다. 요즘, 홍경의 질주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영화엔 대사없이 노윤서보다 연기를 잘 하는 김민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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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퍼즐, 2025
★☆윤종빈을 믿고 여정을 시작했는데, 이게 뭔가 잘 못 돼도 한참 잘 못 되었네. 분위기만 좋고, 알맹이는 꼬이고 꼬였다. 뭔 이야기인지 집중에 집중을 해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 <멀홀랜드 드라이브>처럼 감각적인 복잡계를 그린 건가? 그것도 아니다. 게다가 김다미가 연기하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캐릭터의 결이 너무 뻔해서 거슬린다. 박규영은 언제쯤 연기가 자라날까? <그냥 사랑하는 사이>그때의 당돌한 발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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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앨리스, 2022
★★★★이런 기괴한 작품의 원작은 당연히 일본이었고, 이병헌 감독이 총괄이었네…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잔잔히 스며드는 헛웃음의 개그코드와 병맛 같은 설정의 진지함을 오가는 그 줄타기식 표현. 서사의 탄탄함보다 더 발랄한 상상력이 중요했다. 딱 떨어지는 주연의 캐릭터와 연기. 김태훈의 짬바와 차주영의 감초연기. 학원물까지 포함하면 이 드라마는 그냥 흥미진진의 종합선물세트다. 물론 이런 장르를 섭취할 수 있는 식성을 가져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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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 2025
★★요리를 드라마틱 하게 연출할 수 있을까? <리틀 포레스트> 정도를 기대했지만, 흉내를 내는가 싶더니만 이런저런 희한한 서사로 허우적거렸다. 만화 같은 설정의 엄마와 두 아들은 너무 흔한 클리셰다. 미쉐린 별 셋을 쉽게 받고, 일본 최고의 셰프는 고작 라멘이 그리워 병상 투정을 부렸던 거? 아 정말 드라마를 시청자들 만큼은 보는 건가? 맛도, 요리도, 애정도, 가족도, 지역도… 뭣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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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2025
★★시즌2만큼 루즈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재미도 흥미도 많이 떨어진다. 시스템만 같을 뿐, 끝내기에 급급한 모습? 박희순과 박규영이 필요했을까? 박규영의 연기와 보이스톤은 정말 연기로 봐야 하는가? 또, 출산과 산후조리가 그렇게 간단해 보였나? 출중한 배우들이 흡족하지 못한 연기를 보여줄 땐 자본의 힘 때문인 건지 그들에게도 한 줄의 커리어 때문인 건지 참 안타까움이 든다. 마지막 엔딩은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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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Season 1, 2023
★★지니어스랑 대탈출 만든 피디가 CJ에서 Teo로 이적하더니, 다시 똑같은 놀이판을 깔았다. 사실상 지니어스 시즌5다. 익숙한 법칙들—연합, 배신, 밀당, 눈치싸움, 그리고 결국 터지는 한 방. 이 게임은 결국 사람 구경이 핵심인데, 이번엔 구경할 사람이 없다. 그 흔한 ‘미친 캐릭터’ 하나 안 보인다. 곽튜브는 이제 예능 물 좀 먹어서 중간 이상은 간다. 서동주는 MIT 출신답게 계산기 두들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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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2022
★★★여전히 불안한 젊음의 민낯. 그래도 할건 하고 산다는… 채수빈의 연기는 늘었고, 수정의 연기는 자연스러워졌다. 누구에겐 새콤한 기억, 또 누구에게는 달콤한 기억. 던지려는 메세지가 있었지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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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2024
★★★★쿠엔틴타란티노 <킬빌I>, <킬빌II>,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류승완 <아라한 장풍대작전>, 신한솔 <싸움의 기술>… 레퍼런스가 맘에 들었다. 그리고 잘 반영했고, 아주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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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2025
★★1년이나 미뤄야했던 사회적 분위기의 문제는 아니었다. 쌩짜 신인들을 가지고 큰 줄기를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모험인데다가 이야기의 폭이 상당히 좁고 좁다. 남주와 여주의 알콩한 이야기도 이렇게 무미건조 할 수 있을까? 고윤정은 예쁜데, 거슬리고 (장근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금방 질린다. 간간히 등장하는 우정출연도 어떤 스핀오프의 세계관이니 뭐니 하는 것도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어쩌면 슬의생의 주연들 내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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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 2024
★★스핀오프… <비밀의 숲>의 냄새는 살짝 나려다 말았다. 분명 진지하고 치밀 한 것 같은데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건 그냥 연출의 잘 못 아닐까?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가 문제였나? 어쨌든 이 드라마는 동재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동재는 계속 좋다가 나쁘다가 한다. 그건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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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2025
★미디어에서 좀 떠들어 대길래, 얼마나 대단한가 싶어서 시작했는데, 역시나 속았수다. 만화만큼 억지스러운 설정과 똑같은 캐릭터 아니면 어디선가 봤던가 아니면 믹스된 캐릭터들이 너무 지겹도록 자주 나온다. 아주 신선한 작품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공감하기에 너무 멀리 가버렸다. 박형식의 문제인가? 어느 정도는 그렇다. 늘 똑같은 캐릭터다. 허준호의 문제인가? 그걸 카리스마라고 자꾸 헷길리게 하지 말자. 그냥 흰머리에 톤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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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ra, 2024
★★★아카데미를 5관왕, 칸 황금종려상이라니… 비슷한 수상경력의 <기생충>보다 취향저격이네. 어떻게 전개될지 뻔한 스토리였지만, 연출보다 배우의 연기가 역시나 … 다소 충격적인 엔딩씬과 엔딩크레딧까지 사운드가 연속되는 연출은 깨알 같지만 훌륭하다. 한국에선 시도도 어려운 연출과 스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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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2025
★★★박은빈이 이런 악역도 할 줄 알아요!.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보다. 되게도… 연기 잘 한다. 그리고 이번 역할도 캐릭터가 잘 떨어진다. 설정이 과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이젠 점점 굳어지는 거 아닐까? 설경구의 저런 역할은 너무 잦아서 필모그래피를 참고하면 될 것 같구, 전반적으로 앞부분은 흥미롭고 뒷부분은 힘이 빠졌다. 아니 그래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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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 2025
★★★★회사생활에서 발견하는 계급의 태도와 다양한 인간들의 사회성을 회사의 비즈니스와 위기극복의 스토리로 승화시킨 안판석 특유의 느림과 선선함. <폭삭 속았수다>가 알고도 들어가는 화생방이라고 하면 <협상의 기술>은 보이는 것 없는 기나긴 야간행군이랄까? 초반의 BGM막 깐 그 어수선한 미드 재질은 자꾸 왜 하는거래? 그리고 여전히 배우 이재훈의 협상은 어려운 길을 택하지 않고 이기는 게임만 한다. 감정의 폭이 10이라면 2정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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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2025
★★★☆윤종빈의 기획, 제작… 역시 이름값을 했다. 조감독의 입봉작 치고는 나름 깔끔했다. 이런 스토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어떻게 이런 구성을 했지? 하는 호들갑은 떨지 않는다. 이미 코엔형제로 단련된(?) 그리고 최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같은 한국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구성이라… 다만 공승연의 ‘저 이제 캐릭터 막 합니다’라는 선언 같은 느낌이 풋풋했고, 광수의 다치고 아픈 손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박해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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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2025
★★연상호 감독의 계속되는 망상증. 그래도 이 영화는 류준열의 연기덕에 어느정도 볼 만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중2병같은 스토리와 복선들은 끝내 치료되지 못한 망상증으로 번졌다. 조금 더 진지하게 만들 수 없나? 이렇게 허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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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속았수다, 2025
★★★<우리들의 블루스>, <응답하라 시리즈>, <국제시장> 언제나 바이블 <포레스트 검프>까지 시대를 꿰뜷고 역사의 서사와 함께 섞고 버무렸다. 물론 시대적 고증이 잘 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싶진 않다. 응당 연기파들의 열연이야 말해뭐하며 작가의 그간 필모는 워런티 카드 같은거였으니… 아이유는 소임을 다했지만, 어쩌면 이제껏 가장 크고 넓은 역할이라 세월을 말하기엔 좀 부족했고 아이유가 아닌 다른 배우도 충분할수있는 캐릭터였다. 우직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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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025
★☆다짜고짜 이 여자를 좋아하고 고백을 하면 다치거나 죽는다. 그만큼 미녀도 아닌데말이다. 미스캐스팅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스토리를 이렇게 지루하게 만드는 연출은 더 흥미롭다. 매일 매일 연기로 밥을 말아 드시는 분도 계시고… 오합지졸 같은 이 드라마는 정말 웃음도 안나오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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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2025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이고 주지훈의 주연이라는 것만으로도 대강 진행이 어떻게 될지가 예상된다. 거기에 신인 하나 껴있고, 그럼 뭐 당연한 성장드라마 한 스푼 들어갈거고, 문제는 주연의 전지전능한 능력의 완급조절일텐데, 그걸 하면 휴머니즘으로 가는거고, 그걸 못하거나 안하면 그냥 샤머니즘 혹은 판타지가 되버린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가 되었다. 또 병원 소재 드라마에서 늘 하던 내용들이라 식상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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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2024
★★★수사반장의 비기닝 같은 뜬금없는 세계관을 만들어놨다. 오프닝과 엔딩에서 최불암이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크게 오리지날 ‘수사반장’과 많이 다르다. 어쨌거나 에피소드의 조합 이야기의 전개가 이재훈이 나왔던 <모범택시>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냥 똑 같다. 오프닝과 엔딩에 나오는 비밥재즈 같은 수사반장 인트로 음악이 너무 세련되게 편곡되었다는 것과 인지도가 있는 몇 명의 배우 외엔 참신한 얼굴들이라는 점이 좀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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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6시간 뒤에 죽는다, 2024
★☆뭐 대체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 SF 미스테리 물. 어쩌자고 이러는건지요… 마지막 대사에 관객에 머리 띵… 할줄 알았나보지? 수준을 뭘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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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1999
★★일본의 90년대, 버블 시대가 가고 약간은 침체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구문화와 충돌을 하면서 그들을 동경하는 듯한 그 어떤 그런거…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화면에 계속 나온다. 딱 거기까지다. <완전한 사육>에 비하면 대단히 충격적이지도 않지만 <텔미 썸딩>의 한장면의 오마쥬정도? 이동진의 공포영화 추천 5라고 하길래 봤는데, 역시 나랑은 안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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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녀, 2024
★지연의 진지함을 신동엽이 방해를 한다. 자꾸 신동엽이 보이고 방해한다. 그래서 영화가 뭔 내용인지 집중도 안된다. 아마 허접하고 괴기해서 섬뜩하다라는 느낌 들지 않아요? 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결말은 또 중2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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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2024
★★앙마, ㅋㅋㅋ 대체 왜 그런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었나요? 공론화 된 가장 큰 첫번째 촛불집회는 2002년 효선이 사건일텐데… 그니까 앙마는 왜 그랬을까?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몇몇 먹물층들이 흥미롭게 봤을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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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2024
★송강호의 연기력은 그다지 스펙트럼이 넓지 않다. 그간 했던 캐릭터의 공간이 상당히 좁았다. 거기에 어색한 그의 발성까지… 배구 감독은 제대로 걸맞지 않은 옷이었다. 게다가 어떤 이유도 없이 잘 하게 된다는 성장드라마는 이런 영화에서 해결하기가 참 어려운 연출이다. 마치 하나의 연결고리를 바꾸었더니 모든 것이 알아서 착착 돌아갔다는 꿈같은 이야기다. <피구왕 통키>도 <달려라 하니>도 이렇게 염치없이 체인지 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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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2024
★★★★강풀의 세계관은 대체 어떻게 쌓아온 걸까? 죽음에 대한 고찰과 만화적 상상이 이렇게 저렇게 잘 버무려져있고 김희원의 감각적인 연출은 상당하다. 연출이 연기를 잘 하는 걸까? 배우가 연출을 잘 하는 걸까? 다만 설현의 연기력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고 윗니 아랫니를 모으고 미소를 띄울 땐 정말 뭔가 싶을정도로 거북하다. 몰입의 방해요소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래도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이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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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2024
★★★☆흥미롭고 몰입감 있고, 신선한 얼굴들 까지 괜찮았는데, 어둡다. 계속 어둡다. 이건 지상파용이 아니라 OCN 장르물로 가야하는데… 그리고 여주의 역변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건지… <건축학 개론>이후로 이런 참사는 너무 오랜만이라… 금방이라도 하품을 할 것 같이 충혈된 눈으로 연기하는 지성과 털털하다는 잘 못된 설정으로 망해버린 전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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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2, 2024
★☆이것 마저 성공한다면, 앞으로 이정재의 개런티는 얼마까지 상승할 것인가? 헐리우드 처럼살고 있는 그와 친구처럼 진짜 헐리우드 스타가 되는 것인가?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밋밋하고 어색하고 갑자기 이정재의 연기가 구려졌다. 특히 손을 가리고 “얼음~!”하는 부분은 손발이 다 오그라질 정도다. 공룡선생의 딕션의 그랬을까? 아니면 “여기 총알 자국이 두개죠?”의 연장선상이었을까? 서사도 뭔가 어색하고 갑자기 이병헌의 대놓고 등장은 그닥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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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2024
★☆실제 사건을 모티브를 했건 아니건 자극적이려면 그 그루브 계속 타고, 아니면 아닌 쪽으로 가던가… 지창욱의 칼 쑤시기가 중심이라 비비의 연기가 애매해졌다. 아니 사실 이 스토리의 재미는 갈 길을 많이 잃어버린 채 슬쩍슬쩍 자극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3개월 후”. 이런 클리셰는 정말 안 하면 안 되나? 생각보다 등장인물이 쉽게 죽고, 생각보다 생각 없는 각본으로 B급 이하의 연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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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ervience, 2024
★☆짱구 눈썹을 그린 AI 메이드 언니, 언제쩍 메간폭스가 나와서 웃음과 자동차 사랑을 보여준다. 5분정도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거의 알아챌 수 있는 영화라서 특별한 감동은 없다. 산후조리도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아내와 겉멋 잔뜩 든 남편의 AI 아니, 로봇과의 대소동을 그린 내용. AI는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이라 그렇다치고 대체 인간다운 로봇의 상상력은 어디서 어떻게 충돌하길래 매번 로보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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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2024
★★★☆변요한의 매력은 선과 악의 어느정도 굴레에서 살짝 몇 클릭씩 왔다갔다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재주인데, <미생>에서도 <미스터 선샤인>에서도… 신혜선이 다작을 하는 이유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참 애쓴다. 동기부여가 많이 아쉬워서 제대로 몰입은 어려웠지만, 나름 주변에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주고 있다. 뻔하지만 조금은 뻔하지 않은 그런 영화다. 아참, 이엘은 발음 연습 아직 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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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밤, 2024
☆최근의 어떤 영화도 어떤 드라마도 밤바람이 스산히 불던 제주의 밤에 갑자기 시작한 그의 선포보다 강력하지 못했다. 지금 2024년이고… 아니 대체 뭐지? 감독은 능력 없었고, 주연은 연기력 부족… 그렇게 모든 것들이 다 부족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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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2024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이렇게도 독창적이지 않을수도 있구나. 그것도 이런 배우들이… 슈트핏 좋다고 계속 이런 역할만 하는 설경구나, 뭐라도 할 것 같았지만 아무 것도 못 한 김희애, 선인지 악인지 구분이 안가는 장동건에 두번째 부인이라는 수식어에 하나도 얻은게 없는 수현까지… 마지막 장면은 그냥 헛 웃음만 나온다.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가기에 아이들의 작은 에피소드는 너무 작다. 즉,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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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II, 2024
★☆1편만큼의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황정민 한 명에게 의존하고 있는 느낌이다. 류승완 감독이 이런 걸 원했나? 어쩌면 류 감독도 새로운 시도와 신선함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다. 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건지… 의미도 재미도 화려함도 없이 그냥 잔인하고 좀 보일드한 느낌 외엔 크게 나아진 것도 없다. 악의 이유도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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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2024
★★★소재의 무궁무진함을 가지고 섹션으로 나누고, 회마다 반전의 마무리를 하며 다음 편의 기대감을 높이는 아주 고전적이고 안전빵의 기술을 보여주는 드라마. 필력의 테크닉이나 캐릭터의 입체감이나 혹은 인물구조의 짜임새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볼만한 흥미를 가진 내용과 연출이다. 장나라의 아직 벗지 못한 ‘애티’나 말끝에 묘하게 섞이는 이상한 쪼와, 끝끝내 별거 아닌 정우진, 그저 사람만 좋은 피오까지… 늘 그렇듯, 착하고 무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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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2021
★★스릴러, 법정, 마약, 폭력, 감옥… 이런 굵직한 흐름에서 챙길 수 있는 것들은 다 챙겨가야 할 텐데, 쿠팡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신념으로 기획된 드라마라 아무래도 무리수가 좀 있었다. 용두사미. 왜 굳이 이런 장면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희한한 이야기들과 장면이 나온다. 감방생활의 모습을 그렇게 집중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도 하나의 사 회고 그들만의 질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2021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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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2023
★★★<그린 마더스 클럽>과 상당히 비슷한 주제와 캐릭터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이 조금 다르다. 유명 배우가 안 나온다는 점에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고, 육아에 열정을 보이는 요즘 어머님들의 모습이 그대로 잘 드러나있다. 이엘의 시큰둥하고 서늘한 연기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고, 박효주의 오바는 질릴 때쯤 사망했다. 차예련이 연기하는 것을 <구타유발자들> 이후 처음 보는 것 같고, 기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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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기 싫어서, 2024
★★★신민아의 건재함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작품. 만약 그녀가 데뷔 초에 이정도의 연기력과 딕션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이 바닥을 싹쓰리 했을 것같다. 오해영의 짭같은 손해영. 뭔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주저리 주저리 서라운드로 분위기만 잡다가 뭔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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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2024
★★★오징어 게임의 아류, 그리고 더 강한 자극을 설계했다. 치밀하지 못한 설계는 오히려 자극을 위한 자극일 뿐. 이유의 정당성을 만들지 못 할 바에 아예 이유조차 찾으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징어가 하지 못했던 시도들이 신선하기보다는 그냥 억지스러운게 문제다. 한재림 감독이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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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2024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큰 나무가 쓰러졌다. 쿵소리가 났겠는가? “났다. 하지만 모른다.” 무언가 울림을 주려는 것 같은 나래이션의 도입부인데, 그런건 없다. 단지 이 사람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싶어 결말까지 보고 마는… 대체 과거와 현재가 왜 필요했지? 언제부터인가 슬쩍 답답해진 딕션과 어정쩡한 포즈의 윤계상, 또 어정쩡을 잘 표현하는 김윤석은 괜찮았다. 고민시의 홍보용으로 아주 훌륭했던 작품. 소시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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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2024
★★★☆이런 장르 오랜만이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과 <시실리 2km>가 떠오르는데, 속도감은 더 하고 많이 잔인하다. 영화 곳곳에 웃음 포인트와 헛 웃음의 부비트랩을 장착해놓고 걸리기만을 기다리는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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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와일드-야수들의 전쟁, 2023
★★★더 자극적인 것을 찾으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지만, 그 자극은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 죽어라고 끝까지 밀어 부치는식의 전개는 이미 화려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만들어진 <아수라>혹은 <신세계>에서 이미 보여줬다. 고작 여배우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차별성을 가지기엔 너무도 옹졸하게 뻔한 스토리다. 오달수야 그렇다치고, 오대환은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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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2023
★★★박규영은 무표정 연기를 마스터했다. 그리고 그걸 무기로 삼는다. 이청하는 아무런 서사가 없었다. 이동건은 짜증만 내다가 끝났다. 전효성 욕 잘한다. 뭔가 늘 아쉬운 오티티의 한계. 하지만 진행속도는 상당히 쫀쫀하다. 결말을 새롭게 내지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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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2024
★★★☆음산하게 시작하는 독특한 미장센과 요즘 트렌드인 갑자기 죽이기를 잘 버무려서 도입은 괜찮았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줄줄이 사탕으로 엮여 있는데 그게 좀 군더더기 같은… 형사들의 과거까지는 좀 오버였다. 김현주의 나이듦이 장르물에 너무 잘 떨어지는 것은 나만 느끼나? 장성규 연기 잘 하네. 클라이맥스의 어색하고 또 단조로운 치달음이 끝내 옥의 티로 남게 되버렸다. 연산호의 극본에 다른 감독이 연출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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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2024
★★★박훈정의 각본은 취저다. 요즘 ‘소녀’와 ‘히어로’에 빠져있어서, 이게 <마녀>시리즈인지, <귀공자>나 <vip>의 속편쯤인지 도통 모르겠다. 더 큰 문제는 차승원이 요상한 캐릭터 세팅에 재미를 붙였다는 건데, 전혀 재미를 못 본 <어느날>의 변호사와 <독전>과 <낙원의 밤>의 딕션을 가지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오마쥬하고 있다. 물론, 그만의 해학과 풍자가 여기저기 녹아있긴 하지만… 조윤수의 연기는 매력적인데 <마녀>잖아…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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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2023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괜찮은 옴니버스 구성. 각 챕터마다 연기를 막 시작하는 것 같은 어색한 배우들이 한 명씩 등장한다. 챕터1이 너무 익숙한 얼굴이 나와서 조금의 실망을 하다보면 등장인물들이 챕터에 관계없이 뒤죽박죽 연결되어 있기까지 하다. 감독은 뜬금 가성비 <곤지암>과 미장센까지 갖췄던 <기담>의 그 감독이다. 이 정도 스토리에 이정도 연출이면 아주 훌륭하지 않나? 박훈정 감독의 그것과는 결이 다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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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1971, 2024
★하정우는 개인사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지 흥행작을 못 고르는 희한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여진구는 감정이입을 책으로 배웠나? 여하튼 이 영화는 배역도 연출도 많이 미숙하다. 특히 안전보안요원의 부재가 길어지는 것, 채수빈의 역할이 딱히 없는 것, 말 못 하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간호사인 것, 성동일이 진지한 것, 하정우가 어이없이 죽는 것…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조금의 재미도 개연성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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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2024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환상특급>이라는 짧고 흥미로운 주제의 드라마가 있었다. 일본엔 <기묘한 이야기>라는 시리즈가 있었고, 짧은 러닝타임에 담을 수 있는 앞뒤없고 임팩트 있는 이야기들이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었다. 물론 시덥지 않은 내용들도 있었지만… 조여정의 작품은 너무 뻔했지만 조여정이 연기를 아주 열심히했다. 고규필은 주연을 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덱스는 신선하네. 주제는 모호하지만 연출력과 긴장감은 괜찮은 나름의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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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2024
★★★정려원의 필살기는 표정으로 놀라고 멈침, 그 다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신기한 능력이다.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들이 시간차를 두고 움직인다. 현실에서는 고구마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별거 아닌 기술이 괜찮게 먹힌다. 어줍잖은 학원가 이야기를 하는가 싶었는데, 치기어린 초년생의 연애 이야기다. <블랙독>의 진지함을 기대하기엔 조금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오해와 관계속에서 쫀쫀한 느낌은 분명 있다. 정려원의 필살기도 한 몫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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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2024
★☆갈수록 힘은 빠지고 이야기는 흥미롭지 못하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유와 역할이 너무 없는 건 히치콕의 맥커핀 같은 효과라고 하기엔 좀… 마지막 결투씬도 이제 너무 뻔해서 기대가 되지 않는다. 결국 마동석이 슬쩍슬쩍 던지는 농이 영화의 핵심 드립인데, 점점 그것도 익숙해져 그리 재미있지 않다. 이렇게 해놓고 앞으로 4편은 서사를 넓힌다고 하니.. 아… 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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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2024
★☆잘 차려진 밥상에 먹을 것은 없고 상만 멋진 상황. 김태용 감독이 영화 <her>를 너무 감명깊게 봤나? 크게 벌여놓고 아무렇지 않게 마무리 했다. 이건 이 전의 김태용 식의 이야기가 아닌데… 어쨌든 영화는 내내 짤막한 대사처리와 여운으로 이건 또 김태용식 이긴 한데, 이유와 근거가 너무 부족해서 당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원더’한 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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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2024
★★★★접근이 참신했다. 박보영은 이제 좀 나이가 들었고, 이야기는 뻔하지만 전개는 신선했다. 크게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뻔한 러브스토리에 얽메이지도 않는다. 몇 해 전에 했었던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는 퀄이 달랐다. 재미로 시작한 드라마는 어느새 위로 같은 위안? 뭐 그런 걸 준다. 생각보단 격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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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철, 2021
★★★★영화는 내내 어둡다. 사건의 관계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는데, 이게 늘 보던 그런 연결고리와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더 어둡다. 가해자와 피해자 아니 가해자와 가해자 혹은 타이밍에 이르지 못한 가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남은 사람들… 염혜란은 지긋지긋하게 억척스러운 연기에 도가 텄다. 그렇게 진지하거나 혹은 그 뒤에 다시 웃기거나 둘 중 하나. <빛과 철>이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심오하기가 이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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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2024
★★★☆조지밀러 감독의 희한한 발상은 안티 컴퓨터 그래픽을 추구하는 미장센에 힘입어 더욱 실감이 난다. 대체 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기괴하고 게임같고, 만화같은 미래의 아주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아나로그가 되버리고, 더 문명과 멀어진 것 같은… 어쨌든 영화는 2015년 그때의 그 느낌이다.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이 영화 참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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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2024
★★★☆<새드무비>가 생각났다. 잔잔하게 우울하고 상당히 아픈 구석들이 있는 스토리다. 장기용의 변신 아닌 변신? 혹은 캐릭터가 아주 찰떡같아 인상적이었고, 저렇게 피곤에 쩔고 의욕 없는 연기를 한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천우희는 진실보다는 사기에 가까운 캐릭터 인걸로 자리를 잡는 중인가? 수현은 연기 되게 열심히 하네. 고두심도 이런 짜증 캐릭터엔 장인이시고, 아역 박소이도 이제 연기 잘 하네. 이 드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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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2024
★★시간의 흐름과 주인공의 판타지를 적응하는 과정 등이 너무 생략되었거나 가볍게 봤거나. 박민영은 뭔가 해보려는 걸 다 해본 느낌이고 싸움 잘 하게 생긴 여주 친구는 연기를 깡으로 하네 (무슨 이유라도?). 진지함은 한 스푼도 못 챙긴 이이경의 미친듯 한 설정은 과하다. 결국 박민영의 캐릭터와 분위기 환기용이 되버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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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2024
★★☆김수현은 덜 떨어진 연기에 능했고, 김지원은 당차게 구는 것을 연기하는 것에 능했다. 다들 잘 하는 것에 특화되어있는 드라마라 딱히 기대하는 것은 없었고, 뭘 봤는지 어떤 내용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답게 무척이나 웃길려구 작정했고, 로맨틱하려는 부비트랩이 좀 있다. 근데, 왜 눈물의 여왕이야? SF 빼고 (이것도 넣었다고 해야하나?) 다 우겨넣어서 짤만 엄청나게 나오는 신기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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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2023
★★20세기초의 옛것과 신문물의 충돌에서오는 희한한 괴리의 미장센, 시대적 상황에서 비롯되는 행동의 정당성과 극한 대립, 장르를 명확하게 해주는 괴물의 등장, 진보적 시각으로서 여전사의 활약… 거기에 뭐 서사도 있고 나름의 역사적 배경지식도 공유된 상태인데, 과하다. 상상력이 너무 과했다. 그리고 그게 막 좋아보이지도 않는다. 경성크리처는 보기만해도 돈이 막 들어간게 보인다. 근데, 거기까지다. 너무 기획한 나머지 연출이 어려워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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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종, 2024
★★★★역시 이수연! 사실 포스터만 보고 SF의 말도 안됨을 억지로 끼워 맞추면 어쩌나 싶었지만, 그건 그냥 하나의 소재일뿐. 범인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는 큰 흐름안에 인물들의 짜임새있는 구도가 역시나 이수연스럽다. ‘황시목’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특이한 이름들의 등장 인물들은 기존의 트렌드에 섞이지 않고 잘 흘러간다. 그래서 더 이름들이 매력적인 것 같기도… 시즌2를 완전히 기대하게 만들어버린채 끝났다. 회당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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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rseman, 2008
★★복수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잔인해야 할 부분에서 잔인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거나 혹은 너무 쉽사리 일이 풀리면 그 맥이 빠진다고 할까? <악마를 보았다> 혹은 그 전에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같은 고전을 보면 어떻게 복수가 함무라비처럼 똑같이 되갚아주는 지를 잘 설명해준다. 주인공의 서사는 어느정도 맥락을 갖추었지만, 싸움을 잘 하고(여간 잘 하는게 아님) 본인의 직업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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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4
★★★☆과거의 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기, 검사, 변호사, 재벌, 돈… 뻔한데 속도감이 있다. 시리즈는 12화가 맥시멈이다. 16개짜리는 뭔가 쳐지는 느낌이다. 이청하의 흰자와 세월의 주름이 신경쓰이고 대체 뭐하는 캐릭터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 드라마는 그저 속도다. 배달기사와 이보영의 러브라인은 없나? ㅋㅋㅋ 딱 그정도의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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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2003
★★☆‘닥터’들의 ‘슬럼프’를 그린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이런 저런 클리셰들이 뒤범벅되어 있고 간간이 사회적 이슈와 삶의 태도에 대한 질문들을 던진다. “나보고 미안하대. (그래서 뭐라고 했어?) 아무말 못 했어.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데, 용서할 걸 그랬나? (뭣 하러, 이유가 있으면 다 용서해야 해? 네가 충분히 납득될 때까지 네 감정 덮어주지마, 네가 지금 그 사람 용서하면 그때 그렇게 울었던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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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2024
★★★☆사실 볼 영화가 없는 요즘 어지간한 수작이면 천만정도는 나오는게 뻔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장르물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장르만 가져왔을 뿐 이 영화의 흐름은 반일의 대한 이야기다. 스토리 재미있고, 캐릭터 흥미롭고 연기야 뭐 말해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담론을 담기엔 소재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언제부터 토테미즘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일상에 들어온걸까?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그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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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못 만나는 이유 1가지, 2023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는 언제나 현실처럼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비현실 같은 현실도 많이 보고 겪는 요즘.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유이는 아직도 시크와 고독과 깨발랄의 경계를 희한하게 해석한다. 마치 시트콤 대가에게 연기를 배운 듯이 뭔가 계속 턱턱 걸리고 막힌다. 여배우가 섹스 이야기를 하고 노출을 한다고 해서 연기의 스펙트럼이 늘었다고 표현하는 진부한 시대는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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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2024
★★★안보현의 열정은 연기보다 앞선다. 상황이 재미있고 다분히 웹툰스러움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어둡다. 그리고 여주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감정이 거의 없고, 황시목 친구인가? 같은 병을 가지고 있나? 어쨌든 만화같이 시작해서 만화처럼 끝난다. 에피소드들의 잔 재미는 있지만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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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2024
★★여자 코난의 등장. 이거 뭐, 세상 모든 의문을 다 풀겠어! 지니어스 시즌 4 출연자로 나가야겠구먼. 1화부터 궁금했다. 대체 이런 이상한 게임은 왜 할까? 정당한 이유라도 있겠지 혹은 어떤 강력한 힘이나 동기가 있겠지… 근데 이걸 이유라고 들먹거리다니. ㅋㅋㅋ 아 정말 계속 교복 입고 나오는 여고생이 화면에 가득 차 있어도 혼낼 건 혼나야 하고… 처음 피라미드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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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해결사, 2024
★★☆여기저기 숨겨놓은 파란색의 피는 깨알 재미로 받아들이면 되고, 이지아의 말라감을 실감하며 보는 드라마. 아직 강기영은 주연까지는 좀 버겁네. 하며 무릎을 탁 친다. 그리고 내용이 참 어색하기 짝이 없다. 페미니즘과 요즘 이슈몰이를 너무 급하게 짜집기한 느낌이 강하다. 애쓴다. 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