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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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 Mini Album ‘DRIFT’,
KARD
●●●한때 남미에 K-Pop의 부흥을 이끌었던 그들. 이전엔 없던 새로움이었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그렇게 큰 재미는 못봤고, 이들이 벌써 8번째 미니앨범이라니… “쓰미마셍”. 역시나 이번 앨범도 조금 난해하고 조금 낯설고 생경하다. 장르의 다양성은 언제든 존중하지만, 뭔가 팍 꽂히지 않는달까? 그리고 이번엔 뮤비에 힘을 줬네. 그래요. “이랏샤이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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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LOVE♥,
Q the trumpet
●●●○각나그네, 자이언티, 검정치마, 기리보이, 디지, 죠지… 이런 아티스트가 막 떠오르는… 재즈, 힙합, 일렉트로닉을 오가며 감성과 기분을 이리저리 막 휘저어 놓는재주가 있는 친구. 트랙의 반 정도는 가사가 없는데, 트럼펫으로 요리조리 잘도 연주하며 가사따윈 필요없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런 낯선 뮤지션, 두 손들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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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by Step (35th Anniversary),
New Kids On the Block
●●●그러니까 35년 전에 이 미국 청년 5명에게 전 세계(?)가 살짝 미쳐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팝에서 아이돌로 넘어가는 과도기같은 때라 가장 먼저 파이를 획득하는 사람이 다 가져가던 시기였다. 사실 이들보다 더 전설 같은<뉴에디션>을 만들었던 모리스 스타의 작품. 한창 잘 나가다 이러쿵 저러쿵 모리스 스타와 이별하고 금세 사라졌다. 지금 보면 무엇보다 조던 나이트에게 너무나도 많은 파트가 집중되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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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T – The 2nd Mini Album,
레드벨벳-아이린&슬기
●●●뭔가 미래에 대한 준비가 덜 되었던 걸까? 아니면 방향에 대한 고민을 너무 깊게 하고 있는 걸까? 미니앨범치곤 다소 많은 트랙과 정체성이 궁금해지는 요즘 SM의 음악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쳐버린 레드벨벳의 내일이 무엇인지 팬들과 함께 물음표로 뒤덮여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고민은 멤버 두 명에게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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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identally On Purpose –
The 2nd Mini Album,
슬기
●●무슨 칼을 갈듯이 본인의 정체성을 흔들 것 같이 보였지만, 사실 트랙의 반은 레드벨벳의 향수가 물씬 느껴진다. 그렇다고 타이틀곡과 몇 트랙이 앨범 자켓의 캣우먼 오마쥬만큼 도발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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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Anniversary Best,
Blu Swing
●●●●일본의 재즈는 정말 기묘하고 난잡함에도 신선하다. 게다가 블루 스윙같은 무자비한 사운드로 무장한 사무라이 검객같은 재즈아티스트들은 여기가 어딘지하는 착각을 들게만들어 버리기까지 한다. 거를 타선이 없다. 이건 그냥 Best라서… AV와 이런 장르, 한국에서 절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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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Romance,
BIBI
●●●참 바쁘게 사는 비비의 성실함을 내용증명하는 앨범. 노래가 막 좋거나 감기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그렇게 후지지도 않은… 이 모자람의 두어 스푼은 퍼포먼스로. 요즘 보기 드문 여자 솔로 성장캐인데, 하는 일도 여러가지에 곧 잘하는 걸 보면 정말 타이거JK에게 사옥을 지어줄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레이백도 아니고 카랑카랑하게 질질 늘어지는 창법은 좀 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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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LE SSERAFIM
●●●○르세라핌의 장점은 퍼포먼스다. 비주얼없이 음악만 듣기엔 뭔가 많이 밍밍하다. 그게 그녀들의 약점이자 장점이다. come over의 레트로 댄스? 혹은 율동을 어떻게 다른 걸그룹이 흉내내 낸단 말인가? 왜 어린 김채원이 리더를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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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앨범,
던밀스
●○언제나 거대한 포부는 필요하지만, 생각만큼 포부는 그리 쉽게 잡히질 않는다. 내가 요즘 힙합을 잘 모르지만 이 비트와 사운드는 좀 답답하고 안 감긴다. 계속 웅얼대고 또 웅얼댄다. 그게 스타일이라고 하면 어쩌겠냐만은 인생을 바꿀 무언가는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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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세상,
이주노
●40여년전 만들어졌던 노래를 이주노의 목소리로 담고 싶은 마음으로 잔잔하게 부른 노래. 라고 홍보함.1. 40년간 노래를 만들어 오셨나요?2. 이주노에게 왜 부르게 했나? 안티인가요?3. 잔잔하다는 의미를 아시나요?4. 왜,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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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EEN 12th Mini Album ‘SPILL THE FEELS’,
SEVENTEEN
●●●○뭔가 정리가 덜 된 듯한 듯 된 거 같은… 그도 그럴 것이 곡을 만든 사람이 세븐틴만큼 많다. 우지의 무한 창작력에 경의를 표하며… 들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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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TAYC
●●성숙해진다는 것과 성장한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다르기도 하다. 모두 변화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되어있고 그것은 익숙하거나 익숙하지않거나… 지금 이들은 성숙이라는 명분에 익숙치않은 변화에 휩쌓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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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예지(ITZY)
●○문제는 솔로나 그룹의 형태가 아니라 단순하게 곡이다. JYP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봤다면 다음 수순으로 가는 것도 좋은데, 왜 그렇게 집착하듯 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타이틀곡은 빈티지를 넘어서 빈티나는 아주 단조로운 구성이라 대체 무얼 원하는 건지 모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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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IRTH of UPTOWN
업타운
●●사실 정연준이 업타운을 만들었지만 윤미래의 랩과 보컬이 없으면 좀 아니지 않나? 카를로스의 컴백으로 정연준과 둘이 하는 쿵짝이라 많이 부족하다. 거창하게 리버스까진 아니고… 여튼 참 안타깝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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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TAGE,
지수
●●이 친구들 다 솔로로 노네. 솔로도 어떤 계약 조건의 하나였을까?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유는 노래도 곡도 다 그냥 그렇다. 하지만 엄청난 팬덤으로 버티고 버틸 것 같다. 스타성 하나로 버티기엔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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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vio,
청하
●●청하의 그간 히트곡은 확실한 포인트가 있었다. 곡도 퍼포먼스도… 이 미니 앨범은 그런 포인트가 없다. 그저 무난하고 또 무난하다. 어디 하나 걸리는 것도 없지만 어느하나 꽂히는 것도 없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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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Audio
BNJX
●●●●이 앨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건 HUS에서 파생된 빈티지 레트로 슈퍼 울트라 훵키 사운드다.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나와도 전혀 손색없는 힙함이 잔뜩 묻어있고, 허접한 가사와 뭘 좀 아는 고급진 사운드가 아주 신명나게 유쾌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지린의 냄새는 나지만 이지린과 HUS는 크레딧 어디에도 없다는 것. 이제 밴젝스도 감염이 완전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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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END,
by Verbal Jint
●●●●김진태가 천재 소리를 듣던 때가 있었다. 아니 그날의 바보짓만 아니었다면 바보소리를 들을만한 그도 아니었는데, 이런 음악과 이런 래핑은 그의 시그니처다. <Happy End>라며 은퇴라니… 물론 믿지 않는다. 믿기지도 않고… 정규앨범은 끝나겠지만 피처링과 프로듀서 계속 할꺼면서 개가 똥을 끊지… 어쨋뜬 이번 앨범은 옛날 생각도 나고 참 열심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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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정규 11집 Pt. 1 : 넌 왜 항상 이런 식이야?,
기리보이
●●●일상의 사랑이야기를 솔직하고 좀 다른 시각과 찌질한 주인공의 빗대어(?) 해석하는 기리보이의 습관적인 곡. slom과 cosmic boy의 양념은 괜찮은 조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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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Sam Ock
●●●샘옥은 제프버넷이 없는 자리를 잘 메꾸고 있다. 말랑하고 살랑살랑한 바람같은 곡들이 수도꼭지처럼 계속 나오는 것도 재미나고, 그래서 자주 들으면 설탕처럼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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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STAYC
●●●스테이씨다운 곡. 여고생과 숙녀 사이 어디쯤에서 말캉한 사랑의 고민과 솜사탕 같은 폭신함을 상상하고 있다. 그게 다 꿈이라는 것을 이미 알 것 같은 나이들 이지만. 아구,연기 참 잘한다. 흑화되는 걸 은근 기대하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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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HÉ
적재
●●●기타리스트였는데, 어느새 노래도 잘 하는 가수가 되어있다. 게다가 글도 잘 쓴다. 복잡하게 얽힌 이슈 없으면 단단한 뮤지션이 될 것 같다. 좋아하는 코드가 분명하고 그래서 앨범이 전체적으로 늘 눅눅하다. 이거 누가 좀 알려줘야 한다. 루시드폴도 가끔은 장조를 잔뜩 품은 곡을 썼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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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10주기 기념 추모앨범 : In Memory of Himself
신해철, 펄어비스뮤직
●●●리믹스 앨범이 어려운 이유다. 원곡을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민물장어의 꿈 2024>는 폴폴 나비가 나는 정원에서 포커스를 잃어버린 햇살이 내려앉은 시선으로 해석한 것은 참신했다. 원곡의 그 날 것 같은 서늘하고 웅장한 반전만큼 괜찮은 것 같긴하다. 하지만 이건 이내 그리움 아닌가… 원곡의 컨셉은 아니다. 곡이 너무 예뻐졌다. <일상으로의 초대 2024>는 뭘 어떻게 해도 안된다. 이건 인트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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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2024 MIX),
봄여름가을겨울
●●●●멋지다는 아티스트들을 다 데리고 있던 동아기획의 무차별 폭격이 시작되던 그때. 아직 김현식의 단물이 빠지지도 않은 그들이었고, 시대에 걸맞지 않은 가사없는 연주곡을 과감하게 내놓고 게다가 이렇게 긴 앨범 제목이라니… 오랜만에 들으니 좋네. 마스터링이 잘 된 건지는 모르겠구. <어떤 이의 꿈>은 지금 들어도 내 취향이 아니지만, <쓸쓸한 오후>가 이렇게 몽글몽글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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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MNIA
HUS
●●이전에 발표했던 곡인데, 빠르게 하나, 느리게 하나, 두곡을 마치 따끈하게 낸 것처럼… 이런 우려먹기는 좀 그렇지만, 불면의 밤에는 괜찮은 선택일 것 같은… 이런 음악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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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 Yourself
Kiss of Life
●●●사비밖에 없는 것 같은 이상한 노래 <sticky>로 요상한 흥미를 주는 듯 했는데, 이 친구들 생각보다 좀 깊고 열정이 뜨겁네. 2024년은 스타일리쉬한 음악의 도배였는데, 그 흐름에 정확하게 궤를 같이하는 <igloo>는 정말 미친 바이브와 더 미친 퍼포먼스로 완전히 그렇다는 ‘키오프’의 정체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물론 이 앨범엔 좀 말캉거리는 곡들도 있다. 자, 그럼 얼른 다음 거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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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WAVE,
김아름
●●●●윤상, 김이나, 스페이스카우보이, 박정원, 뮤지… 많이 쏟아부었다. 이런 장르를 꾸준히 하는 것도 능력이다. 아직은 크게 질리지 않는 변화가 썩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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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5th Mini Album ‘VOYAGE’,
VIVIZ
●●●열심히다. HOT가 JTL, 동방신기가 JYJ로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이유가 이전의 습관적인 성실때문에 만들어진 루틴 때문이었을까? 여자친구에서 비비지로 재편성된 후에도 열심히다. 아, 시간이 없다. 그렇게 말캉하고 풋풋할 시간이 많이 없다.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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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Naughty, Kid Milli
●●●성공. 그리고 성장. 그 바탕은 언제나 근면과 성실. 힙합씬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버린 그 키워드를 이 두친구들이 아주 치밀하게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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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네모,
YENA
●●본인이 어떤 걸 잘하는지 잘 알고 있는 영민한 아이인데, 걸그룹이 아닌 솔로라서 뭔가 이슈가 심심하다. 노래를 소스라치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춤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또 뭐 좀 그렇고… 어른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잘 하는 예의 바른 아이인데, 방향성이 뭔지 그걸 모르겠다. tvN의 예능 기대주 아니었나? 웃고 있어도 뭔가 늘 그늘진 구석이 보이는… 예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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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기린, 터프대희
●●●○“여러분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나 어떤 사람의 외모만 보고 혹은 단순 행위, 상황만 보고도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적 있지 않습니까? 언제든 어디든 누구든 ‘멋’을 느낄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멋’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것은 멋이 아닐 수도 있고 멋으로 재평가 받을 수도 있지요. 그렇기에 ‘멋’은 언제나 어디나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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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Hope,
푸디토리움
●●●윤석철과는 다르게 푸디토리움의 음악은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영화음악에 더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인 것 같다. 즐겁다. 기쁘다. 보다는 조금 생각하게 만드는… 그게 푸디토리움-김정범이 가진 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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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
윤석철트리오
●●윤석철은 연주를 잘 한다. 가끔 천재인가 싶을 정도로 독특하고 재미난 연주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가 만든 곡에는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런 음악은 언제나 존재해야 하고 다양성은 언제나 열려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훌륭하지만 자주 듣기엔 귀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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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rite,
예린
●●여자친구 해체의 이유가 음악적인 견해의 차이는 아닌 것 같다. 비비지는 나름의 입지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데, 뜬금 예린이 계속 음악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조금 말랑한 그 정도의 음악인데, 딱히 뭐라 할 이야기도 없고, 귀에 꽂히지도 않고, 퍼포먼스가 특별한 것도 아닌데… 모르겠다. 무슨 원리와 생각으로 비욘드 아이돌의 생태계가 움직이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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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THERAPY,
김형석
●●●●작곡가, 그것도 유명 작곡가의 무기는 히트곡. 김형석은 자신이 만든 곡을 연주했다. 그걸로 하나의 앨범이 되었다. 곡 수가 무려 22곡이다. 알만한 노래도 있고, 어디서 들어본 곡도 있다. 그래서 멍때리게 만드는 앨범이다. 대단하고 참 영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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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1집,
조정석
●●조정석에게 붙는 수식어 중에 하나, 노래를 잘 한다. 드라마 어디에선가 노래를 자주 불렀고, 실제로도 잘 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음색이 질린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수 있겠지만, 그냥 동네에서 노래 좀 잘하는 정도. 인기가 많아서 이런 앨범을 낼 수도 있다. 그것도 거기까지. 가수는 와이프 분께서 하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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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y Resonance,
오마이걸
●●○이미 정점은 찍었다. <던던댄스>나<돌핀>같은 대작은 이제 기대할 수 없다. 연명치료같은 느낌의 곡들로 계약과 면피를 위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그래도 후지지 않음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한 노력은 한 것 같다. 이 친구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건지 참 궁금하다. 끝이 좋았던 아이돌은 특히 걸그룹은 본적이 없지 않던가? 그게 엄청 어려운 일이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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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마일드 비츠,
정인 & 마일드비츠
●정인에게 마일드 비츠가 필요한 것 보다는 마일드 비츠에게 정인이 무척이나 필요했던 것 같다. 노래는 계속 실험적인 사운드와 전개로 이루어져있다. 이것이 음악성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보다는 대중적인 소구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인데, 전혀 모르겠다. 비트가 좀 아까운 … 그래도 이건 마일드 비츠의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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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턴 루디스카,
Kingston Rudieska
●●●20주년이라니, 스카 음악을 알리겠다며 야심차게 나왔던 그때가 생생한데… 하지만 이들은 라이브로 보고 들어야 한다. 레코드에는 담을 수 없는 그릇이다. 그간의 발매곡들을 이런 저런 이유와 느낌으로 편곡한 기억의 아카이브 같은 앨범이다. Rio De Janeiro는 원곡만한 감동은 없어도, My Cotton Candy를 다시 들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구슬픈 인트로를 넣어 놨네 젠장. 이런 장르를 하는 친구들이 생존의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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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90’s PART 3,
Babylon
●●●●CD로 나온거면 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성비의 25트랙! 대체 취미도 삶도 그저 다 음악인가? (갑자기 누군가가 떠올랐다) 거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게다가 이번 앨범은 여름과 시티팝을 잔뜩 발라놨다. 상 줘야한다. 이런 친구들에겐 뭔가 해줘야한다. 여름날 뻥뚫린 드라이브 음악으로 아주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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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flaws and all.
wave to earth
●●●●사실 한국 밴드중에서 멋지고 멋진 밴드가 심심치 않게 많다. 이들이 메이저로 나오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당신들만 아는 맛집 처럼 팬들이 딴딴해졌으면 좋겠다. 웨이브투어스는 깔끔하고 담백한 사운드와 비주얼로 무장한 밴드다. 로파이 음악과 재즈 음악의 그 어디쯤에 있는 아주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대부분 영어로만 된 가사라 더 따라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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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드라이브,
Risso, BNJX
●○<WALTZSOFA RECORDS> 아티스트들은 한결 같은 느낌이라 흥미롭다. 간만에 Risso가 어떤 노래를 하나 기대가 컷는데, 노래를 뭔가 만들다 만 느낌? 혹은 같은 노래를 여러 버전으로 트랙으로 만들어 놓은 느낌? 이전 발표한 노래까지도 신기하게 다 엉성하고 묘하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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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B01,
기리보이
●사람이 너무 할 일이 없으면 이상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기리보이가 그걸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 일렉트로닉 앨범을 하나 냈고, 정말 전기충격 같은 음악만 가득했다. 그래도 미안했는지 마지막 트랙에 살포시 랩하나 넣었다. 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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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y,
KISS OF LIFE
●●●○2023년에 이미 앨범을 냈는데, 존재감이 그닥 크지 않았다. 음악이 후지진 않았는데, 감기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어쨌던 스티키 하나로 떡상. 여름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마구 남발하면서 시스타의 후광에 살짝 발을 담그고 있다. 언제나 후속곡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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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
Red Velvet
●●●●데뷔10주년.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록곡까지 풍성한 꺼리가 많은 그들이다. 자극보다는 성숙해진 음악으로 슬슬 준비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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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 from memory,
문관철
●●●○김장훈이 불러서 유명해진 <오페라>, 김현식의 불멸의 히트곡 <비처럼 음악처럼>, 유재하가 만든 <그대와 영원히> 이 곡들을 가장 먼저 발표한 가수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 전체적인 앨범의 수록곡들의 퀄리티가 앞서 이야기한 세 곡만큼은 아니다. 묘한 중독성은 있지만, 관계가 원만하고 좋았던 음악가였나? 담담한 보컬과 담백한 기타연주가 매력이 있긴 하다. 4집은 그간의 곡들을 모아놓은 베스트 앨범같은 형식인데, 역시나 박광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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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EPISODE,
AKMU
●●●막 가벼우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각하게 진지하지도 않고, 하지만 충분히 감성적이고 사운드에도 충실하고 가사의 쿠세는 정말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이렇게 창작에 대한 열정이 흥미로울 수 있을까? 찬혁이는 잘 보살펴야 할 존재다. 물론 수현이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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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geddon – The 1st Album,
aespa
●●●●르세라핌, 아이브, 뉴진스… 요즘의 걸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힙함의 정점을 찍는 듯하다. 예전에 이런걸 YG쪽에서 많이 했는데, SM에서도 이런걸 할 수 있다니… 그녀가 없어서 인가? 사실 이런 빡센 음악과 퍼포먼스를 좋아하진 않지만, 슈퍼노바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중독성과 묘함이 있다. 카리나와 윈터에게 살짝 집중되어 있는 시선들도 닝닝을 지나 지젤까지 이어간다. 무서운 친구들이다. 아마겟돈의 혼란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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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Park Season 1,
박재범
●●●●박재범은 R&B에 특화된 목소리와 그루브를 가지고 있다. 몸 때문에 가려진 부분이랄까? 버터를 듬뿍 넣은 듯한 찐득한 곡을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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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itude,
현아
●●●(아직 젊지만) 늙어버린 패왕색 현아의 초라함을 계속 봐야하는 것인가?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음을 귀로 확인했다. 물론 내 눈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있고, 입은 다문지 오래다. 컨셉에 지쳐서 혹은 치고 나오는 새로운 것들, 워터밤… 갑자기 직캠… 그리고 요즘 애들 발육상태까지… 현아가 잘 통하던 시대가 이미 지났다. 그래서 자꾸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데, 이번엔 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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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듣는 Lofi jazz 1집,
민세희
●●앨범의 정보도 모르겠지만, 앨범 타이틀에 모든 정보를 다 흘려놓았다. 진짜 그냥 틀어놔도 나름 괜찮은 곡들을 연주한 앨범이다. 무료하고 단순 작업을 할 때 노동요로 아주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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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라이브 콘서트,
박미경
○컨디션의 문제인지, 레코딩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문제인지… 롤러코스터의 그 라이브 앨범 이후로 이렇게 후진 라이브는 처음 들어본다. 누가 몰래 녹음한걸루 앨범을 만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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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SAD,
Humming Urban Stereo
●●●○시부야케이 장르 특성상 우울모드는 조금 만들기가 어렵다. 이지린이 그걸 해냈다. 물론 장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가 이제껏 발매한 앨범중에서 가장 애절하고 애절하다. 자켓 이미지와 타이틀, 앨범 수록곡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브랜딩이 느껴진달까? HAPPY SAD가 맞다. 1번트랙 Happy Sad 부터 6번 트랙 Thank you 까지 모두 감정의 흐름과 시간의 순서가 잘 짜여진 단편 영화를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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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Mini Album ‘MANITO’,
QWER
●●●김계란의 정확한 기획. 오타쿠들 혹은 주류에서 조금 벗어난 혹은 메이저만 독식하는 시스템에 진절머리가 난 리스너 혹은 덕후들에게 새로운 먹잇감 같은 걸그룹을 투척! 이미 검증된 경력직들. 팔로우 수의 합만 봐도 이미 마케팅으로 승부가 되는… 연주도 하고 복장도 입는다. 곡은 일본 애니에서 나왔던 그 느낌이다. 이후의 활동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일단 성공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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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REAL ME,
아일릿(ILLIT)
●●뉴진스의 아류인가? 혹은 이런 장르의 연장선인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같은 지붕아래 또 다른 걸그룹인데, 여기 저기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음악도 비슷… 퍼포먼스도 비슷하다. 아 뭐냐… 새로운 거 보여달라!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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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out smile,
87dance
●●●나른함으로 무장하고 몽상가같은 스토리로 전개되는 음악. ‘웃음 매진’은 웃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지치고 웃는 방법을 잃어버린 어떤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러니하게 그 상황이 누군가에게는 또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다소 <기묘한 이야기>를 자주 시청한 중학생에게서 자주 나타난다는 그 병에 일종일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87댄스는 나른함과 밴드 락을 중심으로 이런 저런 스토리를 연주하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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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선 OST,
various artist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서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든다며 배창호 감독이 이미연과 이정재를 데리고 밋밋한 영화를 하나 만들었는데, 오리지날 사운드트랙도 거대하다. 정재형, 이수영, 전인권, 이은미, 김범수, 신승훈, 문명진, 나윤선… 영화에 이 곡들이 살짝이라도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CD DB를 만들다가 우연히 알게된 거라… 어쨌든 돈 냄새는 많이 나고 괜찮은 영화보다 괜찮은 트랙을 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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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신지민
●●●인디씬에서는 이름 날리는 신지민, 느낌대로 그루브대로 쏟아내는 사랑찬가. 조금 신나는 리듬에 청정한 가사와 믿음이 깊게 깔려있다. 노래 잘 한다고 유명한 성가대 교회 오빠. 그래서 자주 들으면 쉽게 질리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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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MINE
IVE
●●●●4세대 걸그룹(누가 세대를 나눴는지는 몰라도… ) 곡들이 좀 듣기에 과하고 난해하다. 어떤 세계관이 등장하기도 하고… 안유진과 장원영에 뭍어가려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곡들이 꽤 괜찮다. 흡사 <오마이걸>을 다시 보게 만든 이유 정도? 언제까지 앨범 활동을 할지는 몰라도 일단 방향성은 알겠다. 그리고 네이밍부터 브랜딩이 아주 흥미롭게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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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thology,
A tribe called Quest
●●●●재즈힙합과 그루비한 쿵덕쿵덕을 좋아한다면 뭔 말인지 몰라도 그냥 흥겹게 BGM으로 괜찮음. 20년이 지난 앨범인데도 흉하거나 뒤쳐지지 않는 건 당시에 너무도 충격적인 미래지향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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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ama of Life
uncoolclub
●●●○썩 그리 세련된 힙합은 아니다. 웅얼대는 더 콰이엇과 버터 웅얼거림 빈지노의 아류같은 느낌이 있는 그렇다고 westcoast는 아니고… 어쨌거나 이천십팔년에 이런 랩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신기하고 재미난 친구들. 재지한 비트에 엉거주춤한 랩을 늘어놓고 재미난 라임도 한 스푼 담고, ‘항상 주말을 그렇게도 기다리며 막상 때가 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시간을 떠내려 보냈지 놀 줄도 제대로 몰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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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Days,
changmo
●●창모가 이렇게 어두웠나? 이렇게 빡센 랩을 했었나? 라고 생각한 1번 트랙과 2번트랙을 지나면, 3번과 4번 트랙은 창모스러운 느낌이고 5번트랙은… 요즘 얘 연애하나? ㅋ 뭔가 조금 바뀌고 있고 그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아직 젊은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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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ON ME
아리샤
●5년주기 정도로 희한한 애들이 가끔 나오는데, 찾기도 힘들고 어디서 알려주는 사람도 없지만, 어떻게 우연하게 찾아서 들어본 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판매할 것 같은 퀄리티의 음악과 가사. 아프리카에서 온 이 친구 음원까지 내면 어떤 상황이 유리해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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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eep Is your love
dress
●●●●피처링이 요즘스러워서 칭찬. 이 친구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루비한 전개와 쪼개지는 비트. 두둠칫을 제대로 써먹고 있는 이 친구의 정체는 대체 뭐란 말인가? 또 천재의 탄생인가? 천정이 높은 흡음재를 사용하지 않은 곳에서 들으면 딱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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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집, “겨울아 내려라”
김현철
●●●●그냥 반가움의 표현이다. <어부의 아들>로 시작해서 이런 저런 곡들이 버무려져있다가 후렴에서 <봄이와>의 자기복제를 하는 안타까움은 어쩔수 없다. 나이가 들었는지 억지스런 연출의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싸구려 같은 감성의 순진한 곡도 막 쓰고… 그게 김현철이니까. 다만 비와 눈에 관한… 약간은 숨겨져있던 곡들을 다시 제대로 편곡한 것 같아서… 호흡과 성량이야 나이듦을 피할길 없겠지만… 그래도 씨티팝의 선두주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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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BE
ITZY
●걸그룹의 존재 이유는 뭘까? 노래, 퍼포먼스, 패션, 이슈… ITZY의 이유는 뭘까? 앨범의 전 곡을 다 들어보니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아니 사실 전부터 계속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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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4th Mini Album ‘VERSUS’
VIVIZ
●●●○팔리는 음악을 이미 경험한 (구)여친의 영민한 미니앨범의 구성. 색깔보다는 패키지화에 더 신경을 쓴 느낌이다. 한쪽으로 무턱대고 가지 않아서 듣기 편한 건 분명 있다. 그리고 곧 잘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문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느낌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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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Tate Presents – Sexploration: The Musical
Baby Tate
●●●그루비하고 그루비하다.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 할 순 없지만 그냥 다 찰지고 잘 어울린다. 심지어 자켓 이미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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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
Zion.T
●●자이언티가 처음 등장했을 때, 프라이머리의 곡을 너무나도 찰떡같이 삼켜버렸을 때, 그 때의 감동은 대한민국 힙합 알앤비의 지각변동이었고 그 해의 키워드가 자연티였다. 하지만 그게 그거인듯한 노래와 비슷한 스타일이 발목을 잡게했고, 트렌드는 슬쩍 빗겨나갔다. 얼마나 지난 걸까? 겨울의 스산함이 다시 찾아올 때 눈같이 하얀 그의 얼굴이 들어간 자켓을 만났다. 무작정 플레이의 느낌은 ‘역시, 좋네’ 다음 트랙,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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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apse,
YUKIKA
●●●시티팝은 조금 시들어진 장르가 된 걸까? 시티팝의 본고향에서 온 유키카의 시티 팝 메들리 행진이 조금 주춤해질 때쯤, 리메이크 앨범을 들고나왔다. 스탠더드 시티팝에 유키카의 살랑거림으로 살짝 버무린 정도다. 원곡이 워낙 유명해서 아니라고 하기엔 좀 어렵게 되었다. ㅋ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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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X – The 5th Mini Album,
Taeyeon
●●태연도 트렌디한 거 할 수 있잖아. 근데 안 어울린다는 거 나만 그래? 어쨌든 요즘 R&B 잘 소화해내는 탱구도 신기하지만 화석처럼 살아서 작사를 하는 KENZIE가 더 신기하다. SM의 풀이 너무 글로벌하고 넓어서 골라먹는 삼십한가지의 아이스크림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탱구는 발라더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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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ego,
Crush
●●○크러쉬가 변하고 있다. 요즘 살짝 레트로 팝 같은 장르를 자꾸 시도한다. 크러쉬답게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렇게 많은 트랙을 찍어내는데도 딱 꽂히는 트랙이 없다는 거. 님도, 성실만 하지 말고, 노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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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S,
ADOY
●●아도이는 언제나 아련하다. 제목도 짧고 그 여운은 길게 간다. 그렇게 한참을 듣다 보면 정처없이 흘러가는 기억의 굴레에 눈물이 난다. 그래서 이 음반은 자주 들으면 안된다. 앨범 제목은 <즐거움>인데 말이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몽환적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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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s,
Babylon
●●●참 열심히 트랙 제조하는 친구. 머리 속에 온갖 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차있고, 그걸 실현시킬 때 마다 카타르시스를 엄청나게 느끼고 있나보다. 성실을 뭐라할 수는 없겠지만, 디테일과 퀄리티도 챙기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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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양진석
●●●한참을 뒤져보고야 알았네. 내가 아는 그 양진석이 맞다. 게다가 요즘 음악이다. 본업이 뜸한가? 뜬금없이 정규앨범이라니… 괜찮은 곡인데, 보컬이 너무나도 아쉽다. 무슨 생각인지 좀 궁금하다. 어쨌건 노래가 후지지 않다는게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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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blooming,
박새별
●●박새별은 많이 바뀌었다. 아티스트가 어떤 계기로 변화를 갖는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그녀의 등장은 신선할 만큼 좋았기에 이 변화가 조금 낯설고 아쉽다. <Fall in Love> 외엔 답답한 CCM을 듣는 기분이랄까? 앞으로의 행보에는 큰 기대가 없지만, 이렇게 가기엔 재능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안테나의 생각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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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THE NAME ‘END OF AMEN’,
B-free
●내가 듣기엔 랩이 한참 모자르다. 난 이런 랩이 힘들다. 쇼미더머니 1차 예선에나 나오는 그런 얼버무림 같단말이지. 노력의 트랙갯수는 인정하지만 뭐 들을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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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
(여자)아이들
●●●전소연은 아주 잘 찍어낸다. 어떻게 배웠던 그 과정이 어떻든 결과는 괜찮은 것들이라… 그렇게 선을 긋고 다른 걸그룹과의 다름을 만들어간다. 될것 같지 않았던 우려를 보란듯 성공으로 만들어낸 독특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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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ick,
GEMINI
●조금 트렌디하고 조금 스타일리쉬하다. 조금 더도 아니고 그냥 ‘조금’ 그렇다. 자켓 커버에 조금 진심이고 그리고 그냥 그렇다. 그래, 모두가 그렇듯 앨범 자켓에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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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 Girls Best Album,
브레이브걸스
●온갖 <New Ver.>이라는 네이밍을 붙여놨다. 어떤 장르도 아니고 어떤 식도 아닌 그냥 새로운 버전. 들어보면 안다. 그 말밖엔 쓸말이 없다. 팬들은 괜찮게 듣지 않았을까? 왜 역주행을 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초기 <아나요>의 시절의 용형은 괜찮은 비트와 리듬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좀 많이 어색하고 억지 같았다. <운전만해>같은 그나마 시티팝의 흐름에 편승했던 곡 말고는 브레이브걸스하면 아직도 레깅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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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찐한 핑크 앨범,
Ja Mezz
●●이 친구는 주변에 친구가 많다. 괜찮은 친구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친구는 좀 특이하게 삶을 바라보고 있는데, 친구들은 그 특이함에 크게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왜 말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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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ORIA,
HUS
●●●○일렉트로닉 장르를 아주 충실하게 해석하고 있는 앨범. 말캉한 샤베트가 아닌 깨기 힘든 데킬라와 끝없는 레몬 소금 키스. 그리고 언제나 흥미로운 자켓 앨범의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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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Y : INFP
verbal jint
●○그 사건 이후로 어중간해진 그가 열심히 앨범을 내놓고 있다. 실력이 어디 가겠냐만은 급하게 만들다보니 뭔가 애매하다. 왜 끝난 연애를 멋지게 포장하려는 걸까… 이미 다 알았다는 것 처럼… 진태도 어쩔수 없는 중2병 찌질이였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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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B Tonight
JINBO, Hersh, PoPoMo
●●●●JINBO+Hersh = PoPoMo, 최근 들은 R&B중에 가장 그루비하고 펑키하다. 버터향 가득한 양키느낌 몇 스푼에 이태원 재질. 그런 쿵떡거림은 역시나 그들의 장기! 딱 두 곡밖에 없는 짜디짠 미니앨범이지만, 기대되는 쿵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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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ee,
AKMU
●●●○악뮤는 현존하는 가장 실험정신이 강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션이다. 천재적인 프로듀싱과 독보적인 보컬. 큰 쿠세도 없고 늘 같지도 않은 스타일인데도 계속 나온다. 아직도 어린 이들이 얼마나 롱런을 할수 있을지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나이 들어갈지도 궁금하다. 이찬혁의 자유분방함과 똘기어린 천재성도 물론 대단하지만, 살이 찐 것을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 혹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이수현의 그 대단한 마인드가 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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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Recipe,
소유
●지금 소유가 여름을 틈타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불편한 거 나뿐일까? 과거의 영광은 아름답게 두었어야… 무골반의 노출댄스를 보기엔 나도 그녀도 너무 늙다리 인걸. 공기 9할의 창법도 자주 들으면 참 답답할 뿐. 다른 방법은 정말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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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콘서트 – 40년만의 비행] 실황 음원
송골매
●●송골매로 매칭할 수 있는 노래가 몇개나 될까? 그걸 다 구창모가 만들고 불렀다면, 흠… 배철수는 롤이 뭐에요? 어쨌든 구창모는 지금 들어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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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VIBES, STACCY
코지팝(KozyPop)
●●코지팝 앨범 중에서 가장 힙하고 트렌디하다. 들을만한 음악이 많은 컴필리션앨범 파운드 몇 번이었더라… 그 뒤로 처음인듯. 태양이 이글거리듯 쨍쨍한 날에 그늘을 확보한 채로 서울어딘가를 떠돌 때 듣기 딱 좋은 음악이다. 장르도 구애 받지 않고 무척이나 쿵떡거리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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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rean,
스내키첸
●●●이 친구는 딱히 잘하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아닌데, 곡은 참 잘 고르거나 운빨이 좋단 말이지. 뭐가 어울리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건 실력이 좋다는 거. 어쨌거나 자기 스윙하는 늙은 래퍼 좀 위안이 되네.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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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ock My World,
프로미스나인
●●●이렇다할 활동이 없는 듯 한데, 어찌 계속 이어가는지 좀 궁금한 그룹 중 하나, 하지만 자세히보면 나름의 팬덤과 나름의 캐릭터들이 있고, 이미 한명은 탈퇴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아주 기구한 스토리까지 있음. 미디엄템포 장르를 무척이나 집중하는 친구들이라 괜찮은 노래들도 좀 있고, 실체가 잘 안보여서 그렇지 잠복해서 보면 뭔가 보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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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EP ‘Get up’, newjeans
●●●프로듀서와 메인 작곡가가 한 명이라는 것이 색깔을 만들기에는 수월하지만 금방 질린다. 미묘한 차이 의 곡들이 오리진 뽕필을 머금고 나타났다. 그리고 또 나타났고 즐거웠고 또 나타났고 이젠 좀 흠미가 사라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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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ids On The Block – Part.1
다이나믹 듀오
●●●늙다리가 되어서 후진 비트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젊은 피가 이렇게도 수혈되고 있는데도 이 정도라면 이제 내려와야 하는거 아닐까? 언제부터 기대감이 없어졌을까? 아마 에픽하이가 별로였을 그때부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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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hality,
권은비
●●●2023년 워터밤은 그냥 ‘권은비’의 승리였다. 능력은 있지만 발휘 못한 슬픈 아이들들의 비애는 어쩔 수 없다. 참 아이러니한 건 미니 앨범 3개 모두 괜찮은 곡들이 숨어있다는 거다. 그녀가 워터밤에서 꽁꽁 감추었던 것을 꺼내놓은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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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22031,
KIRARA
●●●●전자음악 오타쿠 같은 키라라 어디서 이런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늘 궁금하다.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혼자만의 세상에 있다보면 오히려 요상한 생각이 더 많이 생기는 법이고 그걸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가능한가보다. 이런 음악 썩 좋아하진 않지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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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장호일
○30년 전에 발표한 <KLOMA>라는 앨범이 지금 이 앨범보다 오만배는 낫다. 그때는 멋도 있었고 패기도 있었고… 어쨌든 지금보다는 여러 모로 좋았다. 이건 늙다리 기타 아저씨의 베이직 작곡 교실도 아니고 2인조 밴드마스터도 이런 음악을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정석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이고, 아니 그냥 듣기가 너무 부끄럽다. 호일이형에겐 사계절이 저랬나보다. 힘내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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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GI,
kidmilli
●웅얼웅얼 고등래퍼 때는 신선했는데, 이게 또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되니 자가당착과 매너리즘이 세트로 따라온 것 같은데… 흥도 없고 그루브도 없이 그냥 싸질러 놓은 17개 트랙. 난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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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ar.
Mijoo
●○애매함이란 노래도 춤도 이렇다할 능력이 없다면 그걸 애매함이라고 한다. 미주에게 지금 필요한 건 러블리즈의 그림자를 늘려서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 보다는 그걸 벗어나는 타이틀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너무 당연하고 뻔한 방식인데, 왜 이런 결정을 해야하는지 좀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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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eakfast Club : 조찬클럽
윤석철, 세진
●●●○윤석철에게 보컬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앨범을 듣고 있으면 내내 남자 보컬의 아쉬움이 남고 연주와 편곡은 왜이렇게 고급져서 더 남자보컬을 초라하게 만드는지… 물론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자살골 같은 상황이지만… 시도가 재미있다. 역시 실험맨 윤석철이다. 거기에 옥상달빛의 박세진까지 유쾌한 조합과 참신한 곡들로 근데 아침을 열어주는 곡은 1번 트랙 정도고 나머진 저녁 그 이후의 감성인데? 요즘은 나른과 무료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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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Part 2,
Colde
●●감정의 공통분모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그 찌질함의 BGM, 콜드의 앨범은 작가적 감성에 가득 취해있다. 본인이 작가인 것을 인정해달라는 의미일수도 있고, 서사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스토리텔러의 집요함일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 친구는 뮤지션이고 음악을 하고 있다. 어떤 영화의 ost나 혹은 90년대 잠시 유행하던 곡의 코멘터리들을 마구 써놓기도 했다. 그루브와 바운스보다는 톤다운 된 우울함과 흐느적거리는 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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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dge,
박정현
●●그녀의 등장은 대단했다. 수십 년 전(?) 일이라서 역사에 어느 페이지에서 찾아보면 알 수 있을 듯. 최근 뭐 이렇다 할 활동도 없이 그러니까 아마도 <나는 가수다>에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뒤로는 딱히 뭐가 없었다. 10집. 그녀의 10번째 앨범이라면 특유의 그 알앤비 혹은 고음 지름이 막 덕지덕지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고 잔잔하다.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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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 : Love
So!YoON! (황소윤)
●●새소년의 파도는 다시 나오기엔 너무 강렬한 도입부와 기타루프 그리고 보컬의 그 대담함까지… 황소윤의 기억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골때녀에서 희한한 재주를 보여줬지만 어쨌든 그녀는 아티스트였고 무대에서 멋졌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네. 창작의 장르가 하나다. 너무 좁고 좁아서 다 자기복제 같다. 이건 분명 아티스트 주변의 문제다. 경험과 견문, 소양을 키워야하지 않을까? 어쩌냐. 너무 어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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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nightt vibe
various artist
●●●○인디씬에서 유명한 말랑한 힙합. 하지만 이미 크루셜 스타가 만든 레이블 소속 너무도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만든 신고식 같은 컴필레이션 앨범. 트렌디하고 또 말랑말랑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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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원 이집,
강승원
●●<우리동네 사람들>을 들었던 95년은 정말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아저씨 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노래는 가사도 멜로디도 너무 좋았다. 30년쯤 지난 지금에 강승원은 애매하다. 최희준 선생님이 <하숙생> 하나로 몇년을 버티셨을까? 새로운 음악을 바라는 마음도 있겠지만 그 흐름을 너무 격하게 맞이하고 싶진 않다. 여전히 그 음색이 듣고 싶지만 너무 또 새롭거나 뻔한건 싫은 희한한 이중성이 팬들에겐 있으니까… 자이언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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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pat,
Risso
●●이런 음악은 역시 질리게 되어있다. 이지린도 할만한 거 다 해봐서 이젠 반복말고는 뭐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흥미롭고 그 시절의 딱 그 느낌은 있다. 그래서 자꾸 HUS와 Risso에게 애착이 간다. 젠장, 당신이 아니라 내가 늙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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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War
최예나
●●●색깔을 잘 못잡나 싶었는데, 이번 싱글은 좀 많이 다르네. 역시 프로듀싱이 중요. 이 험난한 K-POP에서 걸그룹도 아닌 여자 솔로로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뭔가 늘 그늘진 그 꼬리표는 좀 불안하기도 하다. 결국 한끗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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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The 1st Album,
온유(ONEW)
●●●○샤이니에서 가장 트랜디한 팝 장르를 다루고 있다. 가볍고 말랑하고 달콤하다. 키의 솔로 앨범이 조금 난해하고 퍼포먼스가 빡센거와는 대조적인 부분인데 오히려 그게 낫다. 이렇다할 활동도 없이 그 술취해서 실수했다 아니다의 결론도 애매하게 자숙문어 비슷한 상태로 은둔하고 있는 온유의 신보는 시큼함 없이 상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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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SAD,
HUS
●●허밍어반 스테레오에게 박한 적이 있었던가? 아마 없는 것 같다. 이지린의 치명적인 보컬과 여성보컬의 촐랑댐에도 한번도 질리거나 상큼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근데 이제 시부야케이고 나발이고 하우스뮤직이고 뭐고 간에 질린다. 이제 이 시기가 왔다. 거, 반복과 자가복제가 너무 심한거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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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 HOUSE REMIX
박재범, Slom
●●●SLom +jAY park, 랩은 이렇게 해야지. 래퍼들은 하고싶은 말이 이렇게나 많을까? 역시나 이영지의 댐핑과 딜리버리는 윤미래가 등장했던 그때? 그래도 윤미래는 본토영향이 있다지만, 얘는? 자이언티와 프라이머리 같은 듀오가 될지도 모르겠다만 박재범이 이제 예전처럼 빡세게 할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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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Pop City
나얼(Na-Ul)
●●나얼은 작가주의다. 그림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다. 작가로서의 나얼이야 자신의 취향과 컨셉과 또 아이덴티티까지 다 보여주고 있으니 인정한다. 하지만 대중음악으로는 글쎄다. 너무 작가주의에 빠져서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갔다. 안감긴다. 다시 듣기에 좀 불편하다. 어디선가 갑자기 듣게 된다면 아주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소비되는 대중음악으로는 좀 그렇다. 오히려 노래가 연주를 방해한다. 언제나 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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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Moon
Jeangu Macrooy
●●●팝씬에도 가끔 뜬금없이 감성으로 무장한 친구들이 등장한다. Ra.D가 2집을 들고 나왔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그 친구는 그게 다였고…) 당뇨에 걸리지 않을 만큼의 설탕을 몇 주걱 먹은 느낌. jeff bernet처럼 얘는 대체 누구길래? 하는 그 느낌. 노래 꽤나 잘 하게 생겼네. 자 그럼 또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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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It Was Before,
Johnny Stimson
●●●자니의 신보는 반갑다. 그리고 계속 싱글만 듣고 싶다. 처음 그 강렬함은 사그라졌고 신선함으로 살짝 바뀌다가 다시 트렌디함으로 변질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좀 질렸다. so good의 강렬했던 등장은 참 좋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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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wberry,
EPIK HIGH
●●언제부터 에픽하이를 기대하지 않게 되었을까? 언제쩍 에픽하이냐! 늙었다. 많이 늙었다. 그냥 그렇게 밖에… 붐뱁의 정석 같았던 <born hater>의 연장선인 <down bad freestyle>외엔 딱히 어떤 신선함도 감동도 크게 없다. 사실 이 곡도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쇼미 준비생이 불렀다고 해도 속을 정도니까… 그래, 한 때 에픽하이라는 힙합 하는 친구들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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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Newjeans
●●●●그 어떤 힘 같은게 있나보다. 민희진의 큰 그림은 이렇게 진화하는 거였을까? 250의 몫이 거의 대부분이겠지만 어쨌든 좋다. 역시 아이돌은 한 번 빵 터져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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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2 OST
various artist
●●난 집중이 안되던데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제작진도 살짝 놀랐눈치다. 화제상이 그렇게 높았단 말인가? 어쨌든 나올거 같지도 않았던 시즌2가 나왔다. 술 같은 노래들로 찰랑찰랑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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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ty Of Brokenheart
, Urban Corner
●●●●시티팝이라는 말도 없던 시절 펑키 그루브와 다소 이국적인 음악으로 마니아들에게만 살짝 알려진 그룹인데, 요즘 힙한 곳에서 가끔 듣게 된다. 여전히 보컬은 교포발음과 축농증을 호소하고 있고 그루브는 신나고 연주는 멋있다. 10년도 훨씬 지난 앨범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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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Number Ones,
New Edition
●●●레트로 열풍으로 80년대 뉴잭스윙과 소울음악의 그루브를 타고 오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네. 보이즈투맨의 아버지 뻘 정도 되는 알앤비의 초석같은 80년대 흥했던 그룹. 이름도 촌스럽고 패션도 뭐… 바비브라운이 뉴에디션 출신이라는 것이 새삼 놀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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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90’s Part 2,
babylon
●●열정과 성실함에는 언제라도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어떤 갯수 채우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한껏 힘을 줬지만 상당히 맥없이 푹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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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
Red Velvet
●●해체한 것은 아니었지만, 별안간 앨범이라니… 어쨌든 펑키한 자켓 그래픽은 좋은데, 예전같은 그런 착착 감김은 아무래도… 없지. 아, 얼마나 패보릿하던 그룹이었는데… 안타깝다. 근데 이제 어떻게 마무리 되는건가요? 페스티벌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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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OST,
프라이머리
●●●●OST에서 특유의 쿵덕쿵덕이 들리는 건 참 반갑다. DP도 역작이었지만 <유니콘>이라는 드라마의 무게와 너무나도 잘 섞인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나올때의 몇분은 아주 찰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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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not an album,
P-type
●●3박자 라임의 때려박는 랩이 재미날 때도 있었다. JP가 그랬고, 피타입, 매드클라운도 그랬다. 근데 피타입은 고조되는 펀치라인보다는 서사의 내래이션에 가깝다. 어떤 암울한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장치랄까? 이젠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구닥다리 같은 느낌은 여전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불만섞인 삼박자는 오늘도 꾸역꾸역 내뱉고 있지만 들어줄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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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
정은지
●○꼰대들에게 리메이크 앨범은 오리지널보다 절대 좋을 수가 없다. 그렇게 부르면 안된다. 그런 감성이 아니다. 그리고 끝까지 그런 감정도 아니다. 리메이크 앨범은 불후의 명곡에서 한 번 시험삼아 해보는 무대의 편곡정도로 생각하면 어쩌냐. 이 친구 행보가 참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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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S,
적재
●●●세션이라고 하기엔 노래를 곧잘 하고, 안테나에서 유재석, 미주 다음으로 가수 중에서는 가장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곡 수만 봐도… 물론 살다보면 열정과 창작의 홍수처럼 쏟아질 때가 있다. 양으로 승부해야 하는 순간인데 그게 너무 양만 추구하다보면 뭔가 가볍고 먼지처럼 사라질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뭐, 그렇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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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BYSEL Compilation 03,
SOULBYSEL
●●●자사고, 렛잇고, 정기고로 한 시절 풍미하고 슈가맨처럼 사라진줄 알았던 그가 좀 특이한 기획을 했다. 힙하고 그루비한 아티스트들의 곡을 모아 소울바이서울이라는 이름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다. 벌써 3번째. 예전에도 FOUND 매거진에서 이달의 앨범을 모아서 아주 신선하고도 야릇한 충격을 줬는데 그정도일지는 좀 두고봐야 알 것 같다. 일단 시도에는 열렬한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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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EMA,
SAAY
●●●○최근 들은 여성 솔로 앨범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 게다가 스타일리쉬함을 잔뜩, 어깨에 그 날렵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그러면서 엣지는 살아있는 그런걸 가지고 있다. 프로듀서에서 익숙한 이름들 (DEEZ, Soulfish…)이 나와서 또 반가웠고… 프라이머리와 수란만큼 아주 쿵짝이 잘 맞는 조합. 그리고 비트와 그루브를 아주 예쁘게 타고있다. 크게 낯설지도 많이 익숙하지도 않게… 곡마다 서사를 다 써놓을 정도로 애착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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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여자)아이들
●●멋부리고 스타일내고 싶기도하고, 나이 많아서 연륜과 관록의 짬바도 흉내내고 싶고… 그래도 풋풋하고 어린티는 팍팍난다. 영리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소연과 나름의 캐릭터를 전부 구축해낸 노력형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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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의,
colde
●●대중음악을 할지 아니면 자신의 세계관을 개척할지의 노선 정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혼자만의 세계의 빠져서 어려운 음악 하고 있으면 그냥 작가주의 아티스트라고 하면 된다. 콜드는 다작도 아니고 대중적인 음악을 할줄 아는 친구인데도 이런 앨범을 냈다는 건, 배가 부른거다 ㅋㅋㅋ. 생각이 너무 많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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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FOR NOW LEAVE ME ALONE,
pH-1
●●다작을 하면 퀄리티를 맞추는게 힘들다. 거기에 멜로디까지 비슷하면 이게 무슨 곡인가 하는 생각마저든다. 그래서 프로듀싱이 중요한건데… 팔로알토가 그나마 살려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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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LIKE,
IVE
●●요즘의 음악이 이렇단다. 아이브야 뭐 어차피 장원영과 안유진을 돋보이려고 만든 그룹이니까. 음악 한곡에 서사의 스토리까지 담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어쨌거나 그들이 하는 보이지 않는 대결에서 지지않고 이겨냈으니 그걸로 설명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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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끝,
손참치
●●●8-90년대 심각한 록음악 하던 아티스트들의 앨범자켓만 보면 이 친구도 심각하고 지루할 것 같지만, 힙하고 재기발랄에 멜로디도 어느정도 가지고 논다. 이름부터가 손참치 아닌가! 재규어 중사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정도? 아 어쨌든 열정과 패기를 확인한건 맞고 간만에 이후의 행보가 상당히 궁금해지는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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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백예린
●●오랜만에 한글 가사로 된 노래로 앨범. 무엇을 하던지 그 ‘잘남’이 숨겨지겠냐만은… 아직도 조금 낯설고 어려운 건 사실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1집때의 그 감동이 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