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사람들), 2025
★★☆

시기가 법조인들이 판치는 시대라 이런 주제가 자주 나오는지는 몰라도 이런 형태의 시리즈는 기본 빵은 하게 되어있다. 여러 가지 챕터로 나눌 수 있고 그 안에 엄청난 동화나 에피소드를 충분히 담을 수 있다. 그렇게 하나가 시작되고 발전하고 절정에 달하고 매듭짓고… 이건 어찌 보면 너무 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안경 쓴 슈퍼맨같이 ‘너드’하다가도 또 진짜 슈퍼맨의 능력을 보여주곤 한다. 일종의 성장을 다루는 건데 거기에 아주 치밀하게 문과적인 서사까지 입히면 더할 나위 없는 스토리가 된다. 장애, 여성 그리고 동물에 대한 얇은 끈을 모질게 쥐고 있는 느낌이다. 존재할 수 없는 캐릭터의 이진욱만 역성장과 질풍노도로 이어지고 여전히 정채연의 어깨 뽕 재킷은 눈에 거슬리고 패소만 하는 대한민국 최대 로펌의 설정도 웃긴 부분이긴 하다. 그렇게 이 드라마에는 긴장을 가져오는 ‘위기’의 단계가 너무 생략되어 세상을 너무 예쁘게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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