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남자가 봐도 낯설 수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우정과 오해의 반복, 그리고 삼각관계. 뻔하다면 뻔한 소재들을 아주 현실적으로, 때로는 조금 비틀린 시선으로 풀어낸다. 김고은은 그냥 ‘은중’ 그 자체였다. 배역의 행동과 직업, 루틴까지 완벽하게 스며든 느낌. 박지현의 서툰 표독스러움도 복잡하게 얽혀 제 역할을 다했지만, 짧은 등장만으로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건 은중의 엄마 역인 장혜진이었다. 한참을 몰입해 보고 있으면 “고작 그것 때문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마음, 그게 이 이야기의 핵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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