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 처음엔 별로였다. 뭔가 장소가 우울했고, 내용도 좀 일상적이지 않고, 역시나 이션군이 잘 웃지 않는 답답한 내용같아 보였다.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도청과 감시에 대한 스릴러인지, 친구와 가족의 내용을 담은 드라마인지… 이선균의 대본 선구안의 알고리즘으로 ‘하얀 거탑’을 보고 난 뒤 봤을 때는 가족드라마에 가까웠고, 킬링타임으로 다시 봤을 때는 괜찮은 드라마였다. 박해영 작가는 청각적 판타지가 있는지 ‘또 오해영’에 이어 ‘도청’소재를 또 넣었다. 물론 이것저것 섞여있는 좀 특이한 맛은 있다. 히치콕처럼 불필요한 장치도 많고… 어쨌든 “편안함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대답은 아직도 모르겠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