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z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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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a
트라우마. 일어나지도 않아도 될 일이 일어나서 용량이 아직도 풍부한 기억장치에 또렷하게 저장이 된다. 참 엿같은 일이다. 꺼내고 싶지 않은 그 기억이 또 재생되고… 뻥. 하고 사라졌으면. 좋은 기억 몇 배는 더 없애도 좋으니 그렇게 같이라도 지워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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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
자주 갔던 곳인데 지금 보니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돈다. 담배 피다 슬쩍 보았는데 몇 년은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무슨 이유에서 또 어떤 문제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조금 신기하고 조금 서늘하다. 그렇게 난 요즘 주변이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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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기록 2015
2005년 어느 날, 가계부를 엑셀을 이용해 매일매일 작성한지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가계부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혼자 살았고 샐러리맨이었기 때문에 수입과 지출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민감했던 것 같다. 특히 수입이야 뻔하지만 지출이 잦은 생활패턴이라 한 달에 얼마를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대체 어디에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10년 전에는 한 달에 ’90만원이상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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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마술사는 또 빠른 손재주를 부린다. 걸리면 망신이지만 걸리지 않으면 속임수 아니 그건 마술의 일부분이다. 난 그 속임수를 잡으려고 집중했지만 그럴수록 마술이 재미가 없고 또 모른채 속아주기엔 좀 한심해 보였다. 이젠 궁금증을 풀어보기위한 노력도 귀찮았고, 마술을 볼 때마다 놀랍지도 않고 그냥 의심만이 든다. 이번엔 또 무슨 속임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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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년.
플라스틱을 시작한지 꾸역꾸역 어느새 십년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지난 십년간 별 일도 별 생각도 참_ 많았습니다. 또 듣고, 또 보고, 또 사고, 또 쓰고, 또 생각해 보겠습니다. gonz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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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표준시
한국이 일본의 시간을 따르고 있는 것이 불만이었던 북한이 먼저 표준시라는 것을 만들었다. 30분 늦게 살겠다는 건데, 그게 국제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기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 북한이 또 잘 못되었다고 하나본데… 일본의 잔재를 하나씩 지워가는 거 좋아하는 정부에서 왜 이런 걸 뭐라고 하는지 좀 이상하네. 이번엔 분명 북한의 똘끼어린 객기가 우리정부의 미온적이고 찌질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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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님진짜요리잘해?
내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어줍지않은 논리로 발버둥이나 투정을 부린다고 해도 그 응석을 받아줄 사람은 없다. 니 밥그릇은 니가 챙겨야지… 당신말대로라면 모든 것은 그 지역에서 배워야 한다는 거잖아. 그럼 당신이 그 보다 잘 만들어? 아님 당신이 밥그릇을 챙길 때, 말보다 직접 뭔가를 보여준 적이 많았나? 당신이 유명해진 이유는 그냥 독설이야. 실력보단 그냥 그 몇줄의 커리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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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의 모순
창의 목적이 ‘공격이었다면 거짓’이겠지만 방패를 뚫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참이다. 방패의 목적이 ‘수비였다면 참’이지만, 창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거짓이다. 그래서 현실은 방패쪽이 참에 가까운 것 같다. 창의 공격을 방패로 막으니 창도 방패도 다 부숴졌다. 결국 방어 성공아닌가? 모순에 모순이 있다. 아님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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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꺼 아니니까…
디자인은 예쁜게 아니라 적합한걸 좋게 보여주는 작업이며 설득이고 또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제안하는 것인데 그건 그거고, 니들이 원하는대로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 생각 뿐이다. 맘대로하세요. 뭐. 내꺼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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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말가득달력 2015
일년 조금 안되는 달력이고, 안나온다고 해서 뭐라할 사람도 없는데… 부랴부랴 진행하고 되는대로 디자인 한다. 그래도 나와야하고, 뭐라도 해야한다. 그게 좀 좋던, 좀 후지던…간에 말이다. 내년엔 좀 더 재미있는 컨셉이 나오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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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로 삼백칠십팔갑
이천원이 오르는게 짜증난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명분도 변명같은 그 찌질함이 짜증난다. 담배를 피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닌데 흡연자에게만 벌칙을 주는 것 같은 요따위 시절이 안타깝다. 그대들때문에 또 담배 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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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hate to see october goes
when october goes by shin hae chul (a.k.a Mawang / the genius musician)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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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든 불필요. watch by apple.
잡스가 옳았다. 도대체 왜. 디바이스가 아닌 것을 디바이스化 하는 건지… 몇년 뒤에 가장 조잡했던 fashion으로 기억될 듯. 허나, 이런것이라도 만드려는 그들의 passion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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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초다
벌초는 가장 큰 이벤트다. 선산의 반 정도를 벌초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며 그 노고에 땀을 닦아주고자 벌초 기념 수건을 매년 만들고 있다. 깔끔 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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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안되욧.
스냅백같이 전투모 창을 180도 핀 상태로 착용. 주황색 활동복 바지를 하이웨스트로 힘껏 올려 착용. 주말에도 전시처럼 늘 전투화를 착용. 다이어트를 위해 식판을 뒤집어 사용. 난 이런걸 후임병들에게 부탁했다. 다 지들 잘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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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난 _____ 하다.
난 디자이너다. 십 년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다. 지겨울 때도 있고, 재미있을 때도 있다. 바쁠 때도 있고, 널찍할 때도 있다. 그래서 늘 비슷하고 뻔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돈을 벌어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살아가는데 쓴다. 수년째 꼬박 적금을 넣고 있고, 또 가계부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혼자 재미에 취해 사비를 들여 뭔가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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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디자인은 납기_내 완성이 목적_이다.
납기 내에 완성을 못 한다면, 시간이 모잘랐던 것이 아니라 디자인 하지 못한 것이고, 결국 디자인 못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야근에 철야에 휴일도 모른체 일만 하는 디자이너들. 짠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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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봄.
난 그렇게 봄. 희망도 없나 봄. 거짓말인가 봄. 잊혀졌나 봄. 뭣도 좀 해봄. 재미도 못 봄. 그대로인가 봄. 기대도 해봄. 뭐라도 먹어 봄. 없어졌나 봄. 불현듯 안 봄. 지나갔나 봄. 여기까지인가 봄. 나나 돌봄. 또 올테지만 봄. 우린 언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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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세금폭탄이 온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나도 가끔은 의아하지만, 그래도 겪어봐야 깨닫고 넘어져야 아프다. 정신을 차릴지 아니면 그것도 이겨낼 무언가로 또 무장을 할지는 몰라도 일단 내 UX는 그 따위로 흘러간다. 그때 또 징징댈지, 아님 무용담인척 또 주절거릴지 몰라도 지금은 무언가 강한 충격이 필요하다. 아주 절.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