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때 봤던 홍콩 영화가 그랬다. 트렌치코트를 휘날리고 되게 불편할 것 같은 정장을 입고서는 열심히 총을 쏴댄다. 정장을 입지 않은 사람은 죄다 나쁜 사람이거나 그냥 죽는 사람. 그래서 직업이 딱히 뭐… 그냥 특수요원이거나 자영업으로 사람죽이는 서비스업이거나. 큰 주제는 모르겠지만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 그런 영화가 ‘홍콩 느와르’라는 장르로 못 박혔고, 박훈 정 감독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복습이다. ‘신세계’는 ‘무간도’의 복습이었다면 이 영화도 뭔가의 복습인 것 같기는 한데 사랑, 우정, 배신은 싹 버리고 좀 많이 잔인함이라는 트랩을 심었다. 게다가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라니… 영화는 흥하지 못했다. 흥하고 싶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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