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킬링타임용 무료 게임인데 몇 년째 심심풀이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같은 색깔의 점을 연결하면 되는데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좀 색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색다른 길이라는 건 돌아가고 둘러 가고 다른 선의 길을 남겨 놓아야 한다는 거다. 비워둔 칸 없이 모든 점을 연결하면 되는 단순함이지만 길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점이 많으면 복잡하지만 오히려 쉽고 점이 적으면 어려워진다. 엉성한 게임 같지만 완성하면 말 그대로 단순하고 치밀하게 연결되는 걸 알 수 있다. 무료 게임에 무료해질 때쯤 물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만큼 돌아가고 둘러 가야 하는 걸까? 다른 선의 길을 막거나 방해한 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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