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집, “겨울아 내려라”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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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반가움의 표현이다. <어부의 아들>로 시작해서 이런 저런 곡들이 버무려져있다가 후렴에서 <봄이와>의 자기복제를 하는 안타까움은 어쩔수 없다. 나이가 들었는지 억지스런 연출의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싸구려 같은 감성의 순진한 곡도 막 쓰고…  그게 김현철이니까. 다만 비와 눈에 관한… 약간은 숨겨져있던 곡들을 다시 제대로 편곡한 것 같아서… 호흡과 성량이야 나이듦을 피할길 없겠지만… 그래도 씨티팝의 선두주자니 하는 수식어 말고 그냥 김현철은 나에겐 질풍노도의 시절부터 푸르던 낭만의 시절을 함께한 트랙리스트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아티스트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갑다. <비가 와>를 비오는 날 우산 속에서 얼마나 혼자 읊조리며 불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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