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제균감독에게 어떤 맥락과 스토리를 이끌어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그가 이제껏 만들어온 영화들이 그랬듯이 술자리 담소같은 주제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에피소드처럼 연결해서 만드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얼마나 좋은 주제인가. 한국 근대사를 몸소 겪은 주인공이라니. 한국판 포레스트검프를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건 첫 장면만 봐도 알수 있다. 딱 예측한 만큼이다. 아니 그 이하인 것들도 많다.
영화가 작품성이고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맥락이고 뭐고 간에 일단 재미있으면 그만이다라는 입장이라면 뭐 이야기 할 것도 없다. 우리 부모님들은 재밌게 보셨다니까…
정치적인 문제도 꼭 없어도 되는거 아닌가 그건 창작자의 마음이니까. 좌던 우던 중간이던 그게 뭐 중요하진 않다.
중요한건 이 영화, 너무 디테일과 완성도가 떨어진다. 난 거기에 토가 쏠린다. 황정민과 김윤진의 분장부터 별로고, 왜 국제시장이어야 하는지도 모호하다. 필연적인 이유도 없이 그냥 이거저거 막 넣어다가 섞어버린다면 시청률의 제왕과 뭐가 다르지?
어쨌건 이 영화가 천만을 훌쩍 넘었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완성도도 없는 영화에 사람들이 딱 그정도의 감동을 받는다는 것이 좀 아쉽다.
아니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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