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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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클럽, 1987
★★★오래된 영화다. 낭만의 시대를 말해주듯 서울말투에 억양이 살아있고, 중간중간 밴드 음악이 기똥차게 흘러나온다. 청춘을 상징하는 달리기 씬도 상당수 포함되어있다. 요즘 친구들은 전혀 모를 ‘민규’와 요즘 친구들도 알 수 있는 ‘변우민’이 나온다.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고, 겉멋에 이런저런 심각한 이야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고작 스무살이 조금 넘은 친구들인데… 어쨌든 그 시절에 그들은 지금의 친구들보다 상당히 성숙하고 조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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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 2023
★★김영광의 기본기 없는 악인연기가 계속 거슬리고, 신하균만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좀 특이한 서사와 스토리의 시리즈. 이런 저런 클리셰들이 충돌하고 잔인함을 한 스푼 넣어서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그냥 저냥 무슨 맛인지 모를 범벅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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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23
★★아주 짧은 단편영화 <몸값>의 확장판인데, 사실 좀 당황스럽다. 재난 영화와 하드고어물이 섞인 애매한 장르가 되버렸다. 전종서라는 신형무기를 가지고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건 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건지 묻고싶네. 진선규의 투혼과 마음씨 착함이 그냥 느껴진다. 의미없는 살인과 대책없는 망상이 빚어낸 허구의 엔딩. 어디서 본 것 같은 스토리와 결말은 이 양반도 어릴적에 티비 좀 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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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2023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날 저런 일들이 있었나보다.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만들었고 나름의 고증과 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했다는데, 여전히 불편한 황정민의 연기는 계속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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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쇼핑몰, 2024
★★★★이동욱은 연기를 포기하는 대신 멋과 읊조림으로 무장했다. 언제나 그랬듯 그는 전지전능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OTT 시리즈의 장점인 흡연과 폭력의 버무림은 찰진 욕과 더불어 이상한 카타르시스를 가지고 오고 시간의 흐름이 왔다갔다 하지만 뭐 그런거야 이젠 봐줄만하다. 언제나 성공의 공식은 새로운 얼굴인데, 이 시리즈에 엄청나게 ‘신선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쨌든 속도와 스타일리쉬한 전개는 프레쉬했고, 통쾌한 무언가보다는 그냥 재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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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2023
★1. 왜 무인도일까? 박은빈의 어리숙한 연기, 그러니까 우영우의 연장선을 만들기 위해서 무인도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해놓았고, 사실 드라마에서 15년의 무인도 생활이라는 건 크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다. 2. 왜 굳이 가정폭력을 섞었을까? 아니 왜 기호 아빠는 애들을 때릴까? 3. 대리가수는 이미 한번 써먹은 소재인데? 4. 윤란주의 가정사는 너무 설정아닌가? – 5. 대박가수라고 하기엔 노래가 너무 구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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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뜨는 달, 2023
★표예진의 주연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드라마. 결론은 시청률이 말해주고 있고, 타임슬립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힘을 전혀 이용하지 못한 망작. 몰입도 어렵고 자극도 없다. 스토리는 진부하고 그냥 좀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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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삼달리, 2023
★☆아주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길고 크게 만드는 재주를 제주배경으로… 개연성과 당위성은 요즘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운 것들. 신혜선의 로코가 철인왕후 이후로 가능할 것인가 하는 질문엔 아직 멀었다는 답을 해주고 싶고, 드라마의 배분이 둘째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답답하다. 레트로감성도 넣어야겠고, OST도 뭔가 색다르고 싶었는지 크게 중요치도 않은 주인공 이름이 ‘조용필’이다. 드라마보다 나은 OST였지만 잘 뭍어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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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2023
★★이런 드라마에서는 성장과 전문성이 보여야 하는데, 조금 덜 하다. 이미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작품이 있었다. 그리고 비슷하다. 사실 주인공이 천재거나 완벽주의자거나 혹은 미쳤거나.. 평범할 수 없는 캐릭터의 설정은 결국 결핍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야하는데, 마약, 불륜… 이런 것 밖에는 없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버무려놨다. 이영애의 연기가 좋냐 안좋냐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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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2023~2024
★★★☆<뷰티인사이드> 의 조금 심각한 버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죽음’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자살방지의 교훈을 담은 드라마. 열 두번의 계속되는 죽음을 경험하는 주인공 ‘이재’의 마지막은 좀 뻔하지만, 과정은 속도감도 있고 흥미롭다. 물론 이런 결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왜 드라마가 꼭 교훈적이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쨌든 서인국의 작품 선정빨은 나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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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나, 2023
★★☆수지에게 변신은 토끼처럼 큰 앞니를 가리고 돌출되지 못한 골반과 어린애 같은 딕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변신이다. 아주 다 내려놓고 자기 이야기 같은 이 두 나를 연기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 망측하다. 시작과 결말은 어떤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풋풋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겠지…) 과정은 다분히 자극적이다. 양세종의 로봇 연기가 그 감정에 불을 무한으로 끄고 있지만…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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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2023
★★★장근석의 진지함과 피곤함을 처음 본다. 물론 연기지만, 그러다가도 그의 콧대를 보고 자꾸 안타까움이 밀려오고, 허성태의 찰떡같은 대사와 잔망스러움에 다시 한번 무릎을 치지만, 이내 이엘리아와 몇몇 몰입이 되기 어려운 연기를 보여주는 분들때문에 다시 식어버린다. 내용은 가볍지만 심각하고 나름 짜임새가 있긴 하다. 문제는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배우가 없다는 건데… 그게 사실 시리즈물의 전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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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날, 2023
★★굳이 이렇게 자극적이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다. 그러니까. 자극적이기만 하다. 별게 없다. 이유도 근거고 뭐 어떤 서사도 너무 약하다. 유연석의 연기가 돋보이기엔 캐릭터가 좀 지나쳤고, 이성민의 그 한결같은 딕션은 <미생>이후로는 와닿지 않는다. 그러다가 희한한 결말을 보여준다. 정말 이 드라마 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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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감독판, 2022
★★★☆“사람은 혼자만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을 씁니다.” 이 드라마 이미 봤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던 것도 기사를 통해 봤고, 그래서 감독판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뭐 그래봐야 얼마나 다르겠어?’ 근데, ‘다르다.’ 오프닝 시퀀스도 매력적이고, 전개도 깔끔하다. 이게 디렉터의 힘인가? 맞다. 역시 리더의 손길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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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는 불가항력, 2023
★☆조보아는 이미 전성기를 지나쳤다. 그녀가 잘 하는게 있었다. 근데 그게 지금은 안되는 것 같다. 미스테리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시작이었지만 결국은 조보아가 조보아했다는 드라마의 결론. 시청 공무원들의 감초연기가 없었다면 시리즈 16개를 다 보는 건 참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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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2023
★★★박성웅에게 왜 이런 어려운 과제를 주는지 모르겠다. 박성웅은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 배우가 아니다. 특히 감정연기는 정말 볼품없다. 스토리의 흥미로움이야 이미 웹툰으로 입증되었고, 여러가지 맛난 소스들을 곳곳에 뿌려두었지만, 문제는 역시 또 연기력이다. 이 드라마에는 박성웅을 시작으로 연기 애매하게 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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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2023
★★★☆대차게 힘준 날 것 그대로의 누아르를 보여주겠다는 기획 하나는 좋았지만, 뻔한 클리셰와 진부한 설정이 극의 퀄리티를 빈대처럼 갉아먹고 있다. 또 그 시절의 강남, 무간도에서 너무 강력했던 신분 숨기고 잠입 그리고 점점 자아를 헤매는 주인공과 주변의 여자들. 위하준이 첫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대기에는 임세미가 좀 많이 약하지 않나? 거기에 임무도 아닌데 본인이 로맨스와 불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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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2023
★★★이런 영화엔 서사의 탄탄함보다는 키워드만 한 이유라도 있으면 된다. 어차피 어떻게 흘러갈지 <킬 빌>, <달콤한 인생>, <올드보이> 정 도만 봤더라도 쉽게 알 수 있을 거다. 영화는 내내 오마주의 향연이고 이미 결과의 신을 염두에 두고 조각조각 이어 붙인 듯 껄끄럽지만 검증된 맛이 느껴진다. 전종서의 검증된 똘끼에 액션을 더했다. 계단 격투 신 이후의 장면들은 김옥빈이 떠오르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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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2023
★★★일상 코믹에 범죄 스릴러가 섞인 장르, 아마 <동백꽃 필 무렵>플롯의 오마주. 혹은 코엔 형제의 <파고>에서 시작된 블랙코미디와 캐릭터들의 총체적 난국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그런 구조. 어쨌든 우리가 사는 일면도 우스꽝스러운 코믹에 어이없는 스릴러의 줄타기가 아닐까? 그래서 크게 낯설지 않고 흥미롭다. 특히 한지민의 개그 욕심과 놀림당할 준비가 된 그 연기는 대단하다. 이 드라마도 범인 찾기 놀이인데, 솔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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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자들, 2022
★이슈된 사회문제를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럿 사건들의 모티브를 삼아 비비고 섞어서 희한한 조합을 만들어낼 때가 있다. 물론 이 영화는 그 수준이 아니라 그냥 좀 많이 덜 성숙한 스토리다. 자극적인 소스만 잔뜩 발라놓은 애매한 비빔밥인데 밥이 없다. 악도 선도 없이 계속 스와핑하는 연출은 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마지막 엔딩의 그 교차편집 하나로는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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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2023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싸늘한 배신을 겪여봤기에 (그게 뭐 ‘배신’이랄 것도 없지만… 그냥 팬으로써…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 조금 마음을 비우고 접했다. 첫 장면 부터 엄습해오는 이 답답함은 어쩔건가… 다들 살만하니까. 이제 상업영화보다는 작가주의적 영화에 탐닉하기 시작한 것일까? ‘지루하다’ 이 영화 역시 내가 이해하기엔 많이 어렵다. 정수정의 짜증연기는 <하이킥>때부터 시작된 거니 정말 짜증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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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2023
★★최동훈 감독의 작품인줄 알았다. 김혜수와 염정아만 봤을 때는… 억지로 복고를 가져다가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연결시켜놨다. 시나리오가 약하다는 거. 류승완이 언제부터 이렇게 허술했을까? 조인성의 액션연기는 간만에 류승완표였지만, 여기저기 너무 엉성해서 기운이 다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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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2023
★★★OTT의 문제점으로 시작해서 작가의 작가주의를 실현시키는 플랫폼이 무엇인지 잠깐 고민해 봤지만, 역시 문제는 스토리와 연출이다. 흥미롭다. 고운 정도 이름 모를 남배우도… 그렇게 하나 둘 등장하고 서사를 가지고… 그게 흥미로왔다. 사람이 뜨고 능력이 대단하고 그런 건 좋아하지 않는다. 자칫 억지였을 수도 있는 내용을 참 투박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여기까지가 무빙에 대한 괜찮은 기억이고,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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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데보라, 2023
★★★마흔 줄에 서른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패션잡지 연애 칼럼 같은 공상망상 같은 초현실의 이야기. 유인나는 조금도 자라지 않기로 했나보다. 주상욱이 언제부터 저렇게 연기를 열심히했던가? 이 드라마는 이상하리만큼 이 둘의 대사량이 많다. 힘들었겠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쉽게 말캉한 느낌만은 아니라는 것. 아주 여러가지 형태의 서사를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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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2023
★처음부터 싸했다. 캐릭터의 복잡한 설정은 작가의 욕심이겠지만 결국 스토리가 엉성해지고 진부해진다. 게이샤같은 화장을 한 여배우와 천방지축 형사가 표창 한 번 받고 라이카매장을 가서 SL 카메라를 사는 설정은 대체 무슨 홍보로 무슨 효과를 얻고자 함이었을까? 14회를 오랫동안 기다린 당신에게 작가와 연출은 이렇게 답한다. “속았지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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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2023
★★★장르물이라 쿰쿰한 느낌은 어쩔수 없지만, 오정세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을 웃기지 않는 것은 송강호가 <쉬리>에서 진지하게 나온 격이니… 물론 김태리의 연기는 볼만하다. 역시나 이 드라마도 마지막엔 모두가 산으로 가 유토피아에서 세계평화를 이룬다. 작가가 그분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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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2023,
★★나 같은 사람이 이해하기엔 무척이나 동떨어지고 어려운 소재의 드라마. 설정의 과도함으로 보는 내내 불편하고 전혜진의 특이한 연기때문에 최수영의 연기가 돋보이기까지 한다. 안재욱의 연기는 왜 늘지 않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차피 당신도 나도 남남 이라는 사실. 알아서 각자. 라는 독립심 강한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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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걸, 2023
★★★☆참신하다. 웹툰원작이라 그런지 신선한 접근과 대담한 전개가 넷플릭스결이었다. 옴니버스의 구조와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서사도 재미있다. 근데, 아… 고현정은 너무 애매하다. 나나까진 좋았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고생하면 나나가 고현정처럼 될 수 있다는 건가? 그리고 이부분에 너무 <친절한 금자씨>의 오마주가 보인다. 기승전… 다 좋았는데 결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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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2023
★☆너무 뻔하고 뻔한 스토리를 윤아와 준호에게 맡긴다? 연기를 또 얼마나 건조하고 정석인척 할까… 스토리와 완성도 보다는 그냥 마케팅이라는 이야긴데, 역시나 재미는 없다. 그리고 너무 뻔하다. 이런거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는 사람은 오늘 처음으로 드라마를 본사람 정도? 뭐 그렇게 용서가 어렵고 뭐 그렇게 갑자기 화해를 또 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뭐였지? 호텔을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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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기, 2023
★★☆시작은 흥미로왔다. 으문스러운 캐릭터의 과거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뭔가 지나친 설정과 과도한 상상력은 현실에서 너무 벗어난 이야기가 되버렸다. 흥미롭게 시작해서 잔인하고 우울하게 전개되다 결국 시시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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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2022
★★박찬욱 감독의 영화야 어느 정도 믿고 보는 구석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분명 작가주의적인 경향이 짙은 다분히 예술영화에 가깝다. 블랙코미디와 과장된 몸짓 그리고 기괴한 상황들은 어디선가 보았던 형태이지만, 스토리의 조금 낯선 느낌은 모든 것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의 해석판을 한참 보고서야 “아… 그런건가?”하는 정도의 수준이니. 혹은 <방구석1열> 같은 프로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면 모를까… 너무 어렵다. 미장센이야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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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 말해요, 2023
★★드라마는 고민을 하자고 보는게 아닌데, 이 드라마는 밝은 척 어둡다. 우물우물 거리는 딕션도 거슬리고 이런 연기를 할 줄아는 배우도 안 나온다. <인간실격>이 좋은 비교인데, 거긴 류준열의 딕션과 전도연의 연기가 아주 탄탄하게 받쳐준다. 내면연기를 잘 못 배운 김영광과 발랄한 이미지를 버리고 싶은 이성경이 힘없이 이끌어간다. <나의 아저씨>가 생각났고, 역시나 <인간실격>과 이런 저런 <또, 오해영>의 에릭과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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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2023
★☆박훈정은 왜 자꾸 스타일리쉬에만 집중을 할까? 영화는 겉멋에 취해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맨몸으로 액션을 하던 <장군의 아들>, 칼로 액션을 하던 <킬빌>, 총으로 액션을 보여주려면 적어도 이 두 영화와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할텐데.. 그냥 80년대 홍콩느와르의 재탕이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박훈정 감독은 몇 번이나 봤을까? 멋 부리다 스텝도 꼬인채로 넘어지면 그 멋, 다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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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뷸러스, 2022
★★★재미는 크게 없다. 킬링타임용 로코인데, 스토리가 패션과 홍보사의 조금 독특한 설정이다. 어색한 연기를 무기로 삼는 민호는 잘 보이지 않고, 채수빈과 이상운의 패션이 아주 인상깊은 특이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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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2022
★★마동석이 박중훈과 달랐던 점은 힘과 유머 중 어느것을 선발로 사용하냐는 건데, 마동석의 힘과 액션이 그 유머보다 나았다. 근데 자꾸 <시동>에서의 정체모를 귀염뽀짝 유머코드를 여기저기 뿌려놓으면 이거 뭐 어느장단인지 모르겠다. 왜 약해야하는지도 없고 그냥 막 다 악랄하다. 비슷한 루틴과 인물구도로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이번 편은 좀 실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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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3
★★☆일본 원작이라 일본 드라마 특유의 미장센과 느낌을 잘 뽑아냈다. 하지만 소재의 특별함인지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운 설정때문인지 몰입이 많이 어렵다. 은행에서 저런 허술한 서비스를 한다고? 아, 은행이지. 그럴지도… 원작의 스틸컷을 보니 왜 김서형이 캐스팅 되었는지 200%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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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2023
★★★친부모도 학부형도 아닌 주인공의 사교육 체험기. 아직 쓸만하다는 듯 부담스럽게-핏한 옷으로 무장한 전도연이지만 주름과 나잇살은 피할 수 없었다. 귀티도 난티도 잘 안나는 정경호의 여전한 좌충우돌 캐릭터. 주제는 스카이캐슬의 언저리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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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2023
★★이선균과 김홍파 말고는 연기를 어느정도 못 하는게 아니라 아주 못 한다. 여주 문채원은 기대도 안했고, 그래도 주연같은 임무를 가진 몇몇 배우들이 아주 엉성하게 연기한다. 이선균도 뭐 늘 하던 그 연기다. 김홈파도 뭐 똑같지. 그러고 보니 이거 전부 다 똑같다. 새로울 것 없는 내용과 글 못쓰는 작가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상한 여러개의 설정이 계속 거슬린다. <나는 자연이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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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2-영혼파괴자들, 2023
★이렇게 엉성하고 산만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그것도 이렇게 흥미로운 다큐를 가지고 말이다. <꼬꼬무>의 진행방식과 <그것이 알고싶다>의 재연 부분을 많이 참고했는데, 아… 너무 조잡하고 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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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2023
★☆억지가 여러번이면 장르를 바꿔야 한다. 장르가 바뀌면 스토리의 개연성이 달라진다. <말아톤>, <집으로>같은 느낌을 원했던 거였나? 아니면 <적도의 남자>같은 복수인가? 것도 아니면 달달한 러브스토리인가? 이 드라마는 이것 저것 혼란스럽게 섞어놓고 거기에 재즈 BGM까지 들어간다. 연기력 있는 배우들도 어색해지려고 한다. 작가와 감독은 시청자들이 그렇게 우스웠나보다. ‘돼지는 하늘을 볼 수 없다. 넘어져야 가능하다’ 이게 ‘한돈’말고 대체 무슨 연결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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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은 너무 많다 2: 제주 실종사건의 전말, 2021
★★김준배의 거칠고 툭툭 거리는 연기와 읊조리듯 저음의 내래이션이 감칠맛을 더하고 뭔가 아나로그나 미장센이라는 말도 없을 시절의 그것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게 꼭 빈티지나 그런 팬시한 단어로는 설명이 어려운.. 어쨌든 이 영화 시리즈의 매력은 그런 곳에 있다.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지만 쉽게 알아보긴 힘들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감독은 중2병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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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2022
★★★☆이유와 근거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학원 폭력은 그냥 기분에서 시작되는 거라… 박지훈은 캐릭터도 연기도 그냥 그렇다. 눈에 힘을 풀고 넋이 나간 전교1등의 컨셉은 영 그렇다. 그래도 풋풋한 배우들이 연기 잘 한다. ott의 미래는 이쯤 어디에 있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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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2023
★★★다큐의 드라마화? 아니라는 손사래를 치며 가득 써놨지만. 뭐. 초반음 긴 호흡이다. 흥미롭게 시간을 왔다갔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던 최민식이었다. 내향적도 그렇다고 막 외향적도 아닌 선도 악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해결사 혹은 선배의 역할만 하고 있는 좀 특이한 캐릭터. 1부는 지루함의 서사였다면, 2부는 전개는 빠른데 등산이다. 마지막 장면은 너무 클리셰였고 그들의 오마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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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2022
★★★이서진의 연기는 거기서 거기였는데, 이 드라마에서 아주 많이 늘었다. 곽선영의 연기가 거슬리고 서현우의 연기는 아쉽다. 연기 잘 하는 배우는 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간 죽이며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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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2022
★★★장혁의 절권도 홍보영상. 속도감이 상당하고 잔인함은 덤이다. 내용 모르고 봐도 뭔지 알겠다. 액션영화가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 최근 본 한국영화 중에 가장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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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2023
★★★★변성현은 스타일리쉬 하기로 작정한 감독이다. 그에게 어떤 스토리의 짜임새나 혹은 찰진대사 한줄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감각적이고 또 감각적일 뿐이다. 그래서 이런 장르에 아주 잘 어울린다. 뭐 어디서 본 것 같은 스토리와 구성이면 어떤가?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좀 뻔하지 않았다. 난 이 감독이 이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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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2021
★★★☆관계, 소유와 집착에 대한 드라마. 에피소드들이 조금 낯설고 캐릭터의 설정이 난해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부분이 있다. 이보영의 작품 고르는 촉은 남편보다 수십배는 나은 것 같네. 적절한 미스테리와 적절한 유머 그 선을 잘 타는 드라마. 모르는 배우들이 나오면 일단 중간 이상은 한다는 나의 기준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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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utfit, 2022
★★★독립영화 같은? 혹은 저예산 영화의 그것과 같은 느낌인데, 타란티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의 시퀀스가 떠올랐다. 대사가 길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곤 또 요리조리 잘도 빠져가나는 능글맞은 역할도 긴장하는 맛이 있었고,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연상케하는 그 냄새와 갑자기 <킹스맨>의 전개가 되는건 아닌지 궁금증마저 들게하는 신비로운 힘의 영화. 긴장감과 기나긴 서사의 마침표는 흥미로왔지만… 자영업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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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Pt.2, 2023
★★☆사실 너무 뜸을 들이길래 뒤에 뭔가 재미난고 통쾌한 것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엄청 칭찬을 했더니만, 뭐 없네. 답답하고 지루했다. 넷플릭스는 흡연가능과 찌찌만 나오면 되는 곳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인데 말이다. 익숙한 전개와 구닥다리 서사의 얽힘. 반전같지도 않은 반전에 연출과 작가만 놀랬나? 송혜교는 그렇게 늙었고, 연진이는 남편과 함께 인생캐 건졌고, 혜정이는 앞으로 여기저기 나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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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2023
★★★☆타이밍이 안맞는 남자와 생각이 많은 여자의 오해와 부조화. 16화 내내 문가영의 끼부리고 흘리고 다니는 건 어쩔수 없다. 드라마라서 거기에 다 엮이기도 하고.. ㅋ. 풋풋하고 서툴었던 연애놀이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삶의 한 조각처럼 깊게 자리잡혀있는 직장생활이 요즘 자꾸 아련하다. 이 드라마가 답답하게 쪼는 맛이 있어도 직장인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는 언제나 재밌다. TV손자병법이 그랬듯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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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2023
★★그냥 회사 이야기. 그것도 가장 진부하다는 막장드라마의 재벌 혹은 이사들간의 권력싸움의 에피소드. 이미 어디선가 다 봤었고, 백수들도 알 것 같은 클리셰. 광고의 기획과 제작에 대한 부분은 초반에 아주 잠깐 나오고 큰 맥락도 그 줄기는 아니다. 이런 드라마의 특징이지만 열정-도취-시기-위기-해피-겸손 이런 흐름으로 아주 뻔하게 흘러간다. 이보영에게 너무 많은 서서와 설정을 심어 두려고 한게 잘 못. 손나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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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2023
★★‘성폭행’, ‘불륜’과 ‘자살’이란 양념으로 모든 것을 버무려버린 희한한 잡탕밥. 답답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는 좋았으나 자꾸 하면 어쩌라구! 끝날 때까지 답답함과 따분함이 공존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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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2022
★★딱 일본 스타일의 서사와 전개. 이런 스타일은 고전의 방식이라 한 두번 보고나면 아무런 감각이 없다. 반전도 또 어떤 스릴도 그냥 그렇다. 너무 대놓고 그렇다. 설경구는 언제부터인가 반전의 묘미를 지나치게 연기한다 <박하사탕>의 ‘영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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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좋소 season 1~5, 2021~22
★★★☆직장 생활을 다룬 드라마는 아주 사소한 공감대라도 보이면 흥미로워진다. 과한 설정과 극한의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직장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알듯. 거기에 루저와 찌질함을 무장했으면 그나마 현실의 조금 위안이라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건 현실이 아닌 것도 허구가 아닌 것도 아닌 그런 거다. 그 모순된 상황을 어찌 다 설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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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경찰수업, 2022
★☆이미 비슷한 기획의 드라마와 영화가 있었는데, 무엇 때문에 또 이런 재탕을 하는지 모르겠네. 강다니엘에게 주연은 사라진 턱선과 내린 앞머리 만큼 어색하고, 채수빈에게 골반과 다리를 드러내지 않을 거라면 드라마 시청의 의미가 없다. 작은 에피소드와 신출내기 청년들의 좌충우돌과 로맨스를 마구잡이로 막 넣어놓은 요상한 잡탕이 되었다. 거기에 치트키같은 경찰관 정복에 영결식이라니… 이건 연출자가 홍콩 느와르의 향수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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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2022
★하드고어물에 목말라 있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죽이고, 자르고, 찌르고, 베고, 때리고, 피튀기며 열심히다. 어울리지 않는 정소민의 작정한 듯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나 없다. 이런 영화 참 익숙한데, 맥락도 없이 난해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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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녀, 2022
★청소년과 성인 사이에서 희한한 줄다리기를 하는 배우 김유정의 깨발랄한 연기를 빈티지 감각으로 볼 수 있다. <써니>의 그 느낌을 필모에 남기고 싶었나보다. 어찌 마무리를 하려나 했더니 <8월의 크리스마스>와 <씨네마천국>을 막 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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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복수, 2022
★★신예은의 방어율같은 시청률 보증은 여전한 듯. 뭔가 어색한 학원물인데 여주가 가장 컨셉을 못 잡고 있다. 왈가닥인가 아니면 새초롬인가 정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그냥 덜렁이를 만들어놨네. 소재도 자극적이지만 헛웃음이 나오고, 감정의 연결선은 반도체처럼 끊어지고 이어짐이 너무 잦다. 학원물이 모두 그렇듯 시작은 그러하였지만 그 끝은 그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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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옆 경찰서, 2022
★☆기획의도가 뭐였을까? 여전히 또릿해 보이지 않는 손호준과 윽박지르기 선수인 김래원. 억지스러운 악역의 코믹 믹스는 드라마의 수준을 저 멀리로 보내버린다. 경찰에 소방에 검찰.. 뭐 이렇게 묶어놓으면 드라마 뷔페라도 차려질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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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part.1, 2022
★★★☆역시 김은숙이었다. 대단한 서사보다는 아주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다. 문제는 송혜교가 너무 혼자 늙었다는 점과 임지연은 화만 내고 썽난 연기라는 점. 물론 그 아역 신예은도 만만치 않게 안어울린다. 그거 외엔 유명한 배우 없이 아주 흥미롭다. 물론 <친절한 금자씨>에서 많은 플롯을 가져왔고, <화양연화>등 여기저기 어디선가에서 본듯한 혹은 들은듯한 내용들이 좀 보이고 part 1이 갑자기 끝나버린 당혹스러움은 있지만…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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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2022
★★☆흥미로운 주제와 재미질 타임슬립 판타지. 어색하게 응답하라 시리즈를 몇 스푼 넣었고, 이런저런 재벌가의 이야기들을 뒤섞고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꽤나 멋들어진 연기를 펼친다. 게다가 송중기까지… 하지만, 이건 너무 익숙한 이야기고, 송중기의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그것보다 쿱쿱한 연기의 대명사인 신현빈의 캐릭터는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이성민은 다작의 아이콘이 되어가는데 왜지? 어쨌건, 15회까지 순항하던 드라마는 마지막 16화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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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ow grave, 1994
★★★★이해하기 힘든 상황과 전개. 그 시절에 그런 기발함이 무기였던 시절이라. 미장센도 훌륭하고 데니보일 감독은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바로 이완맥그리거와 트레인 스포팅을 만든다. 영국의 그 암울하고 정의하기 힘든 90년대말을 아주 절묘하게 만들어낸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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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거짓말, 2019
★★★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드라마의 법칙 중 하나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가 많이 나오는 것’ 이다. 이 드라마 일단 이건 통과다. 그리고 초반부터 상당히 하드 고어한 소재와 희한한 분위기를 만들어놨다. 채널은 OCN. 분명 결이 다르긴 하다. 정치인, 경찰, 기업인… 뻔한 구조인데 보육원 간판앞에서 사진 같은 구태한 것들도 나온다. 달리기 폼과 날렵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해결사 실장 <인동구>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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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2, 2022
★★1편보다 매운 맛이 있어야 했는데, 복잡해진 상황 빼곤 좀 더디다. 이게 컨셉이고 대본이고 연기를 한다고 해도 그게 업이 아닌 친구들이라 티가 나고 어색해진다. 매운 맛이라고 소문으로 듣고 찾아간 떡볶이집에서 할머니가 몇번이고 입으로 씻어준 것 같은 떡볶이를 맛본 느낌. 할머니의 사랑은 이상하게라도 느껴지지만, 그 떡볶이집에 대한 기억은 참 좋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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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을 연애따위, 2022
★☆그러니까 이런걸 액자구성이라고 했던가? 픽션에 또 픽션을 더했는데, 연기를 어느정도 해줘야 이게 가능한데, 어깨만 보이는 노출병 PD 여주와 진지함이 어려운 신경외과 의사 남주가 도맡고 있다. 이 두명이 올라탄 배는 곧바로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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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변호사, 2022
★★★☆남궁민이 잘 하는 것. 거기에 틈새개그와 잔잔 코미디까지. 김지은은 정통보다 이런 쪽이 더 어울리는 듯. 심각한 사연을 숨겨놓은 코믹인데, SBS는 언제까지 이렇게 사골뼈 우려먹듯 재탕을 할건지… 진부한 스토리에 담기엔 배우들의 혈기가 너무 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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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사랑하라, 2022
★★☆이승기의 연기는 예능으로 만들어진 거라 너스레는 잘 하지만 진지한 구간에서는 버퍼링이 많이 생긴다. 물론 그 폭도 좁아서 명랑에서 아직도 허우적대야 하고… 이번 역할도 꽤나 진지해야 하는데도 전혀 집중되지 않는다. 이세영의 목적은 하나였나보다. 둔부와 하체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이제 ‘성인’입니다.를 끊임없이 어필하고 있다. 계획대로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KBS 전용 산으로 올라갔고 여전히 그곳에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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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전자, 2022
★★★B급으로 무장한 개그코드와 병맛으로 맛이 가기 바로 직전의 그 상태. TV손자병법이나 미생같은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것 같지만 엄연히 로맨스 그것도 에로스 카테고리의 드라마. 이렇다할 배우 없이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아지즈(스잘김)의 역할이 상당했다. 물론 조정치의 뒤늦은 투입으로 어떤 <파이트클럽>이나 <디어더스> 같은 반전을 꾀하려고 했지만, 웃기는 소리고… 백현진은 갈수록 연기가 너무 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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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2022
★☆KBS의 기획력은 대단히 그들 답다. 뻔하고 뻔한 클리셰와 짜집기 에피소드 그리고 만화같은 캐릭터 설정까지. 딱 투캅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한 수준이지만 어디선가 너무 본 것 들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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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022
★★★☆작가의 글발은 여전했다.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빠른 전개와 또 요즘 OTT에서 보이는 뭔가 트렌디한 때깔. 거기에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득실득실… 1화부터 4화까지의 호흡은 정말 미칠듯히 가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재미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뭔가 빠뜨리고 출근하는 기분이랄까? 12개의 이야기가 다 끝날 때 쯤, 대체 여기 남자배우들은 서사도 없이 왜 나온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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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2022
★★★윤종빈 감독은 신문을 많이 읽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꼭 마킹해주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딱 윤종빈 스타일이다. 뭔가 어색하고 툭툭 거리는 느낌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주제에 다가간다. 여전히 황정민의 딕션은 거슬린다. 하정우는 ‘비스티보이즈’와 ‘멋진 하루’의 너스레떠는 캐릭터를 다시 살려놨다. 조우진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추자현의 잦은 행보가 조금 의아하다. 긴 호흡과 챕터마다의 쉼표, 그리고 오프닝의 시작점도 좋았는데, 끝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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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2022
★★유병재의 개그코드는 긴 호흡일 때 무너진다. 짧고 빠르게 지나가다 되뇌이면서 자지러지는 스타일인데 작가로 길게 가다가 매니아들만 아는 거기에 다시 또 스타트업 사람들만 아는 코드로 만들어버렸네. 신하균의 주름만큼 이 드라마가 재미있을려면 원진아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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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2022
★★★법정에서 교도소로 드라마의 배경 트랜드가 바뀌는 건가! 오랜만에 이종석은 연기를 딱 그 정도만 한다. 신기한 능력을 가졌거나 학원물 이외에서 그가 캐릭터와 찰떡이었던 적이 있었나? 양세형 상위호환정도? 윤아는 결국 오다리와 애매한 연기력을 숨기지 못 했다, (아이돌 출신들에게 무표정 시크한 연기는 어려운 숙제인가보다. 웃는건 정말 잘 하는데 말이다.) 중반까지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만화같은 설정과 허약해진 스토리는 결국 산으로 올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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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2, 2022
★★★☆1편이 조금 이상했다. 뭔가 장르도 애매하고 분위기도 쎄-한데 억지 개그코드까지 넣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이상했는데, 2편이 상대적으로 깔끔해진 느낌이다. 손현주의 너스레 연기가 익숙해졌고, 장승조의 빨간 눈이 사라졌다. 부패한 기득권의 전형적인 정석 연기를 보여주는 송영창과 그 아들의 연기는 아주 탁월했고, 형사들의 이런저런 액션도 열심이었다. 조하문 아들의 어색한 눈빛과 대사가 문제였지만, 잘 안보이니까… 광수대 팀장으로 나온 이중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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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2021
★★★★하트시그널의 그 포맷을 그대로 설정만 조금 바꾼다. 그 설정이 상당히 자극적이기도 하고, 엄청난 변수가 되기도 한다. 언제나 빌런은 있어야하고 주목받는 캐릭터가 나오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빌런보다는 착함을 무장한 답답한 친구들의 고구마 공격이 잦다.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이유와 오해들로 가득한 상황이지만 한 회에 런닝타임을 2시간 이상 넣는 이유는 그 감정선을 순대를 뽑듯 죽죽 늘리고 싶어서 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