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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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ine,
Bronze
●●●●시티팝 그 언저리 어딘가에 있을 앨범. 한없이 가볍기도 하며, 멜랑꼴리한 묘함도 있는 매력. 이런 음악을 계속 들으면 과거 언제였는지 모를 그 시간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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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250
●●레트로를 조금 더 넘어갔다.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 묻지마 관광버스의 신나는 그루브다. 그게 뭔지는 알지만 아직 낯설고 낯설다. 금방이라도 변사나 성우가 뭐라고 씨부릴 것 같은… <로얄블루>에서는 색깔과 장르를 살짝 흘리는 끼를 부린다. (색소폰 어쩔…) 좋아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기억해두고 싶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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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Jeans 1st EP ‘New Jeans’,
NewJeans
●●이쁘네, 다 이쁜데… 노래가 뭐 이래? 새롭지도 신이 나지도 않잖아. 초점을 잡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총을 가지고 있어도 저격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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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
최자
●●●<입장정리>에서 노래실력은 검증 되었고, 래퍼들이 은근 노래하는 거 즐긴다. 본명인 <재호>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거기에 집중할만큼 최자의 서사가 참신하거나 신선하지는 않다. 그냥 그랬나보다 싶다. 노래하고 싶어하는 래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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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90’s
by 베이빌론
●●●●○이 앨범은 작정하고 기획했고 작정하고 녹음했으며 작정하고 대단하다. 의심할여지가 없다. 최근 들었던 앨범 중 가장 들을만한 앨범. 열정도 노력도 성의까지 다 보이고 들린다. 이런 앨범 진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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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AYEON,
나연
●●아이돌 그룹의 한계와 JYP의 착하고 명랑한 컨셉이면 어쩌겠는가! 멀리 가봐야 POP의 언저리다. 흥미로운 건 가사의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있다는 건데, 글로벌 노림수인가? 노래가 좋냐? 퍼포먼스가 좋냐? 이게 임나연이라는 솔로 아티스트의 색깔이냐? 질문에 답은 애매하다. 어느쪽으로도 쏠리지 않고 트와이스의 조금 정리 버전이다. 뭘 해도 잘 하겠지만 그게 참 독이란 걸 그도 알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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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강다니엘
●●과연 연예인이 하고 싶은건지 가수가 하고 싶은건지 연기는 하고 싶은건지 의지와 열정을 찾기 힘든 친구. 1인 소속사가 돌아가는 것에 의아하고 자꾸 앨범을 내는 것에 또 놀라고, 어떤 예능의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에 소스라치게 또 놀라고 만다. 좋아하는 음악의 장르가 명확하긴 하다. 입대 전까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할런지는 몰라도 이 친구가 정말 흥이나고 신나는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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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 the 1st mini album
효연(HYO)
●○프로듀싱의 문제네. EDM의 멋을 부리고 싶었다면 더 댐핑있는 사운드를 구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도저도 아닌 그냥 ‘아직 잘 모르는 것’의 장르 그대로를 보여준다면 마니아, 장르 마니아 말고 그저 팬들만 어리둥절 좋아할… 이 전 앨범의 가볍고 통통튀는 건 싫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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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빛과 소금
●●○노익장. 유행이 돌고 돌아 시티팝과 그 언저리에서 빛과 소금을 소환했고 그 소환에 과대 부응하듯 요즘 것도 그때 것도 아닌 생소한 감성에 취한 음악들을 모았다. 장기호의 만성 비염환자의 매력적인 보컬이야 콧물보다 짭짤하고 쫀득하지만, 그래도 너무 취했다. 어쨌건 생존 신고에 반가움은 노땅들의 몫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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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9
PSY
●●아티스트마다 색깔 혹은 컨셉 아니면 시그니처 같은 것이 있다면 싸이는 그것들이 늘 한 방향이고 비슷하다. 강남스타일이 음악이 좋아서 전 세계의 유행을 탄 것이 아니라 그냥 유투브 유행과 아주 funny한 비디오를 가졌기 때문인데 그것을 또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하지만 싸이는 처음부터 그랬다. <새>로 데뷔하던 그때도 그 몸매와 그런 춤을 추고 있었고 다소 격한 가사와 랩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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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ty Check,
ELO
●●대어가 없는 어항에 잔잔바리 피라미라도 반가운 일. 요즘 AOMG의 R&B가 많이 허덕이는 느낌이 강하지만… 어쨌건 움직임에는 언제나 박수를 보내지만 다운로드도, 셀렉트도, 리피트도 되지 않을 트랙으로 가득 채워 놓으면… 결국 컵케익을 다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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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RLESS,
LE SSERAFIM
●●●하이브는 이제 총알은 물론 스피커와 무대가 많아졌다. 무엇을 해도 실패하지 않을 근거가 마련되어있고, 조금의 성공이라도 아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 촌스럽던 사쿠라를 한국여자로 보이게 만들었고, 키큰 걸그룹은 성공하기 힘들다와 동선을 만들기 힘들다는 짝수인원을 가지고 등장했다. 성공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럴 것 같다. 그리고 잡음은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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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권은비
●●○하드웨어 좋은데, 뭔가 늘 짭같고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은 왜 지워지지 않을까? 뭐 언제나 곡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이게 그럼 다 프로듀서와 소속사의 문제 아닌가? 아직도 포텐이 터지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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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 The 2nd Mini Album
온유(ONEW)
●●●●아이돌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대로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다. 조금도 허접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고급지게 이어지는 멜로디는 상당히 신선하다. 온유가 이렇게 힘들게 노래를 하는 친구였구나. 샤이니의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결이지만 역시나 SM의 유니버스를 통한 광야에는 이런 오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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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리,
이석훈
●발라드라는 장르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심심한 알앤비. 밋밋한 구조의 서사. 곡보다는 가사에 더 집중해야 하는 불편한 장르. 중요한 것은 곡의 해석이 보컬의 음색에 좌지우지 된다는 것. 다 비슷해서 뭐가 뭔지 본인도 어려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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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RedVelvet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레벨의 세계관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물론 이렇게 귀에 감기지 않는 곡들로만 구성한다는 것도 대단한 모험이고, 예전 같지 않은 모든 것에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 당장 내일 해체를 한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지만… 꼭 그게 문제는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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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 : FACE,
솔라
●●●○마마무는 현존하는 걸그룹 중에서 가장 팬덤이 강한 그룹이다. 상식적인 비주얼에서 많이 벗어나는 데도 자신감과 어떤 곤조가 있었다. 무엇보다 곡이 좋았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최고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솔로도 개인 앨범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걸 할 수 있는 위치라 화사처럼 딥하게 빠지나 싶었는데 아주 영리한 팝에서 조금씩 양념을 친 정도? 예술을 할게 아니라면 이렇게 포지셔닝을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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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 the beat
●●SM에서 유닛에 재미를 보더니 이런 저런 조합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보아는 조금 설명과 주석과 익스큐즈가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지… 자 일단 그아탱이 있으니 지켜는 봐야겠지만, 세대의 융합이 과연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게 sm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K-pop에 필요한 것인지… 단합대회 장기자랑은 sm town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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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열대야,
브로콜리너마저
●●인디계에서 노회찬 혹은 강기갑 같은 느낌으로 돈보다는 노동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그들처럼, 사랑타령보다는 현실의 상황을 덤덤하게 그려가는 그들의 조금 색다른 버전 앨범. 여전히 여전하고 어수룩해질 때 쯤 강건너가는 지하철에서 들으면 멜랑에 꼴리를 지배당할수도 있겠다. 참여하고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언제나 새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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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Guest
프로미스 나인
●●걸그룹의 후기대 같은 조합. 캐릭터도 가지고 있고 분명 팬덤도 있다. 그런데도 아직 터지지 않는 이유는… 뭐지? 누군가 치고 나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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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
YENA
●●퍼포먼스는 좋은데, 입담도 괜찮고 예능감도 있는데 혼자서 무대를 채우기에는 보컬의 크기가 너무 작고 또 그저그런 걸그룹 멤버의 홀로서기같은 뻔한 반복이라 아무런 느낌이 없다. 프로듀서의 책임이 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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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
휘인
●●마마무에서 가장 강력한 보컬을 가진 휘인이지만 에핑의 손나도 아니고 혼자 소속사를 바꾸고 어색하게 자켓사진을 찍었네. 그 실력이 어디가는 건 아니지만, 더 팝쪽으로 클릭을 했어야… 더 딥하게 알앤비로 방향을 틀었어야 했던건 아닐까? 아주 트렌디한 그녀가 밋밋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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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equence
문별
●●●랩을 막 소스라치게 잘 하는게 아닌데, 노래는 확실히 나머지 셋보다 못하고.. 그래서 래퍼와 퍼포먼스를 맡고 있다고 에둘러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자꾸 노래를 하면… 어쩌나. 곡이 후지진 않아서 피처링이 나쁘지 않아서 듣기엔 무리가 없지만, 정체성을 축구 아닌 다른 무언가로 꼭 밝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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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INIST2,
Leellamarz
●●2017~2019 맨해튼음악대학 대학원 석사 (전액장학금) 2012~2016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학사 (영재입학) 2011~2011 서울예술고등학교 (조기졸업) 예원학교 (바이올린과) 학력사항에서 여러가지를 알 수 있다. 바이올린을 했고, 꽤나 잘 했나보다. 그래서 남들보다 좀 다른 속도와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음악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을까? 그건 뭐… 조금 더 기다려보면 뭔가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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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y Flower
Queen WA$ABII
●○레트로 뉴잭스윙 비트에 아주 단순한 반복을 추구하는 도리도리 랩을 하고 있다. 이게 뭔가 싶긴 한데 퍼포먼스를 같이 보기 전까지는 절대 평가할 수 없는? 뭐 그냥 노출증과 관음증에 재미붙인 친구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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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EN
IVE
●●인기가요 유진과 뮤직뱅크 원영의 파워는 대단하다. 물론 이 그룹의 색깔이나 무슨 컨셉같은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곡이 막 후지지도 않으니까. 어차피 길은 정해져 있다. 마치 고교 농구부가 대학에 진학하듯 시스템은 비슷하다. 아이돌은 홍보를 하기에 아주 괜찮은 방법이다.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이 친구들은 그걸 홍보하고 있다. 물론 그렇게 안해도 그렇게 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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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ty Pleasure
화사
●●방향을 제대로 튼 것 같기도 하고… RBW도 sm처럼 작곡가 풀을 받네. 글로벌리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그래서 더 애매해지는 마마무와 솔로의 간극. 뭐 그렇게 해도 실력과 팬덤이 있는 친구들이긴 하지만, 어느날 곱창을 먹는 모습이 대단해서 넘사벽 스타가 되었다는 전래동화의 주인공에겐 조금 버거운 짐 같아보여서… 그럼에도 첫번째 트랙 FOMO의 베이스 전개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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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SSOM
LABOUM
●●놀면 뭐하니? 아니었으면 잊혀질 수도 있었는데… 멤버수는 줄어들었고 매니아가 아닌 이상 알기도 힘든… 언제나 문제는 곡이다. 그리고 요즘엔 많이 특별하지 않으면 묻힌다. 그게 그렇다. 밋밋하고 애매한 스탠스라면 반응도 마찬가지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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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
마일드 비츠(Mild Beats)
●●●○한국에서 이런 비트를 마일드 하게 찍어내는 아티스트도 분명 존재해야 한다구요! 그리고 이 앨범은 어느 현대미술 갤러리의 사운드인지 공명인지 의문 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다가 어떤 장면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서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아티스트들이 좀 더 전면에 나서줘야 풍부한 세계관을 가진 또 다른 아티스트가 나오게 되는데 말이다. 아.. 그게 참 아쉽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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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E
기리보이
●●●○진화하는 힙합 뮤지션의 현재. 기리보이는 힙합과 알앤비의 경계선에서 애시드 재즈, 시티팝의 언저리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가 진짜 이걸 이해 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분명 긴 여정을 위한 준비운동이 아닐까? 귀에 때려박는 무언가보다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멜로디가 더 돋보인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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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NLY,
이하이
●●○기다린 건 아니지만 반가운 앨범. AOMG에 와서 하고싶은 걸 다 해보는 것 같은 느낌. ‘원투쓰리포’와 ‘한숨’을 뛰어넘으려면 아직 갯수를 더 채워야 할 것 같다. 어쨌건 독특하고 신비한 정신세계가 온전하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 그나저나 YG도 AOMG도 자켓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겨야 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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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ground.,
GRAY
●●그레이 잘 하지… 근데 비트를 너무 가지고 와서 조잡해졌다.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냥 마구 찍어내고 마구 소모된다. 사장님이 이야기하신 그것은 이런 게 아닌데 말이다. 근데 오늘, 사장님은 안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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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piracy,
COMMON GROUND
●●●●한국에 세션으로 뭉친 그룹이 몇이나 있을까? 그렇게 활동은 가능하지만, 자기 노래, 자기 앨범이 있을까? 커먼그라운드는 그것을 실천하는 몇 안되는 한국의 세션 그룹이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게다가 이번엔 좀 트렌디하고 좋네. urbano의 그때 느낌까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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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Rhymes XX,
Verbal Jint
●●○이미연의 ‘연가’ 같은 걸 스스로 만들어내는 병에 걸렸나? 자서전이나 에세이 같은거라도 낼 생각인가? 자꾸 예전곡을 곱씹으며 스스로 XX이 치고있는 건 딱 어울리긴 한데, 이제 또 새로운 거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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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We Ride’,
브레이브걸스
○기획은 치졸하게 속내가 보이고, 가사는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뻔하고 유치하며, 곡은 정말 하나도 귀에 꽂히지 않는다. 한 때 정말 잘 나가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가 만든 앨범인데,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건지… 아님 그냥 실력인지… 이런 식이면 그렇게 역주행을 만들어준 팬들에게 스스로 미안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팬인지 소속사 직원인지 누군지 몰라도 ‘노래 좋다’며 애써 위로해주고 있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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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dom – The 6th Mini Album,
Red Velvet
●●○잡음이야 언제나 존재하는 거 아니겠어? 역시나 가장 컨셉츄얼한 커버와 마케팅을 하고 있고, 괜찮은 노래를 담았다. 최근 몇 년동안 레드벨벳처럼 타이틀, 수록곡 가리지 않고 들었던 아티스트가 있었을까? 하지만 반가운 것은 잠시, 이런… 크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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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의1,
선미
●굳었다. 가시나 이후로 모든 스타일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사람 선미는 참 말랑하고 괜찮아졌는데, 가수 선미는 A.I처럼 빅데이터의 언저리만 반복한다.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는게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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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40
●●자기복제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 치매가 걸린 것처럼 신선하게 들릴 때도 있고… 어쨌든 하고 싶은 이야기의 글자수가 많음에도 열심히 멜로디에 구겨 넣는 그의 부지런함에는 칭찬을 한다. 그게 또 랩이 아닌 알앤비라서 더욱 더… 그럼에도 그 쏘울, 그 퓔, 그 에드립 참 듣기 좋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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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EPISODE,
AKMU(악뮤)
●●●난 악뮤의 음악보다는 이찬혁, 이수현이라는 컨텐츠가 더 재미나다. 이제껏 흔하게 듣지 못했던 음악을 하고 있고, 그 움직임을 선배, 후배들이 상당히 리스펙 하는 것 같다. 수현이의 트렌디하고 트렌디한 감성도 찬혁이의 진화하는 신비한 감성은 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궁금하긴 하다. 이들의 앨범에 저런 피처링이 가능하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악뮤는 상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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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olunteers,
The Volunteers
●●백예린은 영국으로 갔다. 그리고 밴드와 락을 한다. 그 음색과 보컬 어디가겠냐만 이 친구의 여정이 길어질 것 같다는 꼰대같은 걱정이 생겼다. 그래도 잘 하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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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Breeze & Love Song
김현철
●●●대중은 씨티팝의 조상으로 김현철을 못 박았다. 누구도 반기를 들수는 없지만, 김현철식의 방법으로 화답하는 앨범이랄까? 물론 그 풋풋하고 청초했던 그 시절에 비할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십여년의 보상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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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Hello) – Special Album
JOY
●○하고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것만 같은 조이의 지나간 띵곡으로 노래 뽐내기 앨범. 하고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의 괴리는 우리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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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Queen
BRAVE GIRLS
●역주행이라는 건 언제나 드라마 같고 그게 어떤 상황이건간에 이유와 스토리가 있으니 응원한다. 그리고, 그 다음 행보는 책임감이 중요하다. 이런거 해주세요. 저런거 헤주세요 하면서 그 극성에 떠밀리는 수동형일 경우 더 어렵다. 용기있는 소녀들이 음악자체로 승부를 걸고 절대음감에 3단고음을 자유자재 하는 그런 친구들도 아니고… 비트는 쿵쾅쿵쾅 언제나 용형같다. 근데 멜로디가 없다. 감기는 부분이 없다는거다. 따라하기 어렵다. 롤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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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Coloured
Nyah Grace
●●●그루비하고 끈적거리는 정말 악보도 없이 쏘울로만 만든 것 같은… 본인이 뭘 잘하고 대중은 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 영리한 아티스트. 앨범은 첫 곡부터 끝까지 징하게 끈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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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Love
TWICE
●●타이틀곡이 간만에 상당하다. 이게 트렌디한 곡도 아닌데… 여튼 트와이스의 수록곡들은 엄청난 애정이 없으면 듣기 어렵다. 대체 왜 이런 실험을 하는건지… 그리고 JYP엔 디자이너가 없나? 앨범 자켓은 할말이 없게 만든다. 포토샵을 막 배우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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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class
유니버시티
●●뮤지는 처음부터 이런 음악을 잘 했다. 좀 더 간드러진 레트로로 가기엔 너무 유브이같은 느낌이었을까? 도시의 아이들의 오마쥬라도 괜찮았을 텐데… 사실 뮤지보다 더 반가운 것은 가면을 벗은 스페이스 카우보이 아닐까? 그냥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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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시옷)]
성시경
●●●얼마전 부터 꾸준하게 무언가 방송에 나와서 얼굴을 비추고 가수보단 그냥 방송인 성시경인척. 말하는걸 상당히 좋아하지만 수다스럽다는 말은 듣기 싫어하고, 연예인치고 상당한 반골기질과 독특한 말투를 가진… 누군가는 기다렸을 정규앨범은 역시 질보다는 양. 요즘에 무엇이 트렌드인지 알만한데도 그냥 발라드다. 인기가수가 아닌 그냥 노래부르는 게 좋다니까, 그 생각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음. 끝내 트렌디한 타이틀곡과 아이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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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 드미츄리
형돈이와 대준이
●○정형돈은 노래를 잘 하고 데프콘은 곡을 잘 만든다. 거기에 웃기려고 작정한 가사를 넣어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얻어걸리는 메세지도 있고 생각보다 과대평가도 받고 아니면 개그라며 웃어 넘기고 또 그걸 그들이 즐기면서 이 반복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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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OHMYGIRL
오마이걸
●●●꾸준하게 정상보다는 그 언저리에서 예능으로도 뭐 딱히… 연기도 뭐 딱히… 그냥 그정도로 꾸준하게만, 그래도 나름 멤버들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장수 걸그룹. 돌핀과 번지에 이어 간만에 괜찮은 곡. 5년뒤에도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걸그룹의 척도는 수명이 아닌 리즈시절이라는 것을 그들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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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GENIUS
D.Ark
●○잘한다 잘한다… 는 어리니까 우쭈쭈하면서 하는 말이다. 음원으로 그것도 이 치열한 메이저에서 살아남기에는 뭣도 아닌 밋밋한 트랙이다. 어리니까 그게 뭐라도 천부적인 재능같아 보인다고 하지만, 글쎄요다. 그 운 다 써서 결국 아무것도 없이 사라지는 천재들 많던데… 천부적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깡이 좀 있는데, 랩을 좋아하는 정도? 두고봐야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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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about,
유키카
●●●한국에서 활동해야하는 외국인들의 할당량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본업보다는 이미지를 소모하는 예능이나 다큐쪽인데, 유키카는 그 전처를 밟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부지런히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 음악은 슬슬 자기복제로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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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Water – The 1st Mini Album
WENDY
●●큰 공백이 있었고, 적잖은 잡음도 있었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예능으로 컴백했다. 그리고 솔로앨범. 레벨의 메보로서의 증명이야 굳이 새삼스럽고 이런 곡을 선택했다는 것은 좀 새롭다. 오래했네. 그래요,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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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5th Album ‘LILAC’
아이유
●●●아이유는 똑똑하다. 아니 그걸 넘어 영민하고 기민하며 쉽게 말하면 이미 마케팅이 되어있다. 릴보이의 말처럼 ‘국힙의 최고 강자는 아이유’라는 말이 괜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장르를 세트처럼 묶어 정규앨범을 만드는 것 또한 대단히 놀랍다.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놀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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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B.
Don mills
●요즘 정규앨범을 내는 아티스트들의 성실함과 책임감은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트랙을 계속 듣다보면 특유의 루틴과 자기복제가 보일 때가 많다. 특히 그것이 랩퍼라면 좀 더 별로다. 던밀스는 요즘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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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선미
●●가시나를 넘어설 곡은 아직 없다. 그리고 그때부터 계속 선미는 여전한 컨셉으로 한국에서 좀 처럼 어려운 그런걸 해내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손가락 두개 팍 올려주고 싶다. 남들과 같은 길을 다른 방법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거거든. 근데 가수니까 노래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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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all Me – The 7th Album
샤이니
●●SM에서 가장 서쪽 트렌디한 음악과 패션을 추구하는 그룹. 이젠 키가 노래하고 춤춘다는 게 좀 신기한 느낌이지만, 여유도 관록도 10년의 짬바. 그리고 여전히 샤이니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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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방식
권진아
●○이제 신인도 아니고 안테나의 서포트는 여전히 자랑거리겠지만, 첫 곡부터 우울함의 끝에서 나락으로 추락하는 소리만 들린다. 그나마 요즘 우주최고스타 죠지가 그 수렁에서 조금 숨쉴 틈을 주었고, 스스로 깨우치거나 혹은 그 멋진 아티스트들과의 스터디를 해보거나 정해진 답은 없지만 아직 이렇게 우울하기만 할 나이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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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joys and sadnesses,
양다일
●●신선했다. 박자에 글자를 마구 쪼개 넣어 랩도 아닌 노래를 할 때는 이 친구 욕심이 참 많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비음섞인 특이한 비브라토와 짜내는 듯한 바이브레이션도… 근데 이게 자꾸 듣다보면 지겹다. 향신료만으로 음식을 만든 기분? 엄한 쉐프를 만나거나 좋은 음식점으로 팔리거나… 아니면 계속 언더와 인디의 어중간함에서 존재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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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Cool
현아
●자신이 믿고 있는 확실한 무언가가 있나보다. 트렌디하지도 않고 솔직히 좀 예전꺼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고, 그런데도 현아라는 브랜드는 몇개의 중요한 키워드가 있는터라 무시하기엔 좀 어렵다. 여튼, 가수는 퍼포먼스보다 곡이 좋아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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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JEONGYEON SONGBOOK 00,
유정연
●이경영과 함께 살포시 냈던 그것도 약 30년 전… 그때도 아는 사람들만 알던 앨범이었고 씨티팝? 아니 그냥 때깔 좋은 발라드 정도였다. 당시 세계 최강이던 데이빗 포스터의 냄새가 엄청 짙게 나고 한국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멜로디였고 활동도 없던 팀이라 더욱 신성시 했는지도 모른다. 어쨌건 생존 소식을 앨범으로 하는 아티스트들이 반가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앨범 고리타분하다. 본의 아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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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play
40
●●포티는 서사다. 서사의 글에 알앤비를 섞는다. 작곡이라는 것을 하는지도 궁금할 정도로 아주 개인적인 서사를 마구 부른다. 그게 가끔은 요상해서 거북하고 가끔은 보이스와 멜로이에 착착 감겨서 좋을 때도 있다. 언제나 케바케고 이번엔 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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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 #5
왈츠소파레코즈
●●●이지린과 그 일당들. 2000년초 한국에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시부야케이와 말캉달콤한 음악으로 살포시 한 획을 긋고 이후에 잠잠하게 지내는가 싶더니만 진보적인 앨범 아트와 브랜딩에 힘쓰는 몇 안되는 아티스트가 되버렸네. 좋다. 그 과정이 좋고 그 느낌도 좋다. 허밍어반스테레오, 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 이런 브랜드 네이밍 참 맘에든다. 진지하게 계속 탐닉하게 되는 그들의 행보에 열심히 손바닥을 어디든 여러번 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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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GSoul
●●●솔직히, 보이스코리아에 나온 것은 반칙이다. 그래도 잘 하는 것을 뭐라 할 순 없지만, 다만 아직 한국주류의 음악시장에서 소위 먹힌다는 음악을 하지 않는 것은 그의 매너리즘이겠지만… 아티스트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스타가 되고 싶은건지… 그건 백예린과 진지하게 영어로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을 듯, 그녀는 이미 답을 아는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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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컷
기리보이
●●○힙합이 알앤비랑 친구고 또 뭐 그 장르가 무슨 의미겠냐. 기리보이의 이번 앨범은 발라드에 가깝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는 요즘의 사람들의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를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한다. 그것도 아주 단순하고 쉽게… 복잡한 것을 좋아할리도 없겠고, 그렇게 많은 생각이 그에게 결코 도움도 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가끔 천재같고 가끔 영영 철없는 스무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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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I Call You – The 4th Mini Album
태연
●●●전보다 많이 트렌디해진? 그래서 팝? 어쨌건 그녀가 가는 길은 걸그룹 메인보컬들이 벤치마킹해야 하고 언제나 기획사의 레퍼런스가 되겠지. 잘 한다는 말은 이젠 의미없고 좋은 곡보단 장르가 태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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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usboutyourself,
백예린
●●●음악은 듣는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 좀 처럼 포기 할 것 같지 않은 당분간 영어 가사라 라운지 음악에 가깝게 들리는 건 어쩔수 없지만,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이친구, 그간의 답답함을 다 치유하겠다는 듯이 마구 쏟아내고 있는걸. 그게 또 후지지 않고, 또 이바닥에선 새롭고 낯선 것이라는 걸 누가 반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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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Or Not,
momoland
○얼떨결에 뜬, 아니 예전 어떤 그룹같이 병맛 노래로 뜬, 아님 이슈몰이로 뜬… 어쨌거나 퍼포먼스든 노래든 뒷받쳐줄 힘이 없다면 오래가지 못 한다. 게다가 숫자가 줄어들고 SNS에 의미심장과 언팔이 난무하다면 갈데까지 간거다. 이것들을 잘 보여주는 걸그룹아닐까? 없다.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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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이적
●○나이 들어감에 변함을 그 어찌 문제로 삼고 탓할 수 있겠냐만은, 그 예전 시퍼렇게 뻘겋던 그의 재기 발랄함과 똘끼로 무장했던 그때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그저 ‘겁 많은 어른’. 그래서 듣기엔 좀 답답하고 같은 어른입장에선 오글거리는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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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HING. [remix],
jeebanoff
●●무엇을 찾았는지는 몰라도… 이런 실험, 이런 콜라보 좋다. 어느새 한국 알앤비 힙합의 주측으로 한 목을 하고 있는 그의 자존감 부쪽 높은 리믹스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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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노래 LIVE 2019,
김동률
●○기대는 가끔 실망을 옵션으로 가지고 온다. 사운드에 그렇게 집착하는 그였는데, 이번 앨범은 도통 사운드가 후져서 들리지도 않고 생생하지 못 하다. 그냥 아이돌 같은 갯수 채우기인가? 이 앨범은 롤러코스터의 라이브 앨범과 함께 망작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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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7,
Nucksal
●●●넉살은 한 때 가장 랩을 잘 한다고 소문이 났던 래퍼였다. 쇼미에 출연하고 어느정도의 대중적인 인지도도 갖췄고 CJ의 간택을 받아 고등래퍼의 진행도 어찌어찌했고… 그리고 ‘놀라운 토요일’ 넉언니로 찰랑거리는 단발머리와 김동현과 라이벌(?)관계로 캐릭터까지 얻었다. (물론 따돌림 받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쨌건 그가 정규앨범으로 래퍼의 본업으로 돌아왔다. 일단 댐핑이 좋아졌다. 원래 그랬다. 근데 그게 새롭다. 예능의 이미지와 래퍼로의 이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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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 CITY,
김아름
●●○뉴트로, 시티팝을 마구 섞어놓은 음악에 나노 미리만큼 가녀린 보컬로 공기 반 소리 반을 구현하는 아티스트.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뮤지의 지원사격도 든든히 받고 있고, 이 트렌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몰라도 적정선에서 줄타기를 잘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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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tape,
Primary
●●●한국에서 쿵덕쿵덕 비트를 가장 잘 찍는 프라이머리의 신보같지 않은 신보. 뜬금 복귀 선언(?) 초아의 cloud와 이전 곡들의 경음악 모음집. 여전히 쿵덕쿵덕이고 가사없이 듣는 익숙한 노래들도 신선하네. 자 그럼 새 앨범을 부탁합니다. 오타쿠님들 난리 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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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7th Album Repackage
‘수리수리(Spellbound)’,
TVXQ!
●●●●데뷔곡 HUG 말고는 그들의 음악에 크게 귀기울여 본적이 없다. 유영진 특유의 쿠세와 조잡함이 별로였고, 그래서 SM의 곡들이 불편했다. 물론 레벨이 완전히 다 무너뜨렸지만… 아주 우연치않게 듣게된 수리수리는 딱 팝이었고, 시도와 실험이 옅보였다. 이 앨범 죄다 그렇다. ㅋㅋㅋ 얘들 잘 하고 있었구나. 선입견이었네. 여튼 이 앨범은 보기 드문 웰메이드인 것 같다. (아직 손이 가지 않는 무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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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Mini Album [Unforgettable],
Lovelyz
●○갯수 채우기일까? 아니면 이렇게 엉성한 음악을 어떻게 낼 수 있지? 정확한 컬러는 ‘아츄’ 밖에 없는 그들에게 이런 실험을 하는 가설은 무엇일까? 이제 그룹이 아니어도 충분히 괜찮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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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유아
●●뭐 딱히 없는 것 같지만 나름 오랫동안 걸그룹 탑10정도에 랭크되는 오마이걸. 분석해보면 멤버들의 색깔이 있고 샷추가가 안된 농도의 그것이라 그럴 수도있다는 생각이… 그 중 다소 밋밋했던 캐릭터를 맡고있던 유아의 솔로 출격. 본의아니게 치고 나간 승희와 효정, 그리고 아린이까지… 사실 유아는 몽환적인 끼를 부리는 친구인데… “마이크차고 춤도, 노래도 할 수 있어요.” 이제 뭘 하고 싶은건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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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GHR : RED TAPE
●●●●하이어뮤직의 아주 후끈거리는 앨범. 요즘의 것은 아닌 것 같은 날것 같은 그래서 더 신선하고 좋은… deep하고 어두운 음악이 있어줘야 또 명랑한 것들이 돋보이는 거니까. 이 앨범은 최근 들은 힙합 앨범 중에서 아주 마니아 혹은 주관적인 해석의 앨범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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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gold Tapes,
E SENS
●●●●한국에서 저런 댐핑과 플로우를 자극적이지 않게 때려박을 수 있는 래퍼, 이센스. 오래전 일이지만, 슈프림팀의 해체는 참 아쉬운 일이었고 비행을 저질렀던 그의 행보또한 아쉬웠지만 여전히 비행하고 있다니까 뭐… 비트도 곡도 좋고 랩은 쩐다. 자주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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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Communication,
Beastie Boys
●●●○듣고 있으면 욕이 한바가지는 나올 것 같은 자연스러운 도파민상승. 이런 음악을 90년대에 하고 있었다는 것은 전설임에 틀림없음을 증명. 따라쟁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생겨났고 한국에도 알만한 분이 또 슬쩍… 이 날 것의 느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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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disco,
박진영
●박진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디스코의 향수에 푹 젖어있는 것 같다. 선미까지 데리고 한 번 바람몰이 해보겠다는 것 같은데, 뭐 그거야 그럴수도 있는데, 문제는 음악. 듣자마자 홍수철의 ‘철없던 사랑’이 정확하게 떠올랐고, 이 노래는 신기하게 기승전결이 없이 계속 잽만 날리다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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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sey,
nokdu
●●●시티팝 몇 개가 좋았다. 얼굴도 찾아보고서야 알았고 흡사 연예인 인터뷰를 아주 잘할 것 같은 외모랄까? 이번 앨범은 사뭇 아니 많이 다르다. 같은 사람인가? 싶을정도로 축축 쳐지는 인디음악의 행보를 가지고 있다 물론 레트로적인 감성은 두어스푼 숨어있지만, 뭐 어쨌든 언제나 성장통은 따르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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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도 ING
힙합은 엉덩이를 돌리는 거라는 희한한 아카데믹 장르 이해를 하던 시절. 듀스의 등장은 너무 강력했었다. 게다가 보세 브랜드가 점령했던 패션계에 브랜드를 팍팍 알려준 시기와도 맞물려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격이 벌어지던 때라. 어쨋건 듀스 특히 뮤지션으로써 이현도는 너무도 대단했다. 뉴잭스윙과 힙합 거기에 재즈, 락까지 모든게 다 신기할 정도였으니. 20년도 넘은 ‘여름안에서’와 그가 만든 ‘3,4’까지 지금 비트를 찍었다고해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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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
by 유키카
●●●시티팝과 레트로가 트렌드가 되버려 장르주의적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차에 나름의 부지런함으로 알게모르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유키카. 롱런을 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단 잘 한다. 그리고 말도 잘한다. 유키카는 일본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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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기 바닷가
싹쓰리
●●pd와 작가의 힘은 될만한 것을 되게 만드는 것보다 생각지도 못 한 것을 되게 만들 때 대단하다. 이미 너무 많은 영향력을 가진 셀럽 이효리와 희화된 조롱의 대상으로 강제소환된 비가 유재석과 음반을 낸 다는 설정 자체가 대단하다. 어찌 이효리와 비를… 뮤지션 콜라보는 이미 무한도전에서의 몇 번의 경험이 있던지라 어느정도의 예상은 했지만 이 조합은 타겟층을 어마하게 넓혔고 자연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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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
아이린&슬기
●●○웬디의 부상과 막내들의 조촐한 휴가에 이렇다할 이슈가 없었던 두 언니의 유닛. 역시나 아이돌치곤 좀 무거운 SM 스타일. 허나 잘 한다. 누가 뭐라 할수 있겠는가. 부지런함을 언제나 기본 장착하고 있는 레벨의 번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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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longing
Sam Ock
●●●역시나 샘옥의 설탕가루는 여전하다. 앨범 자켓 디자인이 엉성하고 뭐 그렇게 찰지게 그루비하진 않지만, 그래도 잊을만하면 설탕가루 잔뜩 가지고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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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ist
Heize
●○헤이즈가 노래를 잘 만드는지 모르겠다. 헤이즈가 노래를 잘 하는지도 모르겠다. 헤이즈가 왜 인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다 모르겠고 피처링 할 때가 더 괜찮은 것 같다. 피처링만 해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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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iric Diary (幻想日記)
IZ*ONE
●어떤 계약인지는 몰라도 정해진 갯수의 앨범을 이렇게 내다가 분해될 듯. 음악한다고 남을 친구들 보다 연기하고 예능으로 빠질 애들이 더 보인다. 생각보다 인기가 높은 일본 친구들이 한국에서 예능 활동을 하기엔 조또 무리데쓰네… Mnet이 기획한 패키지 상품 그것도 뭔가 좀 헛헛한…구성. 그 자체가 환상동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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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 – the 2nd Mini Album
백현
●●●트랜디하고 트랜디 하다. … 어반소울 그리고 SM의 느낌적인 느낌이 한 숟갈 담겨있다. 백현은 바쁘고 바쁘다.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다. 그게 요즘을 사는 아티스트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영리한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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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핫펠트
●원더걸스를 꺼내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고, 그간에 무슨일이 있었던간에 아티스트니까 음악만 이야기자하면 겉돈다. 멋은 겉에 잔뜩 끼였고, 아메바의 지원사격을 충분하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플레이리스트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둥지를 또 옮길 것 같다는 예상이 든다. 갑자기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전위 예술을 한다고 하지는 않겠지? 정말, 이 앨범은 할 말이 없다. 요즘 이 친구의 행보는 앞뒤가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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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pink
●기획사가 멍청한 건지, 아님 계약이 엉망인건지… 노래가 구리다구, 컨셉이 애매하다구! 전원이 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걸 그룹인데도 이렇게 허덕이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대놓고 섹시 할수도 없고, 다시 청순하기에도 애매한 이들의 행보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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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ERSONAS,
신승훈
●발라드의 황제라고 칭송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언제던가… 트렌드에 발 맞추지 못 하고 자기 스텝으로 가고 있다. 가왕이라고 불리던 조용필도 ‘bounce’로 발을 맞췄는데, 아직도 자기 스텝이 중요한 신승훈에게 딱히 기대는 없다. 곡은 여전하고 애절한 발라드가 그립다고 해도 예전 그 노래들만큼의 힘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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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ODE KUNST
●●재미난 건, 프로듀서의 앨범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싱글보다 밋밋하고 복잡하다. 그게 아티스트로서의 견해인지 아니면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고집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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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Memories,
yankie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피처링으로 더 유명했던 래퍼, 요즘 맘씨좋은 팔자 눈썹과 BTS와의 인연을 과시(?)하면서 힙합프로그램에 등장했는데 늙다리 래퍼 들 중에서 가장 트렌디하다. 이건 모두 아메바의 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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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화: MALIK THE CACTUS FLOWER,
Don Malik
●●●둠칫 둠칫 비트 좋고, Flex 보다는 story에 집중. 이게 라이브로 들으면 아마 포텐 터질 듯 한 사운드와 댐핑이다. 일단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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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grade IV,
Swings
●●잘 한다. 근데, 네임벨류에 비해 찢어버릴 만한 트랙은 찾기가 좀 어렵다는 게 함정. 레이블의 수장으로 앨범 발매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엔 쓰담쓰담을 할 수 있을 정도. 그래, 힙합 불도저… 문지훈… 옛날 이야고, 예전 같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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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book,
40
●●●읊조리고, 그루브를 탄다. 가성과 반가성을 왔다갔다… 오리지널 쏘울 알앤비를 잘 구사하지만 버터같은 느낌은 없다. 그게 포터의 장점이겠지. 날은 맑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안개 뒤에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 포티는 그렇게 또 기억의 뉴런을 간지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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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capellas,
Verbal Jint
○한 때 한국 힙합씬을 찢어놓았던 친구인데, 이제 이러구 있다. 이게 후지다는 것도 아닌데 좀 찌질하다. 무슨 고난주간을 스스로 만들어 버린 느낌이랄까? 술 쳐마시고 벤틀리 몰다가 걸린 것을 사과하고 싶다면 하던대로 하는게 좋은데, 보고서니 실험할 재료를 제공한다는 둥 요상한 짓꺼리를 하면서 본인의 자존감도 떨어뜨리고 스스로 찌질해지고 있는데, 흠… 어떤 반성과 용서라는 기관이 있으면 진정이라도 넣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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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LABYRINTH, 여자친구
이것은 일본 80년대 버블 시대의 단막극 OST 정도의 느낌이다. (그것의 수준은 모르겠고…) ‘빅히트’로 편입된 이후 앨범이라 방향성의 정확한 제시를 해줄 것이라 확신했는데, 돌고도는??? (정의는 했지만, 뭐라 딱 잘라 말하기에는 좀 쑥스러운 듯할 때 한자와 중의적 의미가 많은 영어를 가지고 오는데…) 이건 둘 다에 해당하는 건가? 여하튼 ‘자기 스윙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해석했음. 한 번은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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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여름,
김현철지금은 시티팝이라고 하지만, 그땐 분명 퓨전재즈라고 불렀다. 장르가 어쨌건간에 92년 김현철의 2집은 명반이다. 자켓디자인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충돌로 아방가르드가 되어버렸고, 니힐리즘과 시니컬한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로 무장한 젊은 아티스트의 등장은 동아기획뿐만 아니라 가요계를 송두리째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물론 당시에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정받았지만… 이 앨범에는 무시무시한 명곡 ‘그런대로’와 논란의 ‘까만치마를 입고’가 수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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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e Festival’ Finale,
Red VelvetSM의 기획 혹은 레드벨벳의 차별점은 앨범을 만드는 정성이 남다르다는 것. 앨범의 제목과 아트 그리고 곡의 완성도도 여타의 걸그룹과 비교하면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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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n u part. 1, nafla
나플라가 나플나플 말랑말랑하게 돌아왔다. (돌아왔다고 하기엔 좀 잦았지만…) 빡센 랩의 선동자로서 몇 마디라도 더 던져야하는 사명감이 있던 그에게 이런 말랑함이 숨어있었던 거지. part. 2에서는 또 빡세게 달리겠지만, 요런 변신과 느낌 참 좋다. 이게 선두의 자세 아닐까? 제이팍처럼 부지런할 수 없을 거라면 변화라도 자주 맞이해 주는 것이 팬들에 대한 서비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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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허밍어반스테레오벌써 십 년 넘게 컨셉 유지에 힘을 쓰고 있는 이지린에게 기립박수와 주머니 속 꽃가루를 뿌려본다. 물론 그간 진화는 거듭했고, 그 진화에도 큰 흔들림이 없다. 안 좋게 이야기하면 그게 그거고, 자기복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티스트에게 심지 곧은 곤조가 있다는 것은 필수 아니었던가! 어쨌건 음악만큼 앨범 아트워크도 상당해서 레트로와 뉴트로의 아방가르드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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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letter I sent you.
백예린JYP를 떠나(아주 칭찬해) 블루바이닐이란 레이블을 만들고, 좀 처럼 하기 힘들다는 2CD에다, 이런… 거의 영어가사(전부는 아니다)… 이건 백예린이라 가능한 일이다. 요즘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을 그 무섭고 무모한 도전을 해낸다. 차트 1위따윈 솔직히 관심없지 않을까? 언제나 응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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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양준일양준일이다. 몇 번을 다시 봤고 그가 진짜 슈가맨이다. 걱정이다. 그가 간격을 좁힐수록 그의 신비로움이 현실과 부딪혀 조금 달라지지는 않을까? 하지만 그의 상상할 수 없는 맑은 마인드로 잘 해주리라 믿는다. 90년대 가요계는 ‘찐’이었다는 건 그저 나이 든 사람의 넋두리가 아닌 ‘팩트’라는 건 유투브 알고리즘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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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앨범 III,
기리보이기리보이는 의식의 흐름대로 그냥 흥얼거리는대로 음악을 만드는 것 같은데도 좋다. 이건 그의 감각과 쌓인 레퍼런스가 엄청나다는 건데… 그래서 기리보이가 대단하다. 랩도 노래도 프로듀싱도 그는 그냥 ‘요즘’으로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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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e,
브라운 아이드 걸스짬에서 오는 기획-리메이크 앨범. 서로 친하지 않다는 것을 대놓고 알려주는 그녀들이라 서로 마주치지 않고서도 만들어질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시도였다. 게다가 솔로로 부르면 말 다했다. ‘원더우먼’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전설의 영화의 주제곡인데, 미스틱의 적절한 개입이 있었나보다. (이 곡을 신곡으로 아는 사람도 있을 듯.) 김현철의 편곡으로 좀 그루브해진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은 그녀들의 욕심이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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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ty in BLACK,
마마무거침없다. 잘 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짚었다. 요즘의 걸그룹이 하지 않은 혹은 가지 않는 길을 유유하고 멋지게 걸어가는 자체가 당당하다. 당분간 마마무는 그냥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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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here,
AMOG x MBN쇼미더머니와 차별을 주려고 무던히 애를 쓴 노력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그리고 MBN이라는 로고에서 강렬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 큰틀을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참가자 입장에서는 확실한 레이블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도전일테니까… 듣보잡의 언더래퍼들과 알앤비 싱어들의 신박한 무대는 꽤 괜찮았다. 물론 반복의 지겨움은 스킵을 누르게 되는 부분이지만… 일단 AOMG라서 가능한 것들을 다 취하고 또 스스로 플렉스로 해보고, 힙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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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oul Right,
Brown Eyed Soul역시 최고의 명반은 이들의 1집, 그 검고 그루비한 느낌이었다. 보이즈투맨도 그랬던 것처럼 이들에게 신선함보다는 익숙함이 더 들리기 시작했고 (아니 오래되었고) 그 아쉬움은 언제나 그들의 테크닉에 가려지긴 했지만, 전관예우와 기술음악이 아닌 그냥 필가는 대로였던 그 시절이 그립다. 앤썸까지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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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to sky 後,
이승환그렇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 노래가 좋고, 메시지가 이렇다 저렇다 할 것도 아니고, 그래도 His Ballad 앨범 후속 한번 내주시는건 어떠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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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E,
죠지언더도 아니고 메이저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가끔은 신기하다. 샘김이 피처링을 하고 기리보이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현대카드 라이브에 선정되고… 요즘 알앤비는 이렇다는 것에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고 있는 죠지의 이번 앨범은 역시나 그어디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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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cean,
이바다수란의 비음에 조금 더 진화한 아시안쏘울 제와피의 공기반 소리반보다 더 넘어선 비율의 보이스. 볼빨간 안지영과 쌍벽을 이룰 것 같은… 그런데 좀 성인스럽다.